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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우리가 모였을까.
어쩌다가 함께 살자고 했을까.
여행하자고 했다.
아는 형님 집 둘러둘러 걸어서 다니자고 했다.
그러다 진짜로 가버렸다.
'생명 평화 커플 결사 반대'
외로움에 찌든 네 사람과 아직 외로움을 모르는 청소년 한 사람이 여행을 떠났다.
농사 알바를 빙자한 빌어먹기 여행.
봉화를 시작으로 안동, 상주를 향해 머무르다 걷다가......
배 고프면 주저 앉아 밥을 지어 먹고
날 저물면 닥치는 대로 졸라 방을 얻어 잤다.
걷다가 발 아프면 지나는 차를 얻어 탔다.
십 키로를 걷게 하는 힘은 구멍가게 아이스크림.
맛났다.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낯설은 냄새도 났다.
힘들다고 투덜대면서 싸우기도 했다.
첫 번째 농알은 단호박 포장과 고추밭 잡초 잡기.
아, 힘들었다.
기어도 기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고추밭 끄트머리.
...
...
재워주고 먹여준 봉화 형님께 감사.
단호박 보내주시오.
양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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