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에 해당되는 글 14건
- 혹여나 해서 (4) 2007/10/30
- 태풍의 나무 (5) 2007/10/29
- 난 달팽이가 좋아 - 이승훈 (3) 2007/10/28
- 고구마 받다 (8) 2007/10/27
- 굴복 (3) 2007/10/27
- 고양이 알레르기 (15) 2007/10/21
- 청파동 (7) 2007/10/17
- 한강 여행 (14) 2007/10/17
- 웹진 액트온 (ActOn) 5.5호 (2) 2007/10/11
- 악단 (13) 2007/10/08

어제는 부산에 거대한 폭풍이 있었다고 했다. 나는 상상 속에 거대한 태풍의 나무를 생각했다. 그 바람으로 만든 둥글고 강철 같은 이파리, 구름 사이에 누군가 서 있었다. 그것은 바로 너였다. 너는 어둡고 세찬 바람 속에서 작고 가느다란 양초를 들고 있었다. 분명히 저 불꽃은 심지에서 타고 있었는데 너는 자꾸만 성냥을 그어대고 있었다. 너는 그것을 듣지 못했다.(...)
어둡다. 대낮이다. 이봐, 힘을 아껴봐. 난 벌써 잉크가 떨어지고 있다.
기형도 산문집 [짧은 여행의 기록] 에 실린 편지글의 일부라는 글을 어느 블로그에서 보고 수첩에 베껴두었다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그냥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서 책을 읽다가 그려봤다.
난 달팽이가 좋아 _ 이승훈
난 달팽이가 좋아
난 무우도 좋아
하얀 무우
버석버석 베어먹는
너의 입이 좋아
너의 코도 좋아
웃지 않는
너의 눈도 좋아
난 기차가 좋아
가을 기차는 더욱 좋아
난 철늦은 여행도 좋아
너하고 떠나면 더욱 좋아
난 룸펜이니까
난 알콜 중독자니까
난 너의 파아란 자켓이 좋아
난 저녁에 피곤한 네가
말없이 피우는 담배
연기가 좋아
해골같은 인생도
그 때는 따뜻해
한 번 타면 다시는
내릴 수 없는
기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이 좋아
난 가을 닭장 앞에
머리를 숙이고
모이를 주는
네가 좋아
난 가을 바닷가에
모자를 쓰고
갈매기 밥을 주는
네가 좋아
난 달팽이가 좋아
그런데 달팽이는 밤에
어떻게 사랑을 할까?
아침에 월요일인줄 알고, 깜짝 놀라 이번주 까지 쓰기로 한 성명서는 어쩌나 하고 두근두근 하다가, 오늘은 일요일이라는것을 깨달았다. 아무튼 정신이 번쩍나서 왠일로 아침 부터 그리 쓰기 싫던 글을 쓰고 있다.
가... 역시나 딴길로 새서 놀다보니,
이 귀여운 시가 나를 찾아오네.
뱅뱅돌던 기분이 좋아진다. 아무렴 어때
난 달팽이가 좋아
난 무우도 좋아
하얀 무우
버석버석 베어먹는
너의 입이 좋아
너의 코도 좋아
웃지 않는
너의 눈도 좋아
난 기차가 좋아
가을 기차는 더욱 좋아
난 철늦은 여행도 좋아
너하고 떠나면 더욱 좋아
난 룸펜이니까
난 알콜 중독자니까
난 너의 파아란 자켓이 좋아
난 저녁에 피곤한 네가
말없이 피우는 담배
연기가 좋아
해골같은 인생도
그 때는 따뜻해
한 번 타면 다시는
내릴 수 없는
기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이 좋아
난 가을 닭장 앞에
머리를 숙이고
모이를 주는
네가 좋아
난 가을 바닷가에
모자를 쓰고
갈매기 밥을 주는
네가 좋아
난 달팽이가 좋아
그런데 달팽이는 밤에
어떻게 사랑을 할까?
아침에 월요일인줄 알고, 깜짝 놀라 이번주 까지 쓰기로 한 성명서는 어쩌나 하고 두근두근 하다가, 오늘은 일요일이라는것을 깨달았다. 아무튼 정신이 번쩍나서 왠일로 아침 부터 그리 쓰기 싫던 글을 쓰고 있다.
가... 역시나 딴길로 새서 놀다보니,
이 귀여운 시가 나를 찾아오네.
뱅뱅돌던 기분이 좋아진다. 아무렴 어때
베짱쓰님의 [고구마를 보내다^^] 에 관련된 글.

