전날 부터 우왕좌왕 이것만하면 되는건가 하면서 퍼포먼스등 준비를 마치고, 9시반쯤 부터 노래 만들기 시작;;; 공연할 노래가 없는 것이었다. 서울구경이라는 노래를 노가바 하려다 가사가 쌈빡하게 안나와서 질질 끌다가 극적으로 직접행동 기획서에 su가 썼던 글로 노래 하나 완성;
이 노래는 전에 밭일기 포스트에 노래 영농일지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외면당한 나의 최초창작곡을 재활용했다. =_= 이노래는 아무가사나 붙여도 된다. 성명서도 읽을수 있어! 암튼 한시간여 만에 공연 준비끝, 가사는 집에가서 쓰고 다음날 아침에 만나서 맞춰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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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홍뭐시기는 역시 안오시고 su랑 둘이서만 기타 맞춰보고 청계광장으로 고고.
청계광장에 들어서니 4.19 혁명 기념축전인지 뭐시긴지 행사가 준비중이네. 그러더니 관리인 아저씨며 그쪽 행사 담당자며 나타나서 "여기서 뭐해요? '허가' 받았어요?" 한다. "여기는 다 허가 받아야해요. " 아~놔. 그냥 앉아있는거랑 "뭐하는거"랑 무슨 차이냐. 왜 허가를 받아야 하느냐고..
암튼 허가고 나발이고 , 4.19 뭐시기 때문에 시끄러울것이라는 판단으로 살짝 건너편에 인포메이션 센터있는곳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근데 거기 공원같이 꾸며놓은 곳에 올라서자 마자 건물 관리인이 나타나서 "허가 받았어요?"한다. 옘비. 뭔 허가, 여기 중구청 공원이라고 되어있는데 왜 그 회사가 상관하냐 했더니 , 자기네가 관리하니까 그렇단다. 뭐 그분은 월급받으려면 어쩔수 없다는데..뭐...왜이렇게 "허가"받아야 하는게 많을까? 참 웃기다.
암튼 고앞에 인도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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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다락에서 꽃수레에 자전거면 충분하다라는 엄청나게 솔직하고 큰 깃발을 달고 나타났다. 오우.사람들이 속속모이고, 우왕좌왕 일사분란 자기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 사실 주최측이라고 해봤자 준비한게 없었기 때문에 (일부러) 행사 순서라던가 이런거 없었다. 가져간 박스에 라카로 글씨를 쓰고 퍼포먼스 준비를 하고 아무나 드러눕고 아무나 유인물을 뿌리고 서명을 받고 그랬다. 사실은 너무 정신없었다. 아무래도 다음부터는 진행자가 딱히 없다고는해도 각 행동 포스트마다 진행을 챙기는 사람이 있는편이 좋을거 같다. 스탠실은 누가 맡고 퍼포는 누가 맡고 공연은 누구 이런식으로.. 아무튼 어쩌다가 공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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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들
-다락의 데뷔무대.
와우, 비쥬얼에서 먹고 들어간다. 다들 가면쓰고 시작하는데~
아방함과 아마한 면에서 크라잉넷을 훨씬 능가 하는... 크크 암튼 노래는 대부분 좋았다는. 빈집송이랑 콩크리트로드 였나 고거.. 보컬언니가 참으로.. 아마하지 않으셨음. (캬캬 감점!) 그들의 데뷔무대는 운하반대 캠페인이자 자전거 캠페인이자 .. 뭐 그런 것들로 알록달록했음.
-크..크라잉넷.
앉아서 우리 뭐뭐 하기로했지? 시골영감 이랑 전자여권노래랑 후원송.
시골영감 시작한다. 한소절 만에 가사 까먹고 대충 얼버무리고 끝냄. 0_0 사람들 맹비난. 바로 전자여권 노래 부름, 반응 초 썰렁. 후원송으로 개그하고 앵콜곡도 없는 거시기한 무대매너로 끝냄.
-조커님의 무대
안오시나 했더니 늦게 와서 기타줄까지 끊어먹는 혼신의 연주와 노래를 보여줌. 멋있었음.
근데 청춘을 돌려달라고 했던가;;
-재영과 홍지
홍지는 재영의 세션으로 들어가서 베이스를 침. 베이스 소리땜에 기타소리 안들렸어;; 쓰끼다시 내인생과 김광석의 노래를 불렀는데 암튼 둘은 이날의 포토제닉. 너무 해맑아. >_<
사진들과 다른 분들 후기 보러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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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한번더 퍼포먼스를 하고 3시에 딱 끝내고 위에 공원같은 곳에 올라가서 낮술 뒷풀이를 했다.
몇년만에 최고 맛있는 맥주였다. 역시 맥주는 더울때 먹어줘야해.
