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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귀성선전] 9월 10일 서울역과 강남터미널에서.. 국민참여당분들이 고생하셨습니다.

9월 10일 토요일, 많은 이들이 고향으로 내려가는 날

서울역과 강남터미널에서 우리의 문제를 가지고 국민참여당 분들께서 전단지도 나눠주시고 일인시위도 진행하여 주셨습니다.

서울역에서는 이백만 국민참여당 대변인(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과 홍용표 서울시당 위원장께서 함께 해 주셨습니다. 그 밖에 서울 안양 등에서 오신 당원과 일본인이신 와다상께서도.. 모두 12분이 함께 해 주셨으며

강남터미널에서는 고관철, 바른밝음, 휘린, 곰소항, 이혜경씨께서 전단지도 나눠주시고 일인시위도 해 주셨어요

 

그래서.. 그 날 하루 배포된 전단지만 4,000장!! 아마 전국에 우리의 문제가 알려질 것 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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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8월 수입, 지출 보고드려요

8월 수입지출 내역

 

 

 

수입

지출

전원이월

2,478,542

식비

707,250

후원금

3,260,000

교통비

181,200

 

 

뒤풀이비

213,350

 

 

음료수

100,300

 

 

피해자생계비대출

1,000,000

 

 

지대위출장비

75,300

 

 

수수료

2,000

 

 

잡비

263,300

 

 

봄정신과병원

20,000

 

 

주차비

70,000

 

 

주유비

80,000

 

 

 

 

총계

5,738,542

 

2,712,700

잔액

3,025,842

 

 

- 8월 투쟁기금 후원해주신 동지들 ; 애기엄마 시민, 서부비정규노동센터, 한태영, 이재명, 석원, 영미, (사)한국성폭력상담소, 지후,버리, 정진희, 전교조 교찾사, 오수영, 방효훈, 희망1%연대, 공무원노조, 잡년행진, 김민재, 민주노총 법률원, 사단법인한국, 경기지부 여성위원회, 현대자동차 1공장대의원회

- 동지들 모두 감사합니다.

 

- 이번달에는 꼭 9월초에 제때 보고를 할려고 했는데 9월 2일 농성장을 침탈당하면서 몸도 마음도 정돈이 잘 되지않고 산만하게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올립니다. ^^

 

- 지출중 ‘피해자 생계비 대출’은 언니가 해고된 이후 금속노조에서 신분보장기금을 받고 있는데, 노조의 기금이 바닥이 나서 3개월을 지급받지 못함으로 인해 당장의 생계가 어려워 일단 투쟁기금으로 모금이된 농성장 운영금에서 1백만원을 대출의 형식으로 지원한 내역입니다. 대출의 형식을 띈 이유는 금속노조의 신분보장기금이 발생하여 밀린 신분보장기금을 받게 되면 농성장운영금으로 다시 상환한다는 것이고, 다만 장기간 생계가 곤란할 것이 예상될 경우 따로 생계를 위한 후원금 마련을 고민하기로 결정한 지원대책위 회의 결과에 따른것입니다. 

 

- 지난달 지출 총액이 1백 7십만원 정도 였습니다. 언니에게 대출한 1백만원을 빼면 이번달에도 역시 1백 7십만원 정도를 지출했습니다. 참 이상하지요. 매달 이런 저런 사정으로 쓰는 비용이 다른대 대략 한달 살림살이 비용이 1백 7십만원정도인 모양입니다. 음료수, 티슈, 책, 도시락을 싸오신 동지, 농성함께 해주신 동지 등등의 동지들은 너무 많아서 일일이 적지 못했습니다.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 동지들의 마음을 모아 또 한달을 살았습니다. 동지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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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장 일기] 8월 29일 농성장 일기

- 농성장 강제철거 이전 농성장 일기입니다 -

이 글은 피해자와 함께 여성가족부 앞 농성을 진행하고 계시는 권수정 피해자 대리인께서 작성하셨습니다

 

 

 

8월 29일 월요일 농성 89일

 

1. 최근에 부쩍 여러 언론사에서 연락이 온다. 인터넷 언론 뿐 아니라 한겨레, 경향등의 일간지들, 중앙방송의 KBS, MBC 등에서 연락이 오고 CBS 라디오에 생방송으로 인터뷰 요청이 오기도 한다. 기자들이 온다고 당장 기사자 작성되는것도 아니고 모두 방송이 되는 것도 아니다.

 

다만 경험으로 보건데 인터넷 기사를 보고 메이저 언론이 오더라. 그리하여 진지한 작은 언론이 메이저를 움직이기도 한다는, 자본만 거대 언론을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확인도 재밌다. 이렇게 말했더니 어떤 기자가 말했다. “맞아요. 언론바닥은 먹이사슬이예요.” 저런, 그렇군. ^^

 

요즘은 메이저와 다르게 바닥의 여론을 주도하는 개미들의 트위터도 있다. 트위터는 다른 세상같다.