진보넷 사무실에서 2박스를 주문해서 그저께 받았어요.
편지와 함께 덤으로 땅콩과 수세미도 함께 왔습니다.
고구마를 어제 쪄먹고 부처먹고 했는데 너무 달고 맛있더군요.
생으로 먹어도 맛있구요. 요즘 똥이 시원하게 안나와서 답답했는데, 아침에 시원하게 똥도 누고 흐흐. 쪄서 샐러드도 해먹고 해야 겠어요.
아 그리고 땅콩도 너무 맛있었어요.
어제 한꺼번에 쩌놓았는데, 오늘 사무실에 나와보니 다 먹고 없네요.


김이 폴폴나는게 사진에 찍히면 좋으련만 -
오늘도 사무실 나와서 쪄먹고 배불러서 일 못하고 있는중.

진보넷 사무실에서 2박스를 주문해서 그저께 받았어요.
편지와 함께 덤으로 땅콩과 수세미도 함께 왔습니다.
고구마를 어제 쪄먹고 부처먹고 했는데 너무 달고 맛있더군요.
생으로 먹어도 맛있구요. 요즘 똥이 시원하게 안나와서 답답했는데, 아침에 시원하게 똥도 누고 흐흐. 쪄서 샐러드도 해먹고 해야 겠어요.
아 그리고 땅콩도 너무 맛있었어요.
어제 한꺼번에 쩌놓았는데, 오늘 사무실에 나와보니 다 먹고 없네요.


