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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의 평화를 깨지마라- 3.20. 제주도청 공청회 집회에서

구럼비의 평화를 깨지마라

- 3.20. 제주도청 공청회 집회에서-

 

“오늘 강정 일정이 어떻게 돼요?”

집안일로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오후 1시부터 제주도청에서 공청회가 있는데, 도청앞에서 집회를 계속하고 있어요.”

‘이번 기회에 강정에 가보지 못하면 죄인처럼 살게 될 거’라며 몸살에도 불구하고 함께 내려간 남구현 교수를 강정마을로 안내해 주기 위해 곧바로 도청으로 향했다.

 

맹복학 씨가 연설을 하고 있었고,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도청 정문 안밖에서 집회를 하고 있었다.

연설을 하던 맹복학 씨가 방금 도착한 남구현 교수를 보더니 갑자기 마이크를 넘긴다.

희망뚜벅이를 할 때 낯이 익었는데 남구현 교수를 ‘영화감독’으로 알고 소개했다.

졸지에 도착하자마자 집회에서 연설을 하게 된 남 교수.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그 연설로 속 깊이 맺혔던 체증이 싹 가라앉으셨단다.

 

남구현 교수를 강정까지 안내해주기로 했던 지인은 그날 양윤모 씨가 석방된다면서 교도소로 급히 가버렸다.

공청회가 예상 외로 길어지면서 집회도 거의 6시가 돼서야 끝났다.

노벨평화상 후보인 영국인 앤지 젤터도 주민들과 함께 춤을 추고 구호를 외쳤다.

제주도청과 해군간 공청회였는데, 공사 강행을 둘러싸고 여러 쟁점이 풀리지 않아 결국 공청회는 3월 22일에 다시 열기로 했단다.

공청회를 앞두고 해군측은 구럼비 폭파를 강행했다.

공청회 결과와 관계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기정사실화시키겠다는 안하무인격 강행이었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제주도지사에게 “해군에 쫄지 말라”며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러나 과연 제주도지사가 해군의 공사강행을 막을 수 있을까?

집회를 마치고, 남 교수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강정으로 갔다.

 

수년 간 버텨왔던 해군기지 건설 반대투쟁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결국 승부는 막바지에 결정이 난다.

등산도 8부 능선에서 가장 힘들듯이, 투쟁도 마찬가지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 가장 힘든 시기다.

그러나 그 막바지 고비를 넘겨야 이길 수 있다.

막바지 힘을 모아내는 것은 결국 싸우는 주체가 아니면 해낼 수 없다.

서울에서도 막바지 힘을 모으기 위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3월 31일(토, 오후 4시, 서울 카톨릭청년회관)에는 4.3.기념일을 맞아 4.3과 강정을 연결하려는 문화집회 ‘2012년, 오늘의 강정에서 4.3을 보다’가 열린다.

 

“구럼비 폭파를 즉각 중단하고, 해군기지 건설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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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선생님, 8순 잔치(2012.3.18.세종문화회관)

요새 100세 시대라고는 하지만, 여든까지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저런 잔병이야 어쩔 수 없지만, 큰 병 없이 큰 탈 없이 여든까지 정정하게 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처음 품었던 뜻을 잃거나 굽히지 않고  여든까지 사시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그 뜻이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분단세력과 국가보안법체제에 맞서 통일을 위해 싸우고,

미제국주의에 맞서 민중과 민족을 위해 싸우고,

나아가 (독점)자본주의에 맞서 노동해방과 인간해방을 위해 싸우는 거라면,

그 뜻을 여든까지 정정하고 꿋꿋하게 펼쳐나가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8순 잔치날, 누군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백기완 선생님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운동해 나가야 하는 지를 온 몸으로 보여주신 분"이라고.

