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책망을 싫어하는 자

요 며칠 성경을 읽다가 눈에 띄는 구절이 있어서.

 

잠언 12장 1절 ~ 3절(아가페 ‘쉬운 성경’)

 

1. 징계를 달게 받는 사람은 슬기롭지만, 책망을 싫어하는 자는 어리석다.

2. 선한 사람은 여호와께 은총을 얻지만, 악을 행하는 사람은 여호와께서 심판하신다.

3. 죄를 짓는 사람은 견고하지 못하나, 의인의 뿌리는 결코 뽑히지 않는다.

 

검찰은 지난 2024년 12월 3일 계엄령이라는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을 2025년 1월 26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하였으며, 2025년 1월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영장 발부에 조직적으로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폭동을 일으킨 폭도들도 하나 둘 체포된 후 구속되고 있어.

 

뉴스를 통해 듣는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폭동을 일으킨 폭도들에 대한 이야기는 한 사람의 기독교인으로서 슬프고, 폭도들 중 2006년 생 청년에 대한 이야기는 내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더라고.

 

기독교인으로서 불의와 맞서 싸우는 것은 중요하지만, 잘못된 신념을 신앙으로 착각하고, 자신과 다른 이들에 대한 혐오와 부정하는 이들을 목도하면서 기독교인으로서 나는 무엇을 해야 좋을지 고민, 또 고민.

 

나는 인간은 누구나 잘못과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 하지만, 같은 실수를 하더라도 실수와 잘못을 통해 어떤 이는 좋은 것을, 또 어떤 이는 나쁜 것을 배우는 것 같아.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반성하고 다시는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으려 하는 이가 있고, 어떤 이는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다른 이의 몫으로 돌리고, 자신은 어떻게 해서라도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더라.

 

잠언 12장 1절에서는 징계를 달게 받는 사람은 슬기롭지만, 책망을 싫어하는 자는 어리석다고 해. 현재 시점에서 책망을 싫어하는 자에 대한 예를 들자면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 모습이지 않을까? 그도 어릴 적 교회에 다녔다고 말을 하고, 때때로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해질 때 마다 아내와 함께 예배 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어.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재판을 받는 이유는 불법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인들을 국회에 투입을 한 것이잖아. 그런데 탄핵 재판 중인 헌법재판소에서 그는 불법 계엄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어. 그리고 그의 이런 주장에 동조하는 이들은 지난 1월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폭동을 일으킨 폭도가 되었지.

 

불의와 맞서 싸우는 건 옳다고 봐. 하지만 지금 일어나는 일이 불의와 맞서는 것일까? 객관적이지 못한 그들의 상황인식은 기독교 지도자들의 책임이 크다고 봐. 판사실을 발로 차고 들어갔던 이도 전도사라는 직분을 가졌고, 유튜브를 보니 거리에서 탄핵 반대를 외치는 자들 중 반대편이라 생각되는 사람들을 향해서 비속어를 거침없이 쏟아내는 이도 전도사라는 직분을 가졌더라.

 

죄를 짓는 사람은 견고하지 못해서 결국 무너지거나 뿌리가 뽑혀서 가진 모든 것을 잃어. 시간이 지나면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이라는 직분도 그리고 그동안 누렸던 자유로움도 사라지겠지.

 

나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잘못을 전가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받아들였으면 좋겠어. 그리고 1월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폭동을 일으킨 폭도들도 자신들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 깨달았으면 좋겠어. 그토록 자유 대한민국을 소리쳐 외쳤으니,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 꼭 기억~~.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의 몫.

 

나는 탄핵을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이 이번 탄핵 재판을 바르게 보면 좋겠어. 중국인이다. 빨갱이다 이런 단어를 너무 쉽게 사용하는데, 조금 더 거리를 두고 이번 탄핵 재판을 바라보기를 권해. 하지만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 시간이 지난 뒤 오늘의 자신을 떠 올릴 때 부끄러움이 없었으면 좋겠어.

 

2025.01.27.

Barnabas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