김이 폴폴나는게 사진에 찍히면 좋으련만 -
오늘도 사무실 나와서 쪄먹고 배불러서 일 못하고 있는중.
분리된 생산이 분리된 것들의 생산으로서 성공한 데 힘입어, 원시사회에서는 핵심과제에 속했던 기본경험들은 , 이제 체제의 발전이 최고조에 달한 현시기에, 무노동과 비활동에 의해 대체되는 과정에 놓여 있다. 그러나 이 비활동은 결코 생산활동으로부터 해방되어 있지 않다. 비활동은 생산활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것은 생산의 필수품들과 결과물들에 대한 어색하면서도 감탄섞인 굴복이다. 다시말해, 비활동 자체가 생산의 합리성의 산물이다. 활동의 외부에는 어떠한 자유도 있을 수 없으며, 스펙타클의 맥락에서는 모든 활동이 부정된다. 그에 상응하여 현실적 활동은 이같은 결과의 전반적 구축을 위해 완전히 점령되어 있다. 그리하여 현재의 "노동으로부터의 해방", 즉 여가의 증대는 결코 노동 내에서 이루어지는 해방이 아닐뿐만 아니라, 이같은 노동이 창조하는 세계로부터의 해방도 아니다. 노동 속에서 상실된 활동이 노동의 결과에 대한 굴복 속에서 회복될 수는 없다.
스펙타클의 사회 , p.22
노동자는 자신을 생산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일종의 독립적인 힘을 생산한다. 이 생산의 성공, 그것의 풍요는 생산자에게 박탈의 풍요로서 되돌아온다. 그의 세계의 모든 시간과 공간은 그의 소외된 생산물의 축적으로 인해 그에게는 소원한 것이 된다. 스펙타클은 이 새로운 세계의 지도, 그 영토를 면밀히 포괄하는 지도이다. 우리로부터 빠져나간 바로 그 힘들이 자신의 모든 위력을 우리에게 뽐낸다.
p.24
스펙타클은 하나의 이미지가 될 정도로 축적된 자본이다.
p.25
굴복 속에서 회복될 수는 없다.
적어두다가는 한도 끝도 없겠다.
나에게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는것이 밝혀졌다.
하루종일 되는 일이 없었다.
아침에는 급히 전날 술을 올려주고..
꾸역꾸역 아침을 먹고 전기장판 키고 좀더 자다가
너무 너무 나가기 싫은데 _ 남은 일도 있고, 약속도 있어서 일어났다.
사무실에 나와서 일좀 하다
약속대로 자전거를 타러 나가려는데,
그 일이 계속 꼬여서 애를 태웠다.
프린트만 하고 나가려는데 뭔이윤지 절대 안되는거.
포기하고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텐트 두개와 책등 꽤 무거운것들을 짊어지고.
자전거 뒷바퀴가 이상하다.
오오. 바람이 다빠졌다.
자전거 포를 찾아 헤매였다.
자전거 끌고가는 할아버지한테 물어봤다.
알려준데로 갔는데 못찾고 그냥 한강으로 내려가려는데,
그 할아버지랑 다시 마추쳤다.
"바람은 넣었어?"
"아뇨, 못찾았어요. 없던데요?"
"이런 바보!"
"...."
할아버지는 횡하니 가버리셨다.
난 어쨋든 그냥 무작정 한강으로 진입.
자전거 빌려주는데같은데서 구하거나 사람들을 만나면 펌프 가진 사람이 있겠지하고 달렸다
몸이랑 자전거랑 가방이랑 일체형 납덩이 같다.
서강 대교지나서인가.
펌프를 들고 구세주 부깽이 나타나 바람을 넣어주니
오오 잘나간다.
부깽은 바람넣어준 대가로 일다 호프 티켓을 한장더 강매했다
양화대교를 건너가
디디, 양군과 합류.
배를 하나 깎아 먹고 나니, 춥다고 부깽네 집으로 가기로 했다.
부깽네집.
예상외로 가족들이 다 있어서 뻘줌.
고양이 두마리.
오오 귀엽다. +ㅗ+ 완전 미묘.
그러나 이내
코끝이 간질 간질 목도 메이고..
에이치
에이치
1년전 지음집에 놀러갔을때도 갑작스럽게 알레르기가 심해져서
다음날 휴가를 쓰는 사태에 이르렀었다. (그날 몇시간 만에 휴지 한 롤을 다쓰고 , 밤새 기침하고 눈은 양쪽다 빨갛다 못해 흰동자가 부풀어 올라 잘 떠지지도 않았다)
그때는 혹시 지음네 고양이 쉐바때문인가 하고 살짝 의심을 했는데.