흥분해서 사람들이랑 마구 떠들었는데, 몇몇 사람들에 집중되어있어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 못한거 넘흐 아쉽다. 오랜만에 본사람들 많았는데;;;
저녁에는 이랜드에 갔다가 , 초 피곤해서 중간에 일어나 집에가서 바로 기절
아무튼. 간만에 재미났도다.
또 이런거 하고 놀면 좋겠다. 날씨도 좋은데 말야. 아래는 연합뉴스 동영상;;
일단 최종적으로 정리를 해볼께요.
- 개괄
- 기분 나쁜 전자여권, 왜 문제인지. 널리 알리는 행사. 노래 부르고, 영상 보고, 행동 하고, 그림 그리기 등으로 왜 기분 나쁜지 탐구해 본다.
- 기분 나쁜 전자여권, 왜 문제인지. 널리 알리는 행사. 노래 부르고, 영상 보고, 행동 하고, 그림 그리기 등으로 왜 기분 나쁜지 탐구해 본다.
- 우리가 하고 싶은 말
- 움직이기 위해 국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기분 나쁜 일이다. 근데, 국가의 편리를 위해 내 얼굴과 개인정보을 전자화하여 국가 맘대로 사용한다니?? 더 기분 나쁘다. 지문까지 찍는다고? 인간의 지문이 다른 모든 사람들과는 다른 고유한 무엇인 것처럼 선전되고 이용되는 것은, 인간을 좀 더 확실하게 획일화하고 통제하기 위함이다. 기계로 지문을 검사한 결과는 무엇인가? 0 아니면 1이다. 나는 나의 신체와 정신, 생각들이, 그러므로 나라는 존재가, 0과 1으로 환원되기에는 뚜렷하게 광활한 우주이며, 질적으로 충만한 무엇이라고 믿는다. 니 맘대로 재단하지 마라.
- 0과 1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그것은 국가[권력/다수]의 기준이다. 가난한 사람보다는 부자, 흑인보다는 백인, 뚱뚱한 사람보다는 날씬한 사람, 노동자보다는 자본가, 장애인보다는 비장애인, 감염인보다는 비감염인이 국가의 선택대상이며, 1의 범주에 속한다. 결국, 출입국심사는 국가의 취향대로 적법한 사람과 부적절한 인간을 가르는 차별의 공간이며, 차별을 위해 개인의 모든 것 ─이제 우리의 신체까지─을 까발려야 하는 폭력의 공간이다. 전자여권으로 야기된다는 편리는, 자동화는, 폭력을 위한 편리이며, 차별의 자동화이다.
- 그래서 우리는 전자여권과 생체여권, 그리고 그의 친구들이 싫다. 지금 기분 나쁘다.
- 움직이기 위해 국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기분 나쁜 일이다. 근데, 국가의 편리를 위해 내 얼굴과 개인정보을 전자화하여 국가 맘대로 사용한다니?? 더 기분 나쁘다. 지문까지 찍는다고? 인간의 지문이 다른 모든 사람들과는 다른 고유한 무엇인 것처럼 선전되고 이용되는 것은, 인간을 좀 더 확실하게 획일화하고 통제하기 위함이다. 기계로 지문을 검사한 결과는 무엇인가? 0 아니면 1이다. 나는 나의 신체와 정신, 생각들이, 그러므로 나라는 존재가, 0과 1으로 환원되기에는 뚜렷하게 광활한 우주이며, 질적으로 충만한 무엇이라고 믿는다. 니 맘대로 재단하지 마라.
- 구체적놀이계획
- 노래하기 : 하겠다면 안말려 누구라도! (아마 밴드다락, 돕, 크라잉넷, 재영이나 미류, 조커님은 확실히 하지 않을까?
- 그림그리기 : 흰 분필 50개 준비 되었음.
- 말하기 : 사회는 따로 없으니께, 아무라도 스피치! 마이크를 원하면 집어들라구!
- 영상 : TV를 설치해 놓고 전자여권 해킹 동영상등을 틀어놓을거야.
- 스탠실 : 팔뚝, 이마, 얼굴에 구호나 바코드 등을 페인팅할 수 있는 도구들 준비완료.
- 티셔츠 만들어입기 : 티셔츠도 가져오면 스탠실 할 수 있어. 검정 락카 준비완료. 망치는건 당신 책임;
- 퍼포먼스 : 이 모든게 다 퍼포먼스 , 전자여권에서 굴러떨어지는 개인[정보]를 표현 할 마음자세와 각자의 창의적 준비물
- 드레스코드 ? : 여행자 컨셉 : 가볍게 가져올 텐트나 여행배낭이 있다면 준비해오자.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은 언제나 여행자로군. 도시락을 싸와서 돗자리 깔고 먹어도 됨. 악기 많을 수록 좋음.
- 뒷풀이 : 낯술이나 차를 마시면서 거시적이고 미시적인 수다를 떨어보자.
저녁에 가능한 사람들은 이랜드 집회에 함께 해도 좋을듯!