 

그 백기완 선생님이 잔치날, 맨 앞좌석에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모진 고문에도 굴하지시 않던 분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쌍용차 노동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빈민들과 희망뚜벅이들이 무대 앞에서 투쟁가를 부를 때--- 그 때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오직 '그들'을 위해서만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잔치가 끝날 무렵,

잠깐 무대에 오르신 백기완 선생님은

"누가 나에게 나머지 생애 무얼 할 거냐고 묻는다면, '독점자본주의'에 맞서 싸울 거라고 얘기하겠다"고 짤막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늘도 거울을 삼는 쪽빛처럼",

백기완 선생님이 언제나 우리들 곁에 든든하게 있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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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위 6차 총회

3월 17일, 사노위 6차 총회에서는 '추진위원회' 건설 경로와 일정 등을 둘러싸고 두 가지 입장이 제출됐다.

쟁점은 '변혁적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을 위한 노동자정치연대'를 추진할 것인지와 '추진위 건설 일정'이었다.

장시간 토론과 표결 끝에 '노동자정치연대'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고, 추진위원회는 2013년 상반기에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새로운 집행부로 대표와 6인의 중집위원을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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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말과 글을 쓰는 것, 민주주의의 출발이다! - 희망버스 1차 약식 기소 통지서를 받고

쉬운 말과 글을 쓰는 것, 민주주의의 출발이다!

- 희망버스 1차 약식 기소 통지서를 받고

 

2월 29일자로 부산지방검찰청(검사 노선균)으로부터 1차 희망버스 ‘피의사건 처분결과 통지서’가 날라왔다.

 

집시법 - 혐의없음(증거불충분)

일반교통방해 - 혐의없음(증거불충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주거침입) - 구약식

 

‘구약식’?

뭐지?

뒷면을 보니 ‘처분 결과 통지서 용어 설명’이 나온다.

기소유예 처분, 혐의없음 처분, 죄가안됨 처분, 공소권없음 처분, 각하 처분, 참고인중지 처분 등

그런데 ‘구약식’에 대한 설명은 없다.

 

나중에 희망버스 소송팀에 확인한 결과 ‘약식 기소’란다.

일주일 후에 법원으로부터 100만원에서 300만원 정도의 벌금형이 나올 가능성이 크단다.

그 때 정식재판을 신청해서 진행하면 된다고 한다.

 

그건 그렇게 진행하면 되는데,

‘약식 기소’라고 쓰면 될 일을 왜 ‘구약식’이라고 썼지?

‘구약식’이라고 썼으면 뒤에 용어 설명을 해주든가.

 

근데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 이런 현실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가?

2년 전 모친상을 당했을 때, 화장을 하고 난 후 제를 지내는데 축문이 온통 한문으로 되어 있어서 그것을 전문 우리말로 번역하여 읽은 적이 있다.

그 때도, 그리고 지금도 절실하게 느끼는 건데 어려운 용어, 전문 용어를 쓰는 것이 우리 사회 일상에 얼마나 깊게 뿌리박혀 있는지, 그런 현실이 사람들 사이의 소통을 어떻게 가로막고 있는지, 그리고 그 용어를 해석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어떻게 권력을 행사하는 지, 그 용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어떻게 전문가들에게 의존하게 만드는지 알 수 있었다.

 

책을 만든다는 내가 이럴진데 ---

쉬운 말과 글을 쓰는 것, 민주주의의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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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폭풍전야 강정마을입니다

 

폭풍전야 강정마을입니다
안녕하세요.
활동가 조약골입니다.

지난 2월 22일 이명박이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를 수많은 인권탄압과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라는 지시를 내린 뒤부터 지금 이곳 강정마을은 '폭풍 전야'입니다.
2월 29일에는 국무총리실에서 제주도가 낸 '해군기지 설계 오류' 의견도 완전히 무시하고, 이 사업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그 이후로 이제 곧 강정 앞바다에 대한 준설작업과 구럼비 바위에 대한 발파 작업이 이뤄질 예정으로 있습니다.

또한 이런 공사를 강행하기 위해 육지에서 전투경찰을 내려보내 주민들에 대한 공권력의 겁주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 정권이 제주도의 의견조차 무시하며 일방적으로 해군기지 사업을 강행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한국 사회가 중요한 가치로 지켜온 민주주의, 인권, 평화, 생태 등의 가치가 훼손되고 짓밟히고 있습니다.

