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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 아침에 딱 마주친, 노숙인에 대한 여러분의 첫인상은?
1. 더럽다. >_<
2. 불쌍하다. ㅠ_ㅠ
3. 뭔가 도와줘야 할텐데.... ~.~
4. 우리 같이 힘모아 투쟁하자? ! .!
5. 기타 등등.
여러분의 답변은 무엇인가요?
무엇이 그것을 당신에게 선택하게 했을까요?
이번의 "그 때, 내가 차별했어!" 의 주제는 '노숙인 차별' 입니다.
1번부터 5번까지의 선택지 중
여러분을 선택하게 만든 그 선택지에, 차별이 있나요? 있을까요? 없을까요? 뭐가요?
그 때, 우리 노숙인 차별했던 적. 여러분,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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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의 태도를 가지는 것 자체가 차별이라 생각해요.전 4번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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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노숙인이 아니라는 전제.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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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rat님 덧글...!'그때 내가 차별했어'라는 꼭지명을 가진 기획의 한계를 정확히 짚어주신 지적에 마음이 쿵 하고 울렸습니다. (저도 이 블로그와 기획을 함께하는 구성원 중 한 명으로서)
특히 '학벌 차별했어' '성차별했어'일 때와는 달리 특정 정체성을 이야기하며 말하게 되니...
사실 그렇잖아도 '노숙인' '장애인' '성소수자'라는 식으로 차별/억압의 대상이 되는 주체를 지칭하는 말은 한계가 있기도 한 데다가, 더구나 '여성' '장애인'과는 또 다르게 '노숙'(정체성만으로 생각할 수 없고 일시적일 수도 있는 어떤 상태, 행동, 상황, 처한 조건)에 '인'이 결합된 말을 쓰는 것이 내포한 차별과 불편함에 관하여, 과연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인가? 아니 그 이전에 그 말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 이 문제로 논의한 적도 있으나, 이번 주제를 정할 때는 그 문제를 같이 얘기해보질 못하고 넘어갔네요... 요즘 주로 구체적으로 골몰하는 주제다 보니(변명이 됐군요) 오히려 더 크고 중요한 문제를 놓친 것 같습니다... 이 덧글을 보니 저도 덧글로 (두서 없지만) 생각을 적게 되네요.
한계에도 불구하고 얘기해보자는 취지에 함께할 수 있다면(저는 글을 올린 것은 아니라서 직접 고치긴 어렵고), '노숙'에 관련한 차별에 관해 얘기해보자고 한다면 어떨까 싶습니다.
물론 그보다는 근본적인 이 문제제기에 백번 공감하면서... 예전에 누군가가 성매매 여성에 관하여 타자/대상화하는 말을 들을 때에 느낀 당혹스러움이 그대로 메아리가 되어 울립니다. 그때 저도 '그런데 제 직업은 아시는지요?' 하고 되물었었는데... 똑같은 실수를 범하고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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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 역시도 제가 노숙인이 아닌 덕분에 어려워 할 수 있는 거지만.그 때, 우리 노숙인 차별했던 적. 여러분, 있으신가요, 라고 한 번쯤 물어 봐야 한다고도 생각하지만, 그 문제 역시 함께 생각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댓글 달았습니다.