- 노래하기 : 하겠다면 안말려 누구라도! (아마 밴드다락, 돕, 크라잉넷, 재영이나 미류, 조커님은 확실히 하지 않을까?
- 시간 장소
- 일시: 4월 19일(토) 1시 - 3시
- 장소: 청계광장 및 시청앞광장
:아마도 2시에 시청으로 이동(420행사 마당에 부스차리기)
* 혹시 오늘 4시정도까지 스탠실 했으면 좋겠는 도안이나 구호를 말해주시면 어렵지 않다면 제작해 가겠습니다. 혹은 스스로 만들어 오셔서 나누는 센스~!
* 아 그리고 아직도 선언자가 너무 적습니다. 자자 선언 안하신 분들은 어여 가서 선언!
준비중에 찍은 사진 추가 ~ 스탠실 티셔츠에 하고 싶은사람 티셔츠 꼭 가져오삼. 근데, 뭐 실패해도 책임안짐..
오늘로 이랜드/뉴코아 비정규직 투쟁이 300일째.
목소리를 잃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기자들 언론들 티비가 아니면 소리를 듣지 못하는 세상에 산다.
그래서 가위 눌린것 같이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질러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땀을 뻘뻘 흘리고 눈물을 흘리다 체념하거나 그냥 무릎꿇고 견뎌내는 것을 삶으로 받아 들인다.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서도 안된다.
모두 같아 지면 그 입만 틀어 막아 버리면 간단하지 않은가.
그리고 다른 목소리들은 점점 그 말하는 능력을 잊게 된다.
그래서 각자 모두 말해야 한다. 대표도 없이, 체념도 없이, 허무도 없이
그 소리가 누구에게 얼마만큼 전해 질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말하는 것이 중요한것이다.
그것이 살아있다는것이며 저항이다.
이랜드 뉴코아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잃지 않도록
침묵이라는 절망에 갖히지 않도록 그 소리를 듣고 내 안의 소리를 내보내고 하는것이 연대다.
이랜드 뉴코아 비정규직 노동자들. 그리고 지금도 밖에서 농성을 하고 싸우고 있는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 여성 노동자들에게 연대하자. 블로그 하나하나에 각기 새어나오는 목소리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젠장, 벌써 하루가 다가버렸네.
정신없이 있다가 이제서야 포스팅할 짬이 났다. 급히쓴다.
지금이라도 많은 블로거들이 동참해 나갔으면 한다. 그리고 이 행동의 날이 좋은 경험이 되어 다른 투쟁들에도 힘과 목소리를 보탤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바란다.
생체여권(쟤들은 뭔가 있어보일라고 전자여권이라고 부름)법이 결국 통과 되면서 , 올 해부터 전자여권이 발급된대요. 현재 있는 정보는 물론 지문정보까지 디지털화해서 칩에 박아 넣은 여권을 발급하겠다는거죠. 게다가 반대 했더니 지문은 인권침해 논란이 있어 2년뒤부터 넣는다는 이상한 법으로 바꿔서 통과 시켰다는.. 이건 조삼모사도... 이런 조삼모사가 없죠. 2년뒤면 지문이 인권이랑 상관없는것으로 바뀐답니까? 지금까지 지문날인 거부해온 분들은 여권을 대체 신분증으로 써왔는데. 이것도 어렵게 되는거죠.
내 신분을 국가가 증명해주어야 내가 이동할 자유가 보장된다는거 자체가 너무 기막힌 일인데, 그걸 편리하단 이유로 (뭐가 편리한지..) 얼굴 지문등의 정보를 디지털화시킨다는것은 정보의 집적 교환 변형 선별 정렬등이 쉽게 가능하게 된다고 생각되요. 국가가 신분을 증명하고 관리하고 점점더 모으는 것은 그만큼 개인을 통제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탈선가능성이 잠재된 대상으로만 취급하는거죠. 그리고 이런식의 정보로 선별하고 특정기준에 따라 줄세우기-정렬하게 되는게 차별이 되는 경로가 되는거구요.
게다가 이게 보안상으로도 굉장히 위험하다는 사실은 국제적으로 증명되고 있어요.
그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수 있어요. (영상보기)
일단 법이 통과 되었으니 앞으로 법을 개정하기 전까지는 전자여권을 발급받게 되겠죠. 그래서 "자유를 위한 재발급"이라는 이름으로 전자여권 시행전에 빨리 기존 여권으로 여권을 갱신하거나 발급받자는 캠페인을 하고 있어요. 19일날에는 청계광장에서 퍼포먼스도 하고 캠페인도 하기로했구요. 22일날 되는 사람들이 기자회견 간단하게 하고 종로구청에 한꺼번에 가서 여권 재발급 신청을 할꺼에요.
그래서 말인데 19일날 청계광장에 모여서 같이 놀면 어떨까요?
대충 생각해본건데,, 전자여권 큰 모형을 만들고 거기서 마구 흘려진 개인정보들을 한사람한사람이 표현해서 누워 있거나 하고 그 사람들이 국가라는 구조물에 연결된 것을 보여 주는거..