오늘. 확실히 알았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게 분명하다.
부깽집에 한시간여 있는 동안 점점 기침이 심하게 나고
재채기가 나더니 눈도 한쪽이 충혈되기 시작해서
지금 긴급히 나와버렸다.
그래서
결국 사무실에 와서
일을 시작.
프린트를 누르니.
된다.
그래도 간만에 자전거를 타니 상쾌했다.
하루종일 되는 일이 없었다.
아침에는 급히 전날 술을 올려주고..
꾸역꾸역 아침을 먹고 전기장판 키고 좀더 자다가
너무 너무 나가기 싫은데 _ 남은 일도 있고, 약속도 있어서 일어났다.
사무실에 나와서 일좀 하다
약속대로 자전거를 타러 나가려는데,
그 일이 계속 꼬여서 애를 태웠다.
프린트만 하고 나가려는데 뭔이윤지 절대 안되는거.
포기하고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텐트 두개와 책등 꽤 무거운것들을 짊어지고.
자전거 뒷바퀴가 이상하다.
오오. 바람이 다빠졌다.
자전거 포를 찾아 헤매였다.
자전거 끌고가는 할아버지한테 물어봤다.
알려준데로 갔는데 못찾고 그냥 한강으로 내려가려는데,
그 할아버지랑 다시 마추쳤다.
"바람은 넣었어?"
"아뇨, 못찾았어요. 없던데요?"
"이런 바보!"
"...."
할아버지는 횡하니 가버리셨다.
난 어쨋든 그냥 무작정 한강으로 진입.
자전거 빌려주는데같은데서 구하거나 사람들을 만나면 펌프 가진 사람이 있겠지하고 달렸다
몸이랑 자전거랑 가방이랑 일체형 납덩이 같다.
서강 대교지나서인가.
펌프를 들고 구세주 부깽이 나타나 바람을 넣어주니
오오 잘나간다.
부깽은 바람넣어준 대가로 일다 호프 티켓을 한장더 강매했다
양화대교를 건너가
디디, 양군과 합류.
배를 하나 깎아 먹고 나니, 춥다고 부깽네 집으로 가기로 했다.
부깽네집.
예상외로 가족들이 다 있어서 뻘줌.
고양이 두마리.
오오 귀엽다. +ㅗ+ 완전 미묘.
그러나 이내
코끝이 간질 간질 목도 메이고..
에이치
에이치
1년전 지음집에 놀러갔을때도 갑작스럽게 알레르기가 심해져서
다음날 휴가를 쓰는 사태에 이르렀었다. (그날 몇시간 만에 휴지 한 롤을 다쓰고 , 밤새 기침하고 눈은 양쪽다 빨갛다 못해 흰동자가 부풀어 올라 잘 떠지지도 않았다)
그때는 혹시 지음네 고양이 쉐바때문인가 하고 살짝 의심을 했는데.
오늘. 확실히 알았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게 분명하다.
부깽집에 한시간여 있는 동안 점점 기침이 심하게 나고
재채기가 나더니 눈도 한쪽이 충혈되기 시작해서
지금 긴급히 나와버렸다.
그래서
결국 사무실에 와서
일을 시작.
프린트를 누르니.
된다.
그래도 간만에 자전거를 타니 상쾌했다.
레이의 [행정에 낭만이 없어] 에 관련된 글.
레이도 그날 한강에 갔었구나.
나도 지난 주말에 한강에 여행을 갔었다.
원래 주말에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갈 계획이었는데 어찌어찌 무산이 되어, 토요일 낮에 혼자 가방을 메고 나섰다. 날이 추워지기 전에 노숙여행을 한번 더 다녀오려고 계획했었고, 그날 날씨도 집에서 딩굴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여차하면 노숙하겠다는 준비를 해서 나섰다.
지난번 추석 여행에 빌렸다가 돌려주지않은(못한) 여행가방에 텐트를 쑤셔 넣고, 침낭이 없어서 담요랑 읽을책, 손전등, 스케치북, 색연필, mp3,사과, 칼을 챙겨서 나섰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역시 먼곳은 차비도들고 내가 나선 시간이 2시가 다되서니 만만한 한강으로 가기로 했다.
한강도 여러군데라... 어딜가지 하다. 6호선타고 쭉달리다 그냥 합정에서 내렸다.
양화대교쪽으로 내려가니 절두산 천주교 순례지가 나오길래 들어가봤는데, 조용하니 좋더라. 냄새도 참 좋고.
