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베토벤 바이러스


아직 다 보지도 않았는데, 강추할만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드는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게 된 이유는 딱 하나, 하얀거탑에서 장준혁으로 나왔던 김명민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1회를 보고 실망했다. 어설픈 <노다메 칸타빌레>의 느낌이 났던 것이다. 이지아는 우에노주리를 흉내내는 것 같았고, 박철민과 이순재를 제외하고는 뭔가 어설픈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1회 후반부터, 그리고 2회부터 김명민이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조금 과장을 보탠다면, 마치 지휘자처럼 드라마의 다른 캐릭터들을 조금씩 조금씩 김명민이 살려주는 역할을 한 것이다.

 

김명민의 캐릭터는 거만하고, 재수없고, 싸가지없고, 뭐 그런...하지만, 실력은 매우 좋은 지휘자이다.

그러나 단순히 그런 역할이면, 김명민이 아니겠지. 하얀거탑에서 김명민이 주목을 받았던 것은 악역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조금은 불쌍한 악역의 느낌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번에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의 역할은 재수없지만, 좀 웃기고 진정성이 있는 캐릭터이다. 요즘 웹상에서는 강마에 어록이라는 것이 떠돌아다니고 있는 모양이다. 그만큼 김명민의 역할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중요하다.

 

그러나, 극중에 정희연으로 나오는 50세가 넘어서 첼로를 하는 아줌마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내 이름은 아줌마가 아니라, 정희연이라구요!"라고 말을 하는 모습은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이 단순히 아줌마들의 시청률을 높혀보겠다는 얄팍한 상술(?)이라 할 지라도 조금은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아마 대부분의 아줌마들은 그 부분을 보면 조금은 희열을 느낄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4회밖에 안되었지만, 김명민의 카리스마와 코믹을 곳곳에 매력있는 캐릭터들이 감싸고 있는 느낌이다.

 

덧) 장근석과 이지아는 정말 정말 잘생이고 이쁘게 생겼다. 근데 장근석은20대초반이라 그렇다고 치고, 이지아는 나름 28살인데...정말 동안이군...심지어 빠른 81...ㅎㅎ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