포스트에 그런 내용을 넣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던질 수 있는 질문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찾아 볼 수 있도록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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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에 딱 탔는데 한 쪽에 노숙인이 앉아있었어요. 그런데 정말...냄새를 참기 힘들어서 다른 칸으로 간 적 있어요.(보통 참으려고 노력함) 가면서도 이래도 될까 하는 마음과 찜찜함이 많이 들었는데, 이런 것도 차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냥 참았어야 할까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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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님처럼 찜찜함을 느끼면서 자리를 피하는 사람도 있지만 못볼것을 본 것처럼 불쾌해하며 딴데로 가버리는 사람도 있죠. 저는 이주노동자상담소에서 일한 적이 있었는데 이주노동자들도 우리와는 약간 다른 체취가 있어서 처음에는 불쾌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져요. 노숙인 자립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은 우리는 참기 힘든 체취도 아마 익숙해할거에요. 저도 전에 한 번 역에서 배식을 하길래 구경할려고 갔는데 술냄새가 나길래 머리가 아팠는데 배식하시는 분들은 표정이 평온하시더군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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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덧붙이면 차별은 심리적인거고 냄새가 싫은건 신체적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노숙인은 냄새가 나서 싫어라고 하면 차별이죠. T.T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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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름 고민 좀 했어요. 예전에 제 동생이 퇴근해서 돌아오면 꼭 양말을 벗어서 제 강아지들한테 냄새를 맡게 했거든요. 그때 제 강아지들이 굉장히 싫어하더라구요. 제 동생이 무서워서 그랬는지, 제 동생 발냄새가 싫어서 그랬는지는 저도 확신이 안가요. 동물도 싫어하는 냄새가 있을거에요. 분명히. 냄새를 싫어하는건 동물적인 반응이고, 냄새가 나는 인간은 더러워, 지저분해, 이렇게 가치평가를 해서 열등하게 취급하는건 인간적인 반응 아닐까요. 제 설명이 님에게 전혀 도움이 안되고 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면 죄송해요. 하지만 저도 나름 고민했어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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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왜 그랬을까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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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표현이에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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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덕끄덕 많이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맞아요. 정말, 익숙해지면..나도 평온해질 수 있겠죠?;;근데, 심리적인 것과 신체적인 것이 딱 구분하기 힘들 때도 많은 것 같아요. 신체적으로 체취가 나는 것은 사실 모든 사람에게서 나는 것일텐데, 어떤 체취는 익숙하고 어떤 체취는 익숙하지 않은 것은 또 심리적인 것과 연관되어 있지 않을까...향수 냄새는 낯설 때도 많은데 '좋다'는 느낌이 드는 반면 다른 냄새는 그렇지 않을 때도 많고요. 심리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것에 대해 몸이 반응하며 거부감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냄새가 인지된다'는 '신체적'인 것과 '냄새가 싫고 짜증난다'는 '심리적'인 것이 좀 구분되는 듯도 하면서, 또 어떻게 보면 잘 구분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능. 흐음...
얼마 전에 보노짓 후세인 씨 성.인종차별사건이 언론에 보도됐을 때, 조선일보 인터넷에 실린 기사 댓글들 중에서 '아랍인들 냄새가 나는 것은 사실이다. 냄새가 나는 것을 냄새난다고 하는데 그게 뭐가 차별이냐'는 댓글들을 보고 친구들과 그런 댓글의 반응이 차별일까 아닐까 고심했던 기억도 나네요. '냄새가 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차별적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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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자들은 취향을 어릴 때 정서적 충격과 관련있다고 얘기하지만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제가 학교다닐 때 친구가 과 교수님(외국분) 차를 타고갔는데 냄새가 너무 심해서 창문으로 계속 숨을 쉬면서 갔던 얘길 했던게 기억이 나요. 백인들에게도 체취가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백인에게는 냄새난다고 말 못해요. 이주노동자들은 못사는 나라에서 왔기때문에 냄새난다고 직설적으로 말할 수 있는거 아닐까요. 사람들은 솔직한게 뭐가 문제냐고 하지만 사람들이 언제나 솔직한건 아녜요. 이주노동자들이 냄새가 난다고 하는건 솔직한 차원이 아니라 배려가 없었던게 아닐까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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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서워요.
차별이라기보다는 편견인 것이지요.
직접 겪은 적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괜히 위협감을 갖게 되는 공포심.
포비아일지도 모르겠어요. 노숙인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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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프레시안에서 기사를 보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오게 됐어요. 저는 냄새도 다른 감각이 느끼는 것처럼 학습되고 사회화된다고 생각하는데, 단적인 예를 들면 똑같은 방귀 냄새여도 다른 사람 냄새는 싫은데 제 냄새는 좋다는 거죠. 그리고 보통 사람들이 싫어하는 겨드랑이 냄새 같은 몸의 냄새들 있잖아요. 제 냄새는 좋아요. 다른 사람건 싫은데-_-;; (그래도 내 입냄새는 싫음ㅋㅋ) 다른 분들도 그런지 정말 궁금하네요. 저는 이게 내가 나르시시스트라는 증거일까? 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어쨌든 냄새가 좋고 싫은 건 '익숙함'의 차이라는 게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신체적인 반응이라기보단 우리의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한다는 거죠. 중세시대에는 연인끼리 서로의 겨드랑이 냄새를 주고 받았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어떤 냄새를 선호하느냐는 시대와 사회에 따라서도 바뀔 수 있는 게 아닐까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