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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임금 교섭이 결렬됐다.
임금 교섭을 빨리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조합원들이 의견을 모아서
우리 최종요구안(12만원 인상)을 철회하고 사측의 최종요구안에 가까운 수정안(8만원 인상)을 만들어서 갔는데,
회사는 우리의 수정안이 우리가 양보한 게 아니란다.
12만원에서 8만원으로 내린 게 양보가 아니라니...
임금 몇푼으로 조정절차까지 가는 게 득보다는 실이 많을 거 같아서 조합원들과 뜻을 모아 사측이 수용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한건데... 뭐 우리 수정안을 받고 안받고는 둘째치고라도, 노조에서 양보한 게 아니라 회사에서 양보한거라는 괴상망측한 소리만 반복한다. 회사가 양보를 이미 많이 한거라서 여기서 손끝도 더 손댈수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우리가 회사안과 우리 수정안이 거의 같은 거라고 해도 소용없다. 이미 우리 이야기는 안듣고 자기 이야기만 한다.
교섭에 같이 들어온 상급단체에서도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는지, 교섭 결렬하고 조정 신청 가잖다.
조정 갈 생각까지 했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까진 가지 말자 하면 우리안을 확 양보해서 회사안에 가깝게 만들어 갔는데, 차이를 좁히는 태도는커녕, 우리가 정한 것을 너네는 무조건 받아들여라는 태도다.
임금 몇 푼 때문에 지방노동청에 조정 신청을 내는 게 나는 굉장히 쪽팔린데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급진적이라고 생각하는 대표이사는 상관없나보다.
에라이.
그래도 이제 더 이상 얼굴보면서 협상 안해도 되니까 그거 하난 좋네...
근데 솔직히 너무 쪽팔리다. 임금 협상, 그것도 금액 차이도 별로 안나는데, 그걸로 조정을 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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