(다이인+구조물일뿐이라고 해도 뭐;;;) 암튼 같이 할 사람이 필요해!
아이디어 덧붙임 환영.
그리고 그날 나와서 같이 놀고 그랬으면... 이 운동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국회활동보다는 직접행동을 하고 싶고. 자 따뜻할 것으로 예상되는 토요일 땅바닥에 뒹굴며 놀아봅시다.
같이 할 사람 덧글 달아주삼. (요즘 내 블로그에 반응이 별로 없어서 두렵네;;)
못오는 사람들은 생체여권반대 홈페이지에 가서 관련 내용도 보시고
자유를 위한 재발급 선언문에 선언도 함께 해주세요.
22일 기자회견때 선언문을 개인들의 연명으로 발표하려고해요~
"만약에 밤에 그게 찾아와서 네 이름을 물어보면 절대 이름을 말하면 안 돼.
그냥 근처에 있는 다른 것들의 이름을 대."
20년 전쯤 친구들이 일러준 홍콩할매(당시 초등학교에 출몰했다던 반인반묘 귀신)를 만나면 주의할 사항 중에 하나가 자신의 진짜 이름을 알려주지 말라는 거였어. 그러고 보니 이름에 관한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들이 더 있네. 어슐러 르 귄이 쓴 <어스시의 마법사> 시리즈에서는 어떤 사물에게나 일반적으로 불리는 이름과 "진짜 이름"이 있어. 여기서 어떤 대상에 마법을 사용하려면 그것의 진짜 이름을 알아야 하는 거지. 어떤 대상의 진짜 이름을 안다는 것은 그 대상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라는 거야. 또 <음양사>라는 일본 만화를 보면 음양사(주술사 같은 것)인 세이메이가 귀신을 퇴치하러가면서 친구 히로마사에게 주의 사항을 일러주는데 역시 이름을 귀신에게 절대 알려서는 안 된다고 하거든. 왜냐는 질문에 세이메이는 "이름은 저주"라고 대답하지. 저주란 곧 사물을 속박하는 것인데 이름은 사물의 근본적인 실제를 속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거야.
마법이니 주술이니 이게 다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아니 생각해보면, 현실에서도 이름은 "속박" "통제"의 수단이 되는 거 같아. 가장 적나라한 규제의 공간 학교를 떠올려보자고. 난 교복에 이름표를 달지 않았다고 교문 앞에 붙들려서 벌을 받은 적이 부지기수야. 왜 이름표를 강제했을까? 이름은 지시하고 호명할 수 있게 하지. 그래서 이름표를 달고 행동을 하게 하면 규율에 어긋난 행동을 통제할 수 있거나 혹은 통제하기 쉽다고 여겨서 강제로 달게 했겠지. 출석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야. 누구누구 불러서 손을 들고 대답하게하지. 나 여기 왔다는 것을 확인하는 의미도 있지만, 그 이름이 지시하는 것은 나라는 것을 매일 확인시키는 일이기도 한 거 같아.
학교를 떠올리지않아도 말이야, 여전히 일상적으로 우리는 겪고있어. 인터넷에 접속해서 뭔가를 할 때마다 “실명인증”을 요구받고는 하잖아. 실명인증의 과정을 보면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넣고 그게 실제 국가에 등록된 정보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잖아? 실명 - “진짜이름”은 국가가 부여한 고유한 일련번호인 주민등록번호랑 이 육체의 정보인 지문정보랑 함께 등록된 거여야 한다는 거지. 개인이 인터넷 상에서 어떤 행위를 할 때 마다 특히 의견을 표현 할 때마다 국가가 인증한 이름을 사용해야 한다는 게 뭘 의미할까? 국가의 권위, 국가가 강제하는 방식 혹은 국가-법에 위반되지 않는 사실을 표현할 것을 의식하게 만드는 것 아닐까? 근데 이거 말이야 왜 인터넷에서만 법적으로 규제하면서까지 요구 하는 건데?
인터넷 공간-이것을 장소라고 할 수 있다면-은 마법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계속 마법타령이냐고? 근데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는 게 옛이야기에 나오는 마법사니 주술사니 이런 거 생각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힘 비물질적인 힘들을 다룰 줄 아는 사람들이잖아. 마법사는 변신도하고 새로운 공간을 열거나 순간이동도하지. 보통은 오가지 못하는 경계를 오갈 수 있는 자들이고. 육체-물질계에 속박되지 않고 말이야. 넷상에서 우리의 활동들이 마법사가 하는 거랑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현실계의 물리적인 공간과 시간개념이 비틀리는 장이니까 말이야. 인터넷에서는 국가라는 개념이 거의 희박하고 클릭한번으로 연결된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육체의 이동 없이 정보를 전달하는 것 같고 말이야. 지금까지와는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거지. (물론 오프라인 세계와 완전히 분리된 세계라고 말하는 건 아냐.) 우리 마법사들은 고정된 정체성을 가지지 않아. 성별을 바꿔치기 할 수도 있고 복수의 정체성을 가질 수도 있어. 그리고 복수의 마법사가 하나의 정체성을 만들 수도 있어. 이건 사실 오프라인에서도 가능하지만 제약적이거나 기존질서에서 허용 되지 않기도 하지. 이렇게 네트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해 온 개념을 교란시키는 영역이라고 생각해. 동시에 초법적인 영역이‘었지’. 그리고 이건 오프라인 영역과도 영향을 주고받지. 힘들, 정보들 말들이 여기저기서 팡팡 튀어 오르고 경합하고 만나고 변이하는 게 아니겠어?