 

언니와 둘이 서울로 상경하며 우리가 할수 있는 것은 다하자 했는데, 우리는 조직동원을 못하니까 사실 우리가 할수 있는것이란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고 함께 분노할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인데, 우리는 농성장에 앉아 지키는 것도 벅찬대 언제 얼려지나 했는데, 그래도 그동안의 농성이 헛되지 않아 이리저리 알만한 사람들에게는 알려진 모양이다.

 

아직 복직을 할수 있을 만큼 여론이 형성된 것은 아니지만, 첫술에 배부르지 않은 법이다. 최선을 다해 버티고 알려야지. 힘을 내야지.

 

2.

‘작은꽃 아픔으로 피다’ 라는 제목으로 김홍춘 동지의 시에 김성만동지가 곡을 붙여 노래를 만들어 주셨다. 우와! 멋지다. 김성만 동지가 악보를 보내주셨는데, 나는 봐도 모른다. 하얀건 종이고 까만건 음표일뿐. 그래도 멋지다. 넘넘 좋다. 빨리 들어봤으면 좋겠다.

 

3.

내일이 민주노총 여성위원회에서 하는 직장내 성희롱문제 정책대안에 대한 토론회인데, 토론자로 토론문을 미리 제출해야 하는데, 밤 10시 현재 아무 준비도 못했다. 자료를 대충 봤는데, 토론문을 쓰기가 어렵다. 이일을 우찌하면 좋노.

 

 

8월 30일 화요일 농성 90일

 

1.

점심시간에 진보신당 김홍춘동지가 도시락을 싸왔다. 삶은 양배추, 강된장, 새우젓으로 맛을 낸 호박나물, 둘이먹다 하나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있다. 특히 홍춘언니네 음식은 된장이 맛있는데, 시골에서 어머님이 직접 만들어서 보내주신 것이라고 자랑을 한다. 동지의 마음이 달다.

 

2.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여성노동자 직장내 성희롱 실태조사 및 대안연구’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여했다. 끝내 어제밤에 토론문을 미리 준비하지 못하고 아침에 허겁지겁 후다닥 간신히 만들었다.

 

벌써 몇주 전부터 꼭 참석해야 한다고 박승희 여성위원장님과 송은정여성부장님이 당부를 하셨고, 미리 보라고 자료도 보내주셨는데, 우와! 어찌나 지루하고 어렵던지. 하!하!

잘 아시는 전문가분들이 하는 토론회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참석하는것 같아 부담스러웠으나, 현장에서 격는 사람의 의견이 필요하다는 강력한 요청에 의하여, 아니 실은 자기일처럼 우리 농성장 잘 연대해 주시는 두 동지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워서, 보은의 차원에서 참석했다. ^^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 위계와 권력에 의해 발생하는 직장내 성희롱 문제의 심각함과 제도적 미비함에 대한 문제의식들이 충분히 있는 동지들이 모여 더욱 진지하고 적극적인 논의들이 진행되었다.

 

좋은 토론회 였으나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벼워지지는 않았다. 현장에 있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에게 오늘 우리가 논의한 정책 대안이 가서 닿으려면 얼마만큼의 시간이 더 필요한걸까. 그리고 그 시간동안 얼마나 더 많은 여성들이 고통을 감당해야 하는걸까. 갈길이 너무 아득하게 멀다.

 

3.

저녁에는 우리 농성장에 자주 오는 나위와 이화여대 동지들이 떡볶이랑 김밥을 사들고 오셨다. 늘 씩씩하고 발랄한 동지들인데, 음식 나누어 먹으며 이런저런 얘길 하다 트위터 확인하더니 나위가 말한다.

“어, 언니 여성가족부 장관이 바뀐대요.”

“뭐야? 이번에는 누가 되는데?”

“김금래 라는데요.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래요.”

“뭐니, 우리나라는 국회의원이 동시에 장관도 되니?”

“그런가봐요.”

“뭐 하던 사람이니?”

그 자리에서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될 사람의 프로필을 인터넷으로 검색한다. 참 좋은세상이다. ^^

“어머, 왠일이야. 이 사람 이화여대 사회학과 나왔네. 우리과 선배쟎아.”

“정말요? 나위언니, 그럼 우리 나중에 여기다가 대자보 하나 붙여요. 이대 후배들이 선배님에게, 똑바로 잘하라고, 뭐 이런거요.”

그러더니 깔깔대며 뒤집어진다.

음---, 이대 나온 여자들이군!

 

하버드 식품영양학과 나온 여가부 장관에게 실망한 터라 이대 사회학과는 좀 나으려나, 어디를 나왔든 여성가족부 장관이면 최소한 성희롱 당하고 억울하게 해고된 여성노동자의고통을 좀 알아 나서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 주려나. 아니지. 기왕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으나 장관이 바뀐다면 이 기회에 어떻게든 여가부가 나서서 언니의 성희롱 문제 해결에 나서도록 뭔가 준비를 해봐야 겠다.

농성시작한 지 90일, 무심한 여가부 건물 앞에서 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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