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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피의 일요일

 

 

  아고라의 여론은 비폭력 여론이 우세하다가도 다시 철저한 저항 쪽이 우세하여 6월28일경밤 11시~12시경 시민들이 두 대의 버스를 끌어내고 있었는데 끌어내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전경 300여명이 장봉과 소화기를 휘두르며 진압을 시작했다. 덩치가 크고 잔인한 수법으로 보아 경찰특공대가 아닌가 의심스러워 보인다. 동영상에서 본 것과 마찬가지로. 여성 의료진을 장봉으로 무자비하게 구타하였고 다른 사람들도 잔인하게 구타하였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골목을 지키고 있던 YMCA 회원들은 80년대를 상기하며 경찰의 진압에 대비해 전원 길바닥에 누웠다. 80년대 도로에 누운 학생은 무려 몇 만명이 넘는다. 그러하기에 가능했던 것이지 30여명의 인원 갖고는 정말로 위험한 일이다. 누워버린 사람들도 전경은 무차별적으로 구타했고 그 중에 몇 사람이 팔과 다리가 부러지는 등 중경상을 입었다. 뿐만 아니라 진압을 피해서 시청 쪽으로 빠졌던 여성들. 노인들마저 무차별하게 구타하였다. 마치 5.18때의 공수부대처럼 잔인하게 시민들을 구타하였다.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아비규환 이었다. 구경하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의료진을 부르고 엠블런스를 부르는 수밖에 없었다. 엠블런스가 없어서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말았다. 나중에 아고라에서 보니 손가락이 잘리거나 찢어진 사람도 있었다. 외국인이나 지나가던 일반시민들도 전경의 장봉에 맞아 머리를 맞아 피를 철철 흘리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비명 소리가 끊이지 않았으며 온통 아수라장이 되고 아비규환 이었다.

 

 중간에 전경 한 무리 10여명 정도가 시민들에게 포위된 적이 있다. 마음 약하고 착한(?) 예비군들이 전경을 풀어 주었다고 한다. 사람들을 잔인하게 짓밟는 전경을 풀어준 데 대해서 예비군들은 많은 비판을 받아야 했고 한동안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조중동의 기사 중 중앙일보는 시민들이 맞는 장면은 아예 안 나가고 중간에 전경들이 자신들 실수로 시민들에게 포위당한 장면만을 내보냈다. 경찰측 발표는 그날 다친 사람이 시민도 300여명 이지만 전경들도 100여명정도 다쳤다고 발표했다. 전경들이 다친 내용을 살펴본 즉, 거의 대부분이 달려가다가 넘어진 찰과상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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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YMCA의 눕자 행동단의 모씨는 이렇게 말한다. 그날은 총만 안든 5.18 이었으며 마치 80년 광주시절의 잔인했던 공수부대가 부활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한다.

 

 200여명의 전투경찰들은 누워있는 행동단과 시민들을 방패와 곤봉으로 가격하고 짓밟으며 지나갔다. 경찰은 바닥에 누운 채 비폭력 의사를 명백히 밝힌 시민들을 상대로 폭력을 자행한 것이다. 이로 인해 7명의 행동단 참가자들과 시민들이 부상을 입었으며 2명이 병원에 입원하였다. 이외에 여성 의료진. 인권감시단. 외국인 기자들도 장봉에 의해 무차별 폭행당했다. 경찰은 스스로 이날 80년대식 진압방법을 선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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