국가/권력은 이 귀환한 마법사에게 두려움을 느껴. 불안은 공포가 되어 폭력을 가져오지. 그래서 기존 질서를 넷으로도 가져오려고 애를 써. 그 가능성들, 교란의 가능성들은 입법들에 의해 포섭되고 규정되지. 아주 빠른 속도로. 자본과 국가는 네트가 마치 분할 가능한 장소인 것처럼, 단일한 시간을 가진 것처럼 규정 하려고해. 마법을 통제하기위해 마법사들을 한자리에 “고정”하기 위한 못과 망치를 들고 나타났지. 그 고정 하기라는 게 어떻게 가능할까? 간단해. 육체를 통제할 수 있는 “진짜이름”의 호명과 “기록”.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는 국가에 등록된 이름만을 진짜이름이라면서 그걸 달고 말을 하라고 하지. 이제 마법사의 다른 정체성들은 모두 “가짜”가 되어버렸어. 그리고 그건 이제 점점 허용되지 않아. 단일한 기준에 의해 정해진 정체성만으로 고정되어버려. 오프라인에서 그렇듯 하나의 몸대 하나의 정체성으로 대입되어버리는거지. 국가가 부르는 진짜라는 이름으로 못 박혀 내 모든 활동들은 단 하나의 나로 종합되고 그것은 기록되고 감시되게 되었지. 진짜-참이라는 것이 국가라는 권위가 인정해서만 가능하다는건데. 귄위로부터 합법적인 이름이라고 승인 받은 이름으로만 행위를 할수 있나는것은 자신에 대한 통제력자체를 포기하는 일이지 않을까? (그리고 이 실명 인증이라는건 사실 이 나라에서나 가능한 일인거 같아. 온 국민이 국가 주민등록 시스템에 등록되어있고 고유번호를 부여받고 있으니 아주 편리하게 가능하지. 실제로 다른 나라 사이트에서는 실명 인증이라는게 불가능해. 그러니까 이건 사실 주민등록제도의 문제야. 주민등록제도에 대해서는 다음에 이야기해보자)
이제 그가 누군지 알았어, 그럼 그의 행적을 낱낱이 감시해야 해. 최근 법제화를 추진하려고하는 “로그기록의무보관”이 그 역할을 할 거야. 로그기록이라는 건 서버에 접속한 컴퓨터들의 고유주소인 IP와 그 컴퓨터가 접속해서 행하는 것들을 기록한 자료야. IP정보를 보면 이 컴퓨터가 어디에 있는 거라는 것을 알 수 있지. 그 컴퓨터로 서버에 접속해서 언제 글을 썼는지 파일을 뭘 다운로드했는지 어느 페이지를 읽었는지를 기록해뒀다 이 말이지. 말 그대로 내 행동의 실시간 기록이다 이거야. 사실 실명제가 실시되지 않는 사이트라고해도 이건 이미 대부분 남기고 있어. 자본의 입장에서도 이용자가 어떤 패턴으로 움직이는가를 분석하는 게 중요하거든. 이렇게 민감한 정보인 로그기록을 사업자들이 서버에 남기는 것에 대해서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강제적으로 기록을 하라고 하는 거지.
근데, 마법이고 나발이고 당당하고 떳떳하면 실명을 쓰라고 하던 네 사생활을 기록해서 좀 보건 간에 관계없지 않냐고?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 되면 되지 않냐고? 그건 범죄자들이나 두려워할 일 아니냐고? 글쎄? 네가 하는 게 언제나 옳은 것이어야 한다면 그 옳다는일, 당당한 일이 뭔데? 그건 누가 정해줘? 당신의 내면의 법칙?
이런 식의 권력이 기능하는 방식의 핵심은, 지배를 받는 시민들이 스스로 복종하는 태도로 자기 자신을 감시하도록 순종적인 역할을 내면화하게 만드는 데 있다고 봐. 내가 뭘 할 때마다 기록되고 있고-그건 내 통제를 벗어나 기록에 대한 권한조차 없지, 뭐가 기록되는지도 사실 잘 모르고-, 내가 무슨 말을 할 때 마다 국가인증 실명을 자진 호명한 후 글을 쓸 때 우리의 내면을 지배하는 법칙은 그들이 부여한 법칙이 되는 거지.
