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시간이지만 우리에게는 특별한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물론

단순히 바란다고 해서 우리들의 시간이 되지는 않겠지만

지난 2009년 동안의 많은 생각들과

서툴지만 나름 유의미를 찾을 수 있었던  몇몇 작업들

그리고 다양하게 묶여지는 관계들을 생각하면

조금은 더 긍정적으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아직까지도

너무나 막막한 현실에서 나름 좌충우돌 정도가 아니라 심할 정도로 헤매이곤 하지만

그런 길찾기의 어려움 자체도 어쩌면 우리가 가진 자산이 될지도 모른다고 

스스로는 위안을 삼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뭐하나 명확한 것은 없지만 

그런 것들로 위축될 내가 아니 우리가 아니라는 것

그러기에는 우리가 너무 많은 사람들의 애정을 받아 버렸다는 생각도 물론 하는 중이다.

 

여튼 2010년이다.

어쩌면 우리 공룡이 본격적으로 세상공부를 하는 해이다.

 그만큼 무겁고 단단한 한 해가 될거라 믿는다.

아니 무거운 현실만큼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여튼 이제부터 며칠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나름 충실히 정리하고 생각들을 모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은 전적으로 나의 개인적인 생각들이 반영된 것이다.

따라서 무슨 대단한 계획이라기 보다는

2009년 우리들 사이에서 나름 형체를 띄고 이야기된 것들을

보다 더 구체화 하려는 시도 정도로 봐주었으면 한다.

 

그나마 바램이 있다면

이 글이 우리들의 구체적인 삶의 기획을 위한 아주 소소한 얘깃거리라도 되기를 바란다는 거다.

 

지난 2009년

우리들의 첫공부는 코뮨주의에 대한 공부였다.

텍스트가 [코뮨주의 선언]이었고 글을 수유너머 식구들이 작성한 것이라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우리가 공통적으로 맞추어 나가야 하는 몇몇 사실들을 확인하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처음 학습의 어색함, 그리고 낯설음은 당연하겠지만

우리들 스스로 당혹스럽게 생각했던 소통/공유/작업의 삐그덕 거림은

어쩌면 2010년을 위한 좋은 자양분이 될것이라 믿는다.

 

여튼 이렇게 코뮨주의 텍스트에서 시작된 우리들의 작업은

암묵적이든 대놓고 이야기 되었든 몇가지 것들로 요약될 수 있으리라 본다.

 

우선 첫번째는 '공동체주의" 이다.

물론 여전히 많은 혼동들이 있고 똑 함께 하는 우리들끼리도 많은 부분 혼란스러워하긴 하지만

적어도 "공동체"를 지향하는 것이 아닌 "공동체주의"를 지향한다는 것일 거다

"공동체"라는 것이 지나치게 역사적이고 정형적이며 달리말하면 목표지향적 완결성을 추구한다면

"공동체주의"는 적어도 지향자체이며 운동 자체임과 동시에 과정으로서의 운동을 이야기하는 것이리라고 본다.

여튼 우리가 서로에게 맞추어준 것은 이런 "공동체주의"지향이라는 것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

 

두번째로는 반자본주의다.

이 부분에서 선언적이고 추상적인 반자본주의를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들 사이에선 구체적 삶에서의 실험과 구현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아니 어쩌면 삶을 재구성하는 가장 근간의 지향이 바로 반자본주의라는 것일테다.

솔직히 이 부분 까지는 어찌어찌 생각들을 맞추어오긴 했지만

그것이 현실에서의 구체적 재구성이라는 삶의 측면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고민들과

실험들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2010년의 많은 부분은 이 실험에 사용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삶의 다양한 구성요소들에서

과연 우리가 우리들의 삶을 주체적으로 재구성할수 있는 기반들은 무엇이고

그러기 위한 합목적의식적 활동들은 어떤것이며

어떻게 자연스럽고 즐겁게 그런 삶들로 나아갈 것인지는 여전이 두렵기도 하고

가능할 까 하는 의문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이시기에 할 수 있는 이야기는

결국 실제 생활에서 해보지 않는 한 결론은 없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보다 많은 고민들과 싸움들 그리고 몸스임들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세번째로는 '지역"이다.

중심에 있어서의 주변부로서 존재하는 지역이 아닌

지역 스스로 우리들 삶의 중심에 서는 '지역"이 우리들의 기반이자 삶이다.

아직도 많은 부분 우리 식의 무엇들을 고민하기 힘들고

또 그렇게 까지 다들 충분히 검토 및 공부들이 뒤다르지 않아서

여전히 상식선의 지역논의에 머물기 쉽지만

그럴 수록 보다 면밀히 지역을 살피고 그 지역에서 풍경처럼 혹은 배경처럼 우리들 삶들이

배어나도록 하는 것은 무엇일지를 고민해 보자라는 것이다.

 

이 상이 2009년 첫 공부에서 우리가 이야기 했던 것들이다.

이것이 출발이자 어저면 마지막에 우리가 손에잡고 싶어하는

우리들의 삶이 될 것이라 믿는다.

 

그렇다면 이런 첫 마음을 가지고

2010년에는 어떤 모습들로 우리들 살아가게 될까 ?

 

(참고로 우리들 이 세가지 이외에 더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다.

우선 우리들 활동의 주요 핵심이랄 수 있는 [교육]이 있고

우리들의 소통을 가능하게 해 줄 [미디어]가 있으며

더욱더 중요한 것은

함게 꿈구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의 이야기를 좀더 면밀히 차근차근 2009년이 다가기전에 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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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7 19:11 2009/12/1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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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산책  | 2009/12/17 19:17
이왕 시작한 것 웬만하면 시리즈로 며칠안으로정리하려고 한다.
대단하진 않지만 정리가 곧 2010년의 새로운 시작이기를 빌어본다는
나 스스로의 약속이라고 보면 될듯....
아마 나 스스로의 한게가 무엇인지 두드러지기를 또한 빌어 본다.
대단하진 않지만 살아보려고 몸부림치는 것 정도는 누구든지 알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이쥐..?...
뭐라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