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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27
    병원에서...
    깡통

변명?

 

학생수련회 안전관리부 팀장 이광흠목사입니다.


자칫 제 의견이 총회 학생부 전체 의견으로 보일 것 같아 조심스럽지만 다음의 ‘예성인의소리’에서 “전국교회에 호소하지마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제 글에 대한 반박 의견이 있어 답변을 드립니다.


시설 문제가 있음에도 같은 장소를 3번 고집한 것은 실수가 아니라는 말씀에 동의는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큰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학교에서의 잠자리가 참가자들이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최악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는 선에서는 매번 학생들의 불만보다 지도자들의 불만이 더 컸습니다. 지난 번 2차 수련회 때는 한 교회 지도자가 학생들을 이런 숙소에서 잠을 재울 수 없다며 근처 찜질방으로 학생들을 이끌었습니다. 수련회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기에 주어진 환경에서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숙소 문제가 과거와 뭐가 어떻게 다르냐고요? 음 이번 수련회에 참석을 아니 참관을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1차, 2차와 조금 다르게 숙소 배치를 했습니다. 다음의 ‘예성인의소리’에서 “전국교회에 호소하지마십시오”라는 글을 남기신 분과 “이번 교단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여름수련회에 대한 걱정”이라는 글을 쓰신 분이 동일하다고 판단하기에 처음 수련회에 대한 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수련회에 대한 평가를 하자고 말씀하셨으니 행사가 끝난 후 적절한 평가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11일 정도만 참으시면 됩니다.


왜 수련회를 단 한번에 끝내려 하느냐? 작은 단위로 나눠 실행하면 좋지 않으냐?라고 말씀하시는데 좋은 말씀입니다. 하지만 현재 총회 학생부 주관으로 교단 행사를 1차, 2차, 3차로 나눠 행할 수 있느냐는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천안 정도에서 1차, 2차, 3차 수련회를 인원을 분산해서 유능한 청소년 사역자들을 세워 진행하면 좋겠다는 말씀은 고개를 끄떡입니다. 하지만 비용과 인력 동원이라는 점에서는 큰 숨을 내쉽니다. 관련 글에 댓글을 다신 분은 총회에서 오는 문자에 콘도 2박 3일에 3만원도 많다고 말씀하시던데 콘도 2박 3일에 3만원으로 빌린 장소를 몇 명이 사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식사 비용은 생각해보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큰 교회는 자체적으로 콘도라도 빌려 움직일 수 있지만 예성에는 3만 5천원도 버거워하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한 개인이 3만 5천원이지만 개 교회로 보면 수련회에 들어가는 경비가 작은 교회는 감당하기 버거울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이런 숙소에 재울 수 없다며 찜질방으로 향하는 교회 지도자는 그만한 이유와 능력이 있었겠지만 그런 모습을 보며 허탈해하는 지도자와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예성이 언제부터 스케일로 승부를 했느냐는 댓글을 봅니다. 이번 수련회는 스케일로 승부를 하지 않습니다. 단지 이번 수련회는 학생들이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예성의 작은교회들까지도 학생들을 보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성결대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예성의 전국교회 학생들이 모이기를 바라는 마음은 적자를 매우기 위한 읍소가 아닙니다. 사실 전 개인적으로 이번 수련회가 적자가 나든 돈이 남든 상관이 없는 사람입니다. 재정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할 위치도 아니고 더군다나 이번 수련회는 교단 행사기 때문입니다. 단지 전 예성이라는 공동체의 뿌리가 되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을 뿐입니다.


투자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전 형편이 안되는 작은 교회 학생들이나 나름 좋은 환경에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예성이라는 울타리에서 함께한다는 것을 그들이 직접 부딪히며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제게 답변하신 분께서 말씀하신 투자란 어떤 의미를 말씀하신 것인지 듣고 싶습니다.


수련회가 좋다면 호소하지 않아도 1천명이 넘게 모이니 구차한 글을 쓰지 말라는 말씀에 답변 드립니다. 전 구차한 글을 쓴 것이 아니라 “예성인의소리”라는 카페에 이번 수련회가 걱정된다는 글이 있어 상황을 아는 사람이 입장을 밝혔고 부대 시설의 열악함이 은혜받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글을 적은 것입니다. 1차, 2차 모두 숙소에 대한 불만은 있었지만 학생들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수련회를 위해 움직이는 간사들 대부분은 그 열악한 환경에서 은혜받은 학생들이고 전 그렇게 은혜받은 간사들과 함께 이번 수련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글이 또다른 읍소로 받아들여진다면 할 말은 없지만 전 수련회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사람일 뿐 이번 수련회의 책임자가 아닙니다. 그런데 총회 학생부장 김만수목사님이나 준비위원장인 한익상목사님이 수련회에 대해 독려하는 것이 그렇게 문제가 됩니까? 잔치를 준비하고 사람을 부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던가요?


2008년 7월 19일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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