어디서 봤는데 푸코가 말했대.
"아마도 오늘날 목표는 우리가 무엇인가를 발견 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현재 모습을 거부하는 것일 것이다"
이런 국가의 못 박기에 대항하는 것은 초법, 불법, 비합법적인 계기들 사건들을 만드는 것에 달려 있지 않을까. 기존 개념에서 소화하기 힘든 비틀린 시공간을 '끊임없이' '생성'해내기. 그런 공간은 투쟁을 통해서 지켜내야 하기도 하지만 , 여러가지 불복종으로 국가의 이러한 시도를 비웃고 조롱거리로 만들 수 있는 유머감각있는 마법사가되어 새로운 영역들을 만들어 내야 할거 같아. 인터넷에 국가적 통제를 하겠다면 그 국가 경계를 클릭으로 한번 뛰어넘어 게시물 망명을 할 수도 있고, 거룩한 실명을 고유한것이 아니게 만들어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거나 IP를 바꾸고 우회하는등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생성해나갈 수 있을거 같아. 서로 텔레파시를 주고받되 우리는 서로의 실체를 몰라야 해. 오로지 정보만이 부유할 것. 통제를 벗어난 새로운 공간을 구성할 것 , 동시에 진정 기록해야 하는 것을 기록할 것! ip가 아니라 주민등록번호가 아니라 나의 서핑기록이 아니라 또한 그 기록의 종합이 아니라, 기존에는 정보로 공공영역에서 떠다니지 못했던 것 즉 우리 개개인의 목소리와 작업들 생각들 사적인 것들이 분산적으로 기록되어야 할거야. 인터넷이 도서관이라면 그렇게 쓰여지는 책들은 도서관에 선택되어지는 권위의 책들이 아니라 어떤 누구나의 것이 될 것이며 일상적이고 예전부터 있었지만 한번도 기록된 적 없었고 공공연히 유통된 적 없었다는 점에서 이질적인 것이 될 거야. 그것은 특정한 정보 생산자들의 권력을 다양성으로 위협할 것이며, 기존 질서를 어지럽힐거야.
산산이 부서지는 이름, 허공 중에 헤어지는 이름,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 되자!
부르다 국가가 죽도록!
인권오름에 보낸 원고
왜 블로그에 이런글 쓰는건 켕기냐.. ㄷㄷㄷ
얼마만에 이런글글써본건지;;
그래도 포스팅거리도 없고... 덧글은 점점 우수수 떨어지는거 같길래 -┏
근데 돌아보면 뭘했는지 모르겠고... 아마 이사 덕분에 더 그렇게 느껴진거 같기고 하고..
오널은 간만에 맘편하게 일어나서 지금까지 재생산 노동에 힘좀 썼다.
11시반쯤 아침먹고( 찬밥 우걱우걱), 지렁이밥주기, 밭에 심으려고 만든 모종들에 물주고 밖에 내놓고,설겆이, 세탁기돌리고, 속옷삶고, 널고 , 백만년만에 방청소도 하고 이불도 해빛에 좀 널고, 장보기, 반찬 2개완성 느즈막한 점심 까지 해서 토탈 4시간!
기분이 아주 쌍콤하다. 살림이라는 말 참 맞네 맞아.
근처에 재래시장이 있어서 도시락 반찬재료들을 장보러갔었는데, 날씨가 너무 좋더라. 역시 주택가라 집집마다 나무들이 있어서 꽃구경도 자연스럽게 했다. 크 더 좋은건 우리집 창문앞에도 벗꽃스러운 뭔가가 막 흐드러지게 펴있다는거. 그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커피랑 연기마시면 아주 좋다.
물론 마음 한구석에는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월요일까지 써야 할 글이 하나 있는데 아직 주제도 못잡고 방황중이라. 정말 나 왜이렇게 글쓰기 공포증이 생겼나. -_-; 아니 분야도 뭐 내가 아는게 별로 없고 활동도 그닥 한게 없는것들이라 더 돌겠다.
모르겠다. 에헤라디아~
아 지난 일요일에는 밭도 만들었다. 둘이서 삽질4시간여를 해서 수확한 돌만 -_- 수십개. 흙이 아주 저질-마사토라 농사가 잘 될지는 모르겠다. 몸으로 하는 일이 훨씬 즐겁고 건강한 기분이 드는거 같다.
아 그리고 뒤늦었지만, 벌레와 지각생 름달 사보타지베어에게 너무 감사.
토요일날 사무실 이사를 도와주러 와서 오나전 고생만 하고 가셨네. 덕분에 이사 너무 잘했습니다.
특히 벌레는 아침 7시 50분에 오는 성실한 면모를 보여주었음! -_-
그래도 일시키는건 참 미안한 일이에요. 같이 이야기도 거의 못하고. 담에 오시면 술한잔사겠어요.