한편 해군기지 백지화를 주장하며 목숨을 걸고 감옥 안에서 무기한으로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양윤모 선생님은 26일이 넘도록 여전히 단식을 이어가고 있으며, 구럼비 발파가 이뤄질 경우 물과 소금까지도 끊고 완전히 목숨을 버릴 각오라고 말씀합니다.

상황이 너무나 절박합니다.
제주도와 전쟁이라도 선포한 듯한 분위기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현장인 강정마을에서 생활하고 있는 여러 평화활동가들 그리고 많은 종교인들이 한 목소리로 구럼비 발파 중단과 해군기지 공사 전면 백지화, 강정마을 특별검사제 도입 그리고 생명평화공원 조성을 통한 마을 공동체 회복을 외치고 있습니다.

제발 강정마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시고, 주변에 사람들을 설득하여 함께 강정마을로 내려와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힘들면 강정마을 소식을 주변에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뉴스타파 6회 동영상도 널리 퍼날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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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신용인 교수(제주대 법학대학원), 전경들을 향한 길거리 강의

[강정마을]  신용인 교수(제주대 법학대학원), 전경들을 향한 길거리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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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양규헌, 그리고 ---

2월 26일, 양규헌, 그리고 ---

 

그냥 모르고 지나갈 뻔 했습니다.

누군가가 귀뜸을 안해줬으면.

아마 이 글을 쓴 후 ‘까칠한’ 양규헌 선배로부터 한마디 들을 겁니다.

왜 쓸데없는 글 썼냐고.

그래도 그냥 모른척 넘기기가 영 그렇습니다.

망설이다가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혼날 때 혼나더라도 얘기는 하고 가야겠다고.

하고 싶은 얘기 하지 못해서 괜히 병나느니 할 얘기는 하고 살아야겠다고.

 

아직도 나는 그 이유를 잘 모릅니다.

요새 ‘환갑’이라는 것이 옛날 같지 않아 별 기념할만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서 굳이 나서서 올해 2월 26일이 환갑이라는 걸 알릴 필요는 없지만,

극구 그것을 감출 필요가 있는지.

아직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얼굴이 그래도 동안이라 주변에서 그래도 몇 살은 더 젊게 보는데, 사실이 드러날까 봐 감추려 그런 건 아닌지.

올해 백기완 선생님도 8순인데, 괜히 ‘환갑’ 정도의 명함을 내밀었다가 백기완 선생님께 혼나는 것이 두려워 입을 꼭 다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도 ‘환갑’은 ‘환갑’입니다!

 

근데 이 말을 글로 쓰는 순간,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전노협 깃발을 세우고 투쟁하다가 그 깃발을 가슴에 품어 새겨넣은 지가 벌써 20여년이 지났구나.

그 때는 40대 초반이었을텐데 --- 벌써 산하가 두 번 바뀔 만큼의 세월이 흘렀구나.

그 깃발 하나만을 가슴에 새겨, 오직 민주노조와 노동해방을 위해 꼬장꼬장하게 살아 온 세월이 벌써 수십년이 흘렀구나. ---.

세월이 그렇게 흘렀구나.

 

그래도

그 깃발 옆에서 양규헌 선배와 함께 한 20여년은 '동지'로서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30년(?)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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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 형, 그리고 한내 제주위원회 1주년 기념식

'야성' 형, 그리고 한내 제주위원회 1주년 기념식

 

뜻밖에 ‘야성’ 형을 사진으로 만났다.

10년이 넘었다.

형이 간암으로 돌아가신 때가 2002년이었던가.

그 전 해, 그러니까 2001년에 서울에 있는 아산병원에 입원해 있던 형의 얼굴을 본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해 초, 내 아내도 교통사고로 척추를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어서 제대로 돌봐 드리지도 못했다.

더 이상 치료할 여지도 없이 제주도에 내려갔던 형은 얼마 후 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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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주도에 가끔 내려갈 때면 빼놓지 않고 만나뵜던 유일한 선배가 야성 형이었다.