한 30분 가만히 앉아있다 내려와서 딩굴거리며 책을 읽을 만한 잔디밭을 찾아 걸었다. 역시 가방메고 나와서 찬찬 걸으니, 이게 여행이지. 햇살은 따사롭고 입은 저 혼자 베실거리고 뒷꿈치는 땅에 닿으려 하질 않으니 몸이 팔락팔락한다.
조금 걸어가니 , 작은 잔디밭이 나오고 자전거 타다가 쉬는 사람들이 띄엄띄엄 한명씩 누워있었다. 오호 사람들은 이렇게 사는구나 .. 나도 한 자리 차지하고 가방을 열어 텐트를 치려했는데 , 역시 아직은 햇살이 아깝다 싶어서 그냥 드러눕기로했다. 가방에 넣어두고 꺼내지 않았던 텐트 후라이와 비올때 가방을 쌌던 커다란 비닐을 꺼내서 돗자리대신깔고 업드려서 한참 책을 읽었다. 드러누워 하늘도 보고. 구름도 보고. 풀내음도 흠뻑 마시면서. 매일 이리 살면 얼마나 좋을꼬.
해가 뉘엇해지면서 바람이 불고 몸이 차가워지길래 담요를 덮었지만 , 어림없다. 텐트를 쳐볼까.
사람들이 조금 처다 보긴했지만, 뭐 별상관 않더라. (뭔상관을 하겠어.) 텐트를 치고 나니 완전 감동.
초록색 바닥에 새파란 텐트라니. 꼭 우주선 같다. 빌린우주선이지만. 보라색 운동화를 벗어두고 안으로 들어가서 책을 다시 읽다가 좀 더 추워서 텐트 문을 닫았다. 아늑하다. 한참 공상도 하고 책도 보다 텐트 문 지퍼 사이로 들어오는 빛의 색이 변한것같아 문을 여니 , 해가 지고 있다. 붉으스름하게 취기가 살짝 오른 대기 . 한가로운 자전거들. 사람들. 엄마가 잃어버릴까 내 이름을 매직으로 써놓은 볼때마다 웃길 맥가이버 칼로 새빨간 사과를 뭉텅 짤라 먹고 있자니 달큼하기도하지만 조곤댈 친구가 있음 더 좋겠다는 생각이 서걱서걱 씹히더라.
그래선지 움직이질 않아선지 더 추워져서는 급기야, 사람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 양화대교에서 혼자 놀고 있는데, 술싸들고 오실분~"
스케쥴이 맞지 않는 대부분, 단한명 전화한 1인 _부깽.
"어디서 그렇게 불쌍하게 하고 있어? 나 2시간 정도 뒤면 갈수 있을거 같은데. 가게 되면 바리바리 싸들고 갈께"
크, 갑자기 불쌍해지네. 그래도 너무 고마운데 2시간 기다릴 수 없을거 같아서 혼자있다 일어서겠다고 했다. 애초에는 홀로 노숙할 생각이었지만 역시 침낭없이는 무리.
아, 스케쥴이 맞지않았던 무리중에 하나인 디디는 "그래 낭만고양이가 되거라"라고 문자를 보냈다;
아무튼 조금 더 딩굴대다가 텐트안에 찬공기가 가득차서 코가 시릴정도가 되어서, 정리하고 일어섰다. 짐싸서 걷는동안 해는 완전히 넘어갔고, 마포대교쪽으로 가면갈 수록 사람들이 많아졌다. 아니 이게 낭만고양이면, 완전 고양이가 떼로 있네. 다들 돗자리펴고 맥주에 통닭먹고, 도시락먹고, DMB로 티비도 보고 있고, 사진기를 삼각대에 세우고 뭔가 찍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신기했다. 사람들이 다 이렇게 살고 있는건가 싶은게. 마포역쪽으로 나가는 길에는 사람이 훨씬 많아서, 이상할정도 였다. 마포에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가 하면서 지하철역으로 갔더니 뭔 행사가 있다 지하철에 이렇게 사람이 많을까.
공익요원들은 정신이 없고, 인산인해다. 질리도록 사람이 많아서 이게 뭔가 한참 한참 고민했는데, 불현듯 전날 떡볶이 집에서 본 뉴스가 기억난다. "세계불꽃축제" -_-;;; 웁스
혼자 텐트치고 자면서 불꽃쇼를 봐도 뭐 우연히 재미있었겠지만, 역시 미리 빠져나온게 그나마 다행이겠지?다음날 결국 한강 다시가서 노숙했다. 아무튼 한강 노숙 강츄. 요즘은 추우니까 방한대책을 잘 세우고..(침낭을 구하던 사람을 구하던)
*
텐트치고 노숙시, 보안을 위해 옷핀이 유용하다는것을 배웠다.
잘때는 밖에서 안열리도록 옷핀으로 지퍼들 머리를 옷핀으로 꾀어 걸쇠를 걸듯이 해놓으면 조금이라도 안심이 되는것 같다.

