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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nda Williams _ Essence
Essence
Baby, sweet baby, you're my drug
Come on and let me taste your stuff
Baby, sweet baby, bring me your gift
What surprise you gonna hