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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11/03/25

<격주간 정치신문-사노위 : 8호> [이 책을 읽자!] 사회주의, 지금 여기에!

 

[이 책을 읽자!]
 

사회주의, 지금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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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진 대참사와 쓰나미, 원전피폭의 위협 속에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주가가 오르고, 일본과 경쟁하던 수출품의 우위를 기대하고, 파괴된 시설복구라는 재해특수를 노리는 잔인한 자본주의 사회의 단면을 또다시 경험하는 요즘이다. 한쪽에선 해고된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또 한쪽에선 일하지 않고도 올 한해 주식배당금으로만 574억을 챙겼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상반된 삶이 가리키는 바늘은 나침반처럼 정반대 방향을 향해 가속도를 높인다.
많은 이들이 자본주의 사회를 극복하는 다른 사회를 꿈꾸어 왔다. 하지만 그 꿈은 그에 걸맞는 조직과 실천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불투명한 전망과 무력감속에 사그러들었다. 언젠가부터 당면의 정치적 쟁점과 투쟁사안을 넘어서서 ‘내가 바라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그 꿈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두려워져버렸다. 당신도 같은 꿈을 꾸고 있냐고 묻지 못했고, 함께 그 꿈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할 용기도 없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할지 그저 막막하기만 했다.
허상이 아닌 가능한 미래다
<당신이 만들세상 사회주의 지금 여기에!>는 현실사회주의국가에서도 온전하게 구현되지 못했던 진정한 사회주의를 이 땅에서 건설해낼 것을 우리 모두에게 요구하고 있다. 모든 생산수단을 사회적으로 소유하고, 모든 노동자민중이 생산영역과 재생산영역을 집단적이고 자주적으로 결정하고 통제하는 사회,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주택과 교육(보육), 의료 등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질병과 노후를 걱정하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 성차이와 장애유무, 인종과 국적의 차이가 차별과 억압·배제로 이어지지 않는 사회,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지금 여기에 건설해내자고.
<사회주의 지금 여기에!>는 사회주의는 비현실적이고 사민주의가 현실적 대안이라 이야기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사민주의는 선거를 통해 집권한 이후에도 단 한군데서도 사회주의를 건설하지 못했다고. 사민주의의 최대성과인 복지국가조차도 자본주의 장기호황이라는 경제적 조건하에서만 가능한 것이었기에, 세계자본주의가 장기침체에 빠지자 사민주의정당들이 앞다퉈 임금삭감, 복지축소에 앞장서지 않았느냐고.
이제 <사회주의 지금 여기에!>는 대리주의를 양산하는 진보정당이 아닌, 노동자계급을 정치의 주체로 세워나가는 사회주의노동자정당을 건설하자고 제안한다. 사회주의노동자정당은 노동자계급정당이면서 의회주의-수권주의를 거부하는 사회주의 혁명정당 이어야함을, 더불어 여성생태소수자운동을 사회주의전망으로 결합시켜내는 당이며 계급대중 속에 살아 숨 쉬는 민주적인 정당이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소책자가 나에게 그랬듯이 이 땅 구석구석에서 자본주의의 야만성에 동의하고 노동자민중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지들의 가슴에 희망의 불을 지펴주길 바란다. 이 소책자가 같은 꿈을 꾸는 자들의 가교가 되어 우리를 서로 만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책자에 나와 있듯이 “운동의 피로감을 해방에 대한 상상력과 동지들 간의 애정과 신뢰로 녹여버리며, 각자 부족한 것이 있지만 이를 조직(집단)의 힘으로 극복해나가고... 계급대중 속에 살아 숨 쉬는 조직으로, 노동자민중의 숨 막히는 현실을 ‘노동해방·인간해방’의 전망으로 전환시켜내는 조직”을 함께 건설해가고 싶은 바람이다.
이지수
일본의 지진 대참사와 쓰나미, 원전피폭의 위협 속에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주가가 오르고, 일본과 경쟁하던 수출품의 우위를 기대하고, 파괴된 시설복구라는 재해특수를 노리는 잔인한 자본주의 사회의 단면을 또다시 경험하는 요즘이다. 한쪽에선 해고된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또 한쪽에선 일하지 않고도 올 한해 주식배당금으로만 574억을 챙겼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상반된 삶이 가리키는 바늘은 나침반처럼 정반대 방향을 향해 가속도를 높인다.
 
많은 이들이 자본주의 사회를 극복하는 다른 사회를 꿈꾸어 왔다. 하지만 그 꿈은 그에 걸맞는 조직과 실천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불투명한 전망과 무력감속에 사그러들었다. 언젠가부터 당면의 정치적 쟁점과 투쟁사안을 넘어서서 ‘내가 바라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그 꿈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두려워져버렸다. 당신도 같은 꿈을 꾸고 있냐고 묻지 못했고, 함께 그 꿈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할 용기도 없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할지 그저 막막하기만 했다.
 

허상이 아닌 가능한 미래다

<당신이 만들세상 사회주의 지금 여기에!>는 현실사회주의국가에서도 온전하게 구현되지 못했던 진정한 사회주의를 이 땅에서 건설해낼 것을 우리 모두에게 요구하고 있다. 모든 생산수단을 사회적으로 소유하고, 모든 노동자민중이 생산영역과 재생산영역을 집단적이고 자주적으로 결정하고 통제하는 사회,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주택과 교육(보육), 의료 등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질병과 노후를 걱정하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 성차이와 장애유무, 인종과 국적의 차이가 차별과 억압·배제로 이어지지 않는 사회,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지금 여기에 건설해내자고.
 
<사회주의 지금 여기에!>는 사회주의는 비현실적이고 사민주의가 현실적 대안이라 이야기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사민주의는 선거를 통해 집권한 이후에도 단 한군데서도 사회주의를 건설하지 못했다고. 사민주의의 최대성과인 복지국가조차도 자본주의 장기호황이라는 경제적 조건하에서만 가능한 것이었기에, 세계자본주의가 장기침체에 빠지자 사민주의정당들이 앞다퉈 임금삭감, 복지축소에 앞장서지 않았느냐고.
 
이제 <사회주의 지금 여기에!>는 대리주의를 양산하는 진보정당이 아닌, 노동자계급을 정치의 주체로 세워나가는 사회주의노동자정당을 건설하자고 제안한다. 사회주의노동자정당은 노동자계급정당이면서 의회주의-수권주의를 거부하는 사회주의 혁명정당 이어야함을, 더불어 여성생태소수자운동을 사회주의전망으로 결합시켜내는 당이며 계급대중 속에 살아 숨 쉬는 민주적인 정당이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소책자가 나에게 그랬듯이 이 땅 구석구석에서 자본주의의 야만성에 동의하고 노동자민중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지들의 가슴에 희망의 불을 지펴주길 바란다. 이 소책자가 같은 꿈을 꾸는 자들의 가교가 되어 우리를 서로 만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책자에 나와 있듯이 “운동의 피로감을 해방에 대한 상상력과 동지들 간의 애정과 신뢰로 녹여버리며, 각자 부족한 것이 있지만 이를 조직(집단)의 힘으로 극복해나가고... 계급대중 속에 살아 숨 쉬는 조직으로, 노동자민중의 숨 막히는 현실을 ‘노동해방·인간해방’의 전망으로 전환시켜내는 조직”을 함께 건설해가고 싶은 바람이다.
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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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정치신문-사노위 : 8호>쌍용차 노동자들의 사회적 타살, 추모를 넘어 투쟁을 조직하자

쌍용차 노동자들의 사회적 타살,

 

추모를 넘어 투쟁을 조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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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 평택에서 부당해고로 인해 사망한 쌍용차 노동자들과 가족들의 위령제를 지냈다. 자본의 위기전가로 인한 부당해고가 아니었다면, 지금도 평범한 가장으로, 노동자로 살고 있었을 사람들이다. 정리해고 뒤 한 사업장에서 일어난 노동자들의 연속적인 죽음이 어찌 노동자들의 책임일 수 있는가.

 

 
해고는 살인이라던 쌍용차 노동자들의 절규는 현실이 되었다. 투쟁과정에서 뇌출혈, 심근경색, 자살로 인한 사망 4명, 파업 종료 뒤에도 우울증에 시달리던 노동자들의 자살시도, 희망퇴직자와 무급자의 죽음이 이어져 현재까지 13명이 사망했다. 회계조작에 의한 기획파산, 정리해고로 노동자들은 생존의 벼랑으로 몰렸고,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받았다. 사회적 대타협이라던 8.6합의사항은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지켜지지 않았다. 쌍용차 자살 사망자들의 죽음은 이윤만을 위한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자본주의 체제의 문제고, 자본이 자행한 명백한 타살이다.
 
노동자들의 연속 죽음은 쌍용차에서 일어났지만, 비단 쌍용차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전히 한진중공업, 대우자판, 발레오 등에서도 노동자들은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으로 죽거나,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 모든 죽음의 근본원인은 바로 정리해고다.
 
쌍용차 추모위원회와 공대위에서는 각 사업장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정리해고로 사망한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추모기간을 설정했다. 3월 25일 7시부터 서울시청에서는 금속노조 정리해고 사업장 4사의 합동 추모제가 진행된다. 사망한 노동자들의 억울한 죽음을 아파하자. 그리고 사회적 타살의 주범인 자본에게 분노하자.
 
그러나 해고와 죽음으로 확장된 공감대와 이미 형성된 노동자민중의 분노를 ‘추모’와 ‘합의사항을 이행하라’는 요구에만 머무르게 할 수 없다.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으로 피폐화된 노동자들의 투쟁을 전국적인 투쟁으로 엮어내야 한다. 지금에 시기 추모를 전국화 하는 일은 필요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추모를 분노로, 분노를 투쟁으로 조직하는 일이다. 전국의 각 지역에서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에 맞서 투쟁하는 사업장,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싸우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엮어내자. 각 현장에서, 각 지역에서 자본에 의해 진행된 범죄에 맞선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 쌍용차 평택 공장 앞에서는 매일 저녁 지역의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촛불을 들기 시작했고, 창원 공장에서도 경남권 노동자들과 함께 추모제를 진행하고 공동의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4월 15일은 쌍용차 무급휴직자였던 임 모 조합원의 49제다. 쌍용차와 마힌드라 경영진은 49제 전까지는 유가족의 요구와 무급자, 비정규직 복직을 담은 8.6 합의사항 이행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억울하게 죽음으로 내몰린 노동자들의 아픔, 살아남은 자들의 염원을 이제 노동자계급의 자발적인 투쟁, 집단적인 투쟁으로 함께 풀어내자. 부당해고에 맞선 승리를 만들어내는 투쟁, 바로 우리가 함께 해야 할 때다.
백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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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정치신문-사노위 : 8호> 더 이상 현대자동차가 쓸 방법은 없다.

더 이상 현대자동차가 쓸 방법은 없다.

 

-간접고용철폐, 정규직화 쟁취! 8대 요구 중심으로 반격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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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22일 원청사용자성을 인정받은 최병승 동지의 대법판결 이후 대규모 조합원조직화를 거쳐 1공장 점거농성을 했던 현대자동차의 불법파견 투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경훈 집행부를 통해 마치 점거농성을 끝내기만 하면 현안문제를 중심으로 금방 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압박했던 사측은 농성이 끝난 후 본색을 드러내 손배를 비롯한 고소고발을 남발하더니 울산에서의 대규모 징계를 시작으로 기만적인 평화 기간조차 막을 내렸다.
울산에 이어 2월 12일 서울상경투쟁을 기점으로 아산공장에서도 징계를 단행해 1차로 13명 해고, 106명 정직, 100여명의 동지들이 감봉을 통보받았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감봉을 받은 동지들에게 ‘노동조합 탈퇴서, 다시는 노동조합 활동하지 않겠다는 각서, 반성문’ 3종 세트를 제출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고 협박하더니, 2차 징계를 통해 14일에만 16명이 새롭게 해고되어 출입이 금지되었다. 이후 더 확대될 전망이다.
사측은 노동조합 탄압에 날개를 달아 정문 앞에서는 매일 아침 진풍경이 벌어진다.
정규직, 비정규직 관리자들과 경비들 100여명이 정문을 가로막고 서서 출입을 통제하는 맞은편에서 사내하청지회와 정규직 현장위원동지들, 지역의 동지들이 출투를 한다. 출투를 하다보면 지회 조합원들이 소식지를 뿌리다가 떼로 몰려온 관리자와 경비들에 의해 끌려나오는 것이 보인다. 정규직 조합원이 사노위 신문을 배포하는 것을 힘으로 막기도 하고 출투에 결합했던 정규직 조합원들이 출근을 위해 정문으로 가면 사원증을 패용하지 않았다고 가로막아 아침마다 몸싸움을 하고 출근을 한다.
상식도 없고 법도 없다. 명분도 없고 이유도 없다. 유인물 돌리는 것을 왜 막냐고 물어보면 대답하지 않는다. 유인물 종이 한 장 조차 인정하지 못하고 욕을 하며 밀어내는 관리자들의 얼굴에 외통수로 몰린 현대자동차의 비열한 얼굴이 비친다.
법과 상식, 명분대로 하면 모든 사내하청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현대자동차가 스스로 아는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그 요구를 들어주면 되는데 그것이 싫은 것이다. 투쟁하는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존재 자체가 두려운 것이다. 결국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란 폭력적인 탄압밖에 없다. 그런데 모두 해고하여 내몰고 있으니 이제 더 쓸 수 있는 방법도 없다. 누구를 회유하고 협박하고 폭행하겠는가.
울산과 아산의 징계된 동지들만 모두 합해도 500명이 넘는다. 필요한 것은 8대 요구를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반격을 준비하는 것이다. 더 이상 사측은 할 것이 없지만 “어차피 이렇게 된 것, 복직할 때는 정규직 명찰 달고 들어가자”는 조합원들의 열기를 모아 우리는 할 것이 많다. 새로운 투쟁을 준비하자. 정문이든 양재동 본사 앞이든 조합원들이 서는 그곳이 전선이다. 이제 반격이다.
권수정

지난해 7월 22일 원청사용자성을 인정받은 최병승 동지의 대법판결 이후 대규모 조합원조직화를 거쳐 1공장 점거농성을 했던 현대자동차의 불법파견 투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경훈 집행부를 통해 마치 점거농성을 끝내기만 하면 현안문제를 중심으로 금방 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압박했던 사측은 농성이 끝난 후 본색을 드러내 손배를 비롯한 고소고발을 남발하더니 울산에서의 대규모 징계를 시작으로 기만적인 평화 기간조차 막을 내렸다.

 

 

울산에 이어 2월 12일 서울상경투쟁을 기점으로 아산공장에서도 징계를 단행해 1차로 13명 해고, 106명 정직, 100여명의 동지들이 감봉을 통보받았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감봉을 받은 동지들에게 ‘노동조합 탈퇴서, 다시는 노동조합 활동하지 않겠다는 각서, 반성문’ 3종 세트를 제출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고 협박하더니, 2차 징계를 통해 14일에만 16명이 새롭게 해고되어 출입이 금지되었다. 이후 더 확대될 전망이다.
 
사측은 노동조합 탄압에 날개를 달아 정문 앞에서는 매일 아침 진풍경이 벌어진다.
 
정규직, 비정규직 관리자들과 경비들 100여명이 정문을 가로막고 서서 출입을 통제하는 맞은편에서 사내하청지회와 정규직 현장위원동지들, 지역의 동지들이 출투를 한다. 출투를 하다보면 지회 조합원들이 소식지를 뿌리다가 떼로 몰려온 관리자와 경비들에 의해 끌려나오는 것이 보인다. 정규직 조합원이 사노위 신문을 배포하는 것을 힘으로 막기도 하고 출투에 결합했던 정규직 조합원들이 출근을 위해 정문으로 가면 사원증을 패용하지 않았다고 가로막아 아침마다 몸싸움을 하고 출근을 한다.
 
상식도 없고 법도 없다. 명분도 없고 이유도 없다. 유인물 돌리는 것을 왜 막냐고 물어보면 대답하지 않는다. 유인물 종이 한 장 조차 인정하지 못하고 욕을 하며 밀어내는 관리자들의 얼굴에 외통수로 몰린 현대자동차의 비열한 얼굴이 비친다.
 
법과 상식, 명분대로 하면 모든 사내하청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현대자동차가 스스로 아는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그 요구를 들어주면 되는데 그것이 싫은 것이다. 투쟁하는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존재 자체가 두려운 것이다. 결국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란 폭력적인 탄압밖에 없다. 그런데 모두 해고하여 내몰고 있으니 이제 더 쓸 수 있는 방법도 없다. 누구를 회유하고 협박하고 폭행하겠는가.
 
울산과 아산의 징계된 동지들만 모두 합해도 500명이 넘는다. 필요한 것은 8대 요구를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반격을 준비하는 것이다. 더 이상 사측은 할 것이 없지만 “어차피 이렇게 된 것, 복직할 때는 정규직 명찰 달고 들어가자”는 조합원들의 열기를 모아 우리는 할 것이 많다. 새로운 투쟁을 준비하자. 정문이든 양재동 본사 앞이든 조합원들이 서는 그곳이 전선이다. 이제 반격이다.
 
권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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