간만에 엄청나게 신변잡기적인 포스팅이군.
그야말로 묻지도 않았는데 "근황"
사실 청탁 받은 원고 쓸까 해서 컴터 켰는데... 음 하기싫다.
참, 이렇게 시간이 흘러 버리다니.... 이랜드 뿐만이 아니죠. 더 오래도록 싸우는 사업장도 너무 많고.. 침묵이 장기 투쟁사업장에게는 가장 큰 독인거 같아요. 투쟁 300일이 되는 4월 17일 블로그 행동의 날을 해보면 어떨까요? 4.17블로그 행동의 날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방문하셔서 여러 아이디어를 보내보아요!
4월 17일이 되면 이랜드 노동자들의 투쟁이 벌써 300일이 됩니다. 한때 대선 후보자들마다 이랜드 사태를 해결하겠노라 빠지지않고 말할정도로 모두의 관심이 모아졌던 그 투쟁이 말입니다. 지금은 언제나의 투쟁들이 그랬듯이 침묵 속에서 , 시간 조차 편들어 주지 않는 힘겨운 싸움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블로거는 블로그로! 다시한번 이랜드 투쟁을 그리고 비정규직 문제를 침묵속에서 끌어내는 행동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4.17 Blog Action Day!
오는 4월 17일을 이랜드 투쟁을 지지하는 블로그 행동의 날로 만듭시다!
비정규직에 대해서, 불안정한 노동과 차압당한 미래에 대해서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목소리를 풀어냅시다. <블로그 행동의 날>이 블로그 하나하나의 개별성과 가치에 기반하여 다른 세상을 향한 모자이크가 되도록! 이랜드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소모품이 아니라 인간이듯이…. 이름없는 사람들의 웅성거림 속에서 미래를 함께 토론하는 것! 다시 진리는 상상력의 문제입니다.
* 이런것들을 해보면 어떨까요?
(일단은 제안이고, 더 멋진 아이디어들을 모아서 다양한 행동들을 조직해요!)
■ 행동의 날 포스팅은 비정규직에 대해서, 당신의 목소리로!
이랜드 비정규노동자들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코스콤이나 기륭전자 등 다른 비정규직 투쟁에 대해서 얘기하셔도 됩니다. 88만원세대의 이야기, 비정규 관련 책이야기나 언론비평, 르뽀, 자신의 경험이나 일상이야기도 좋습니다. 이미지 합성이나 그림, UCC도 괜찮겠지요. 단 하루, 모든 블로그에 같은 주제를 토론하는 포스트가 올라온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별도의 포스팅을 할 여유가 없다면?
4월17일 하루는 다른 포스트를 모두 닫고 오로지 행동의 날 웹자보(만들예정)만 올려주세요. 이랜드 투쟁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표현입니다.
■ 이 날 하루치의 소득을 이랜드 비정규투쟁에 후원합니다.
300일 가까운 파업으로 이랜드 노조 조합원들은 생계를 해결하기 어려운 극한상황에 내몰려 있습니다. 행동의 날 하루 동안의 소득은 이랜드노조 연대기금으로 보태주세요. CMS후원도 가능합니다.
■ 블로그 행동의 날을 함께 만들어요.
행동의 날 블로그, 혹은 노조 홈페이지에 당신의 블로그를 링크해주세요. 배너와 리본달기는 필수!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웹 상에서 널리 알려주세요. (배너보기)
행동의 날을 위한 멋진 슬로건을 만들어주세요.
ex) Stop! Eland 4.17 BlogActionDay (예를들자면 이렇다는거고, 간결하고 신선하고 재미있으면 참 좋을듯해요)
행동에 관한 좋은 아이디어를 트랙백이나 덧글로 보내주세요.
웹자보, 배너를 만들어서 보내도 좋을거 같아요.
가난한 자들의 외침이 항상 정당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에 귀기울이지 않는다면
정의가 무엇인지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하워드 진 Howard Zinn
짐꾼이 조금 더 필요합니다.
남아도는 시간과 체력 그리고 진보넷에 대한 사랑이 있으시다면,
토요일날 도와주세요!
무척이나 바쁘고 정신없을테니, 아마 도와주셔도 살갑게 서로를 챙긴다거나 많이 재미있지는 않을거에요. (원래 그렇잖아! ) 그래서 이런글쓰기가 꺼려지지만, 그래도 도와줄 사람이 있으면 좋을거 같다는~
이사는 아침 8시 부터 종일 할 예정입니다.
청파동에서 - 충정로로 이사합니다.
오후 타임보다는 오전타임에 사람이 더 필요합니다.
무거운 책장, 냉장고 등의 가구를 나를겁니다.
겁나 힘들겠지요.
그래도 겁나 힘들게 몸을 굴리면서
세상만사 잊어야겠다 싶은 분들
덧글달아주세요~
아마 점심때 자장면 한그릇쯤은 제공가능합니다.
