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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노숙자...

싱가포르의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국인 노숙자 사진이 실려서 논란이 일고 있다.

- 기사 전문(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2331054)

 

사람들이 문제 삼고 있는 내용은 그 사진 밑의 설명에 “어떤 사람들은 집을 세내거나 사기에는 너무 비싸고, 또 주택이 충분하지 않은 나라도 있다” 라고 쓰여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기분이 나쁘다, 한국은 그렇지 않다라는 반응이며,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해당국에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말한다.

이른바 자존심이 상한다는 말일텐데, 그토록 기분나쁜 일이라면, 그런 사실들을 만들지 않으면 된다. 한국에 거리의 노숙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고, 집을 세내거나 사기에는 너무 비싸고, 또 주택이 충분하지 않은 나라인 것도 사실이다.

물론 어느 나라가 교과서에 그런 사진을 실는 것을 좋아하겠는가? 한국의 교과서에 배고픈 나라라고 하면서 아프리카에 있는 한 나라의 사진을 실는다면 그 나라는 기분이 나쁘지 않을까?

 

중요한 사실은 한국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사실은 무시한채, 자존심만의 문제로 대응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한국의 위상(?)을 떨어트린다는 이유로 싱가포르에 시정요구를 한다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언제 한번 한국에서 노숙자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있으며, 서민들을 위한 주택 정책에 제대로 신경쓴 적이 있던가.

기사의 내용도 민족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부분을 중점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사진 옆에 "비록 땅은 좁지만 우리(싱가포르) 정부는 국민에게 충분한 집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설명되어 있다는데, 한국의 자존심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한국 정부는 국민에게 충분한 집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만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민족성만을 내세우는 기사는 전혀 내용이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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