지금도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제주도 도농 의장으로 있던 형이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어떻게 할 지 상의해 와서 함께 토론을 했던 탑동의 어느 다방이.

내려갈 때마다 찾아뵜던 모슬포 집과 비닐하우스도.

그리고 훨씬 그 전, 91년도던가 내가 감옥에 있을 때 형에게 보냈던 편지 구절도 어렴풋하게 생각이 난다. 아마 ‘다랑쉬굴’ 발견과 관련한 내 소감이었을 거다.

“우리에게 남겨지고 기억되는 4.3.은 다랑쉬굴이지만, 48년의 4.3.은 희망이었을 거”라고 썼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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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지금, 황사평 천주교 공동묘지 어딘가에 누워있다.

그간 두 차례밖에 찾아뵙지 못했다.

10주기가 될 때 형을 추모하는 책이라도 함께 만들었으면 했는데,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훌쩍 지나가 버렸다.

그렇게 10여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

사진이 아니라, 10여년을 거슬러 올라가 실물을 직접 보고 싶다.

 

2월 11일, 노동자역사 한내 출범 1주년 기념식 사진전에 걸린 형의 사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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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조약골]제주 강정마을에서 보내는 절박한 호소문

제주 강정마을에서 보내는 절박한 호소문

- 해군기지를 막기 위해 함께 행동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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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 사는 조약골의 친구들에게 호소드립니다.

 

저, 조약골이 제주 강정마을에 내려와 살기 시작한지 반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해군기지 공사를 막다가 경찰에 강제 연행되기도 했고, 해상에서 진행되는 공사에 맞서 목이 찢어져라 호소를 하기도 했습니다.

매일 저녁 촛불문화제에 참여해 노래를 했고,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공사장에 달려가 공사 중단과 해군기지 백지화를 호소했습니다.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 외부에 알리는 작업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요즘엔 바쁜 와중에도 노래들을 모아 강정마을 활동가들과 결성한 밴드 ‘신짜꽃밴’ 데뷔음반을 제작하는 일도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을 보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강정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게 더 오랜 시간들을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강정마을 현장에서 아무리 싸워도 우리의 분노와 절규는 좀처럼 널리 퍼지지 않고 제자리에 맴돌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해군기지 공사 현장에서 매일 마을 주민, 시민, 종교인, 활동가 등이 인권탄압을 겪으며 경찰에 폭력 연행되는데도 언론에조차 제대로 보도되지 않습니다.

 

매일 우리가 해군으로부터, 공사 건설업체인 삼성과 대림으로부터, 그리고 이들을 비호하는 경찰로부터 당하는 억압이 당연한 것입니까?

제 친구들은 강정마을에 내려오지 못해서 미안하다고들 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미안해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죽음의 저주, 이 해군기지 공사를 막기 위해 조그만 행동이라고 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연대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이 사는 곳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면 직접적으로 정부를 압박할 수 있는 행동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선거철을 맞이한 지역 정치인들에게 제주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리고 말로만 하지 말고 실천을 보여라, 이렇게 직접적으로 압박할 수도 있습니다.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건, 국방부 앞에서건, 국무총리실 앞에서건, 어디서건 일인시위도 할 수 있고, 집회도 할 수 있고, 문화제도 할 수 있고, 촛불을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해군과 삼성, 대림은 그 어느 누구의 목소리도 듣지 않은 채 총력을 기울여 미친듯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그들도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곧 저들은 육상에서 구럼비 바위 발파에 나설 것이며, 해상에서 강정 바다 준설공사를 강행할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불법이자, 평화와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와 생명의 관점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다시 한번 절박하게 호소합니다.

강정마을 현지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지 마시고,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해군기지 백지화를 촉구하는 행동에 돌입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행동을 티나게, 널리 알려주세요.

함께 힘을 모아야 저 거대한 죽음의 기계를 막아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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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영역본] 여기는 강정마을입니다

2012년 새해에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이 꼭 철회되어

생명과 평화를 되찾고,

마을 공동체도 회복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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