뭐, 안되믄 나중에 집들이 할때 놀러오등가.
쓰다보니 회의적이다. 크크
댓글을 달아 주세요
뭐 어뗘요? 궁상스러운 게...대신 행복하잖아요. 히~
흠 +_+ 자취. 라고 하면 뭔가 되게 부러워서 자취해내고야 말았었던 대학시절이 기억나는구나. 좋잖아. 자취! 그나저나 빤쓰 네장.흘흘흘-
자립이라고 부르면 될 것 같음. 나도 자립생활을 하지만 빨래건조대는 두 개가 있단다. 하나는 좀 큰 것과 하나는 좀더 작은 것. 빨래량에 따라 다르게 쓰긴 하지만 전부터 빨래를 모두 모아서 하는 습관이 생겨서 요즘엔 한 번 빨래를 하면 건조대를 두 개 다 사용하게 되더라.
슈아/ 흐흐 그니까 그 말이 그런 느낌을 갖게 된것이 이상하다는거죠. 자취하지 말아야 한다는 느낌? 엄마밥먹어야 행복하다는 느낌? 특히 남자들..? 자취 생활 낫이콜 결혼생활?
디디/ 흐흐 흔히 할머니 빤스라고 하는-_- 늘어진 면빤스. 삶을수 있어서 선호.
돕/ 근까.. 나도 빨래 건조대가 부족.. 몰아서 하면 빨래 건조대가 모자라서, 못널거든. 그래서 빨래건조대에 맞춰서 빨래를 나눠서 하지;; 요즘은 또 비가와서 안마르더군..
수줍은듯 숨어있는 대안생리대...ㅋ
자취는 학생들이나 젊은이들이 하는 거구 30대부터는 독신,독거라 하지요..
그러니 달군은 굳이 자취라는 말에 얽매일 필요 없소.
(220v전선이나 빨래줄을 한쪽벽 천장에 양쪽으로 팽팽하게 매달아요. 빨래 말릴때만 옷걸이에 걸어 말리고 평소에는 안 걸리적 거려요, 단점은 나처럼 게으르면 말리고 나서도 구찮으니 계속 주렁주렁 매달아 놓게 된다는거)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대가 라일락을 피우는 것을 보고 괜히 뭉클했다는; 암튼 오랫만에 반가웠삼. 다음에는 술 한잔 함께 할 수 있길!
무나/ 크 엉 그래서 팬티 빨래가 많았지.
존/ 오호.... 망치를 맨날 안가져 와서;; 오늘은 사무실에서 꼭 들고 가야겠다. 근데 , 자취라는 말에 얽매이는게 아니라 크 저 설치미술의 제목이 불현듯 자취생활이라고 떠올랐는데, 자취란 말이 미묘한 기분이더라 이거지요. 난 자취방 사운드라는 말도 좋고, 궁상도 좋아요. .. 암튼 뭔가 전달이 미묘하게 안되고 있다. 크크
납/ 맛없는걸 피우다니 이런건가;;; -_- 응 담에봐요, 반가웠어.
목록에서 삶은....을 보고
삶은 계란 을 떠올리며 클릭했는데!
꾸잉꾸잉!
훤한 대낮에 주렁주렁 빤스사진을 보니 왠지 캬올~>_<
건조대가 조금 부담스러우시면 빨래집게 달린 문어발같은 빨래널이를 구입하시면 어떨까요...(옛날 구멍가게에 미원을 줄줄이 달아놓던 그런 것) 일전에 자취할적에 양말이나 빤쑤나 손수건이나 뭐 그런 걸 널고 반대편은 접어놓고 쓰니 요긴하던데요. 안쓸땐 싹 접어서 어딘가에 쑤셔넣고.
망이/ 크크 꾸잉꾸잉은 뭐냐. 그레이트..
염둥이/ 아, 맞다 그런게 있지요. 집에도 있었는데!
우리집도 거의 매일 건조대에 빨래를 널어둔 채로 살고 있는데...1주일에 빨래를 두세번? 그래도 건조대에 가득참. 난 건조대에 빨래가 널려있는게 포근(?)해 보이던데?
난 2주나 1주에 한번 하는데, 잘 안말라서 죽갔음. -_- 빨래 널려있는건 좋은데 말이지. 저번주에 날좋을때는 한참 잘 마르더니!
빤쓰나무야 만나서 반가워. 건조대 고민은 나두 계속 했어. 지금은 이불을 앏은 것으로 새로 짜고 옷을 줄이기로 했어. 내게 남은 건 빤쓰 두개. 월수금 빤쓰 화목토 빤쓰. 하루라도 술먹고 고꾸라지면 어제 입은거 또 입어야 하지. 근면성실하게 매일 빠는 수 밖에...
공뇽/ 오 근면성실 +ㅗ+ 그러게 2장 밖에 없다면 근면하거나 참거나 해야겠군아. 팬티빠는건 왜 이렇게 귀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