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장소...두개의 시선(2)..공간에 잡히다.
1. 사창동으로 이전하다
사창동으로 이전하면서
우리 단체만의 독립공간을 마련한 기분좋은 일종의 성취감도 잠시
우리는 우리가 가진 공간을 어떤 식으로 물리적인 실체로 지역에서 자리잡을 것인지가 고민이었다.
우선 당장 가지고 있는 두가지 활동 즉, 성인한글학교와 공부방활동들을 중심으로
공간들을 배치하고
남는 시간에 회원중심으로 공간들을 활용하는 것으로 단순하게
시작했었던 것 같다.
2. 공간을 꿈꾸다.
어느 순간부터
단체의 사무실이 포화상태가 되고
그래서 지하 공간을 확보해 교육공간으로 꾸미면서 우리들은
공간에 대한 욕구들을 가졌던 것 같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들에게는 공간에 대한 막연한 동경..?...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우리들의 공간이 지역의 거점 혹은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거점 역할들을 하자는 것
더 나아가 사회교육센터로서의 제기능들을 갖추는 공간들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당시에 고민했었던 것은
요즘 이야기되고 있는 민중의 집 형식이었던 것 같다.
당시 생각한 것은 아주 유치했었다.
푸하하핫
몇마디로 정리하자면...^^;;
5층 건물을 마련한다.
지하는 전체교육실
1층은 협동 사무실 겸 만남의 장소
2층은 성인교육(문해교육)
3층은 아동/청소년 교육
4층은 노동자 교육
5층은 공동주거 및 공동식사
옥상은 텃밭 및 정원...
이 뜬끔없는 이야기들이 처음에는 그냥 재미삼아 이야기 되었다가
어느 순간부터 일조으이 실체를 가지기 시작하였던 것 같다.
즉, 사무실 및 교육공간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지하공간을 확보하게 되었고
지하공간을 확보하면서 그 공간의 적절한 사용을 고민하면서
대중 시민교육들을 준비하였던 것이다.
시민정치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지역에서 진보적인 내용들을 중심으로 정치와 역사부분의 교육들을 진행하는 것으로
실제 실행과정에서는 무리없이 진행하였으나 차츰 공간에 저당잡힌다는 생각들을 가졌었던 것 같다.
지금도 당시의 활동하던 회원들을 만나면 이런 향수에 젖은 이야기들을 하곤 한다.
아니 지금도 우리는 주변에서 이렇게 한공간에서
다같이 뜻맞는 단체들끼리 모여서 일하고픈 마음들이 있고
실제 내가 아는 선배는 이런 일들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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