절두산 성지,

잔디밭,

누워서 본 하늘,

운동화,

빌린 우주선,

우주선 내부,

물든 대기,
레이도 그날 한강에 갔었구나.
나도 지난 주말에 한강에 여행을 갔었다.
원래 주말에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갈 계획이었는데 어찌어찌 무산이 되어, 토요일 낮에 혼자 가방을 메고 나섰다. 날이 추워지기 전에 노숙여행을 한번 더 다녀오려고 계획했었고, 그날 날씨도 집에서 딩굴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여차하면 노숙하겠다는 준비를 해서 나섰다.
지난번 추석 여행에 빌렸다가 돌려주지않은(못한) 여행가방에 텐트를 쑤셔 넣고, 침낭이 없어서 담요랑 읽을책, 손전등, 스케치북, 색연필, mp3,사과, 칼을 챙겨서 나섰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역시 먼곳은 차비도들고 내가 나선 시간이 2시가 다되서니 만만한 한강으로 가기로 했다.
한강도 여러군데라... 어딜가지 하다. 6호선타고 쭉달리다 그냥 합정에서 내렸다.
양화대교쪽으로 내려가니 절두산 천주교 순례지가 나오길래 들어가봤는데, 조용하니 좋더라. 냄새도 참 좋고.
한 30분 가만히 앉아있다 내려와서 딩굴거리며 책을 읽을 만한 잔디밭을 찾아 걸었다. 역시 가방메고 나와서 찬찬 걸으니, 이게 여행이지. 햇살은 따사롭고 입은 저 혼자 베실거리고 뒷꿈치는 땅에 닿으려 하질 않으니 몸이 팔락팔락한다.
조금 걸어가니 , 작은 잔디밭이 나오고 자전거 타다가 쉬는 사람들이 띄엄띄엄 한명씩 누워있었다. 오호 사람들은 이렇게 사는구나 .. 나도 한 자리 차지하고 가방을 열어 텐트를 치려했는데 , 역시 아직은 햇살이 아깝다 싶어서 그냥 드러눕기로했다. 가방에 넣어두고 꺼내지 않았던 텐트 후라이와 비올때 가방을 쌌던 커다란 비닐을 꺼내서 돗자리대신깔고 업드려서 한참 책을 읽었다. 드러누워 하늘도 보고. 구름도 보고. 풀내음도 흠뻑 마시면서. 매일 이리 살면 얼마나 좋을꼬.
해가 뉘엇해지면서 바람이 불고 몸이 차가워지길래 담요를 덮었지만 , 어림없다. 텐트를 쳐볼까.
사람들이 조금 처다 보긴했지만, 뭐 별상관 않더라. (뭔상관을 하겠어.) 텐트를 치고 나니 완전 감동.
초록색 바닥에 새파란 텐트라니. 꼭 우주선 같다. 빌린우주선이지만. 보라색 운동화를 벗어두고 안으로 들어가서 책을 다시 읽다가 좀 더 추워서 텐트 문을 닫았다. 아늑하다. 한참 공상도 하고 책도 보다 텐트 문 지퍼 사이로 들어오는 빛의 색이 변한것같아 문을 여니 , 해가 지고 있다. 붉으스름하게 취기가 살짝 오른 대기 . 한가로운 자전거들. 사람들. 엄마가 잃어버릴까 내 이름을 매직으로 써놓은 볼때마다 웃길 맥가이버 칼로 새빨간 사과를 뭉텅 짤라 먹고 있자니 달큼하기도하지만 조곤댈 친구가 있음 더 좋겠다는 생각이 서걱서걱 씹히더라.
그래선지 움직이질 않아선지 더 추워져서는 급기야, 사람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 양화대교에서 혼자 놀고 있는데, 술싸들고 오실분~"
스케쥴이 맞지 않는 대부분, 단한명 전화한 1인 _부깽.
"어디서 그렇게 불쌍하게 하고 있어? 나 2시간 정도 뒤면 갈수 있을거 같은데. 가게 되면 바리바리 싸들고 갈께"
크, 갑자기 불쌍해지네. 그래도 너무 고마운데 2시간 기다릴 수 없을거 같아서 혼자있다 일어서겠다고 했다. 애초에는 홀로 노숙할 생각이었지만 역시 침낭없이는 무리.
아, 스케쥴이 맞지않았던 무리중에 하나인 디디는 "그래 낭만고양이가 되거라"라고 문자를 보냈다;
아무튼 조금 더 딩굴대다가 텐트안에 찬공기가 가득차서 코가 시릴정도가 되어서, 정리하고 일어섰다. 짐싸서 걷는동안 해는 완전히 넘어갔고, 마포대교쪽으로 가면갈 수록 사람들이 많아졌다. 아니 이게 낭만고양이면, 완전 고양이가 떼로 있네. 다들 돗자리펴고 맥주에 통닭먹고, 도시락먹고, DMB로 티비도 보고 있고, 사진기를 삼각대에 세우고 뭔가 찍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신기했다. 사람들이 다 이렇게 살고 있는건가 싶은게. 마포역쪽으로 나가는 길에는 사람이 훨씬 많아서, 이상할정도 였다. 마포에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가 하면서 지하철역으로 갔더니 뭔 행사가 있다 지하철에 이렇게 사람이 많을까.
공익요원들은 정신이 없고, 인산인해다. 질리도록 사람이 많아서 이게 뭔가 한참 한참 고민했는데, 불현듯 전날 떡볶이 집에서 본 뉴스가 기억난다. "세계불꽃축제" -_-;;; 웁스
혼자 텐트치고 자면서 불꽃쇼를 봐도 뭐 우연히 재미있었겠지만, 역시 미리 빠져나온게 그나마 다행이겠지?다음날 결국 한강 다시가서 노숙했다. 아무튼 한강 노숙 강츄. 요즘은 추우니까 방한대책을 잘 세우고..(침낭을 구하던 사람을 구하던)
*
텐트치고 노숙시, 보안을 위해 옷핀이 유용하다는것을 배웠다.
잘때는 밖에서 안열리도록 옷핀으로 지퍼들 머리를 옷핀으로 꾀어 걸쇠를 걸듯이 해놓으면 조금이라도 안심이 되는것 같다.

절두산 성지,

잔디밭,

누워서 본 하늘,

운동화,

빌린 우주선,

우주선 내부,

물든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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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단추 네개
팔도 네 개
호치랑/ 오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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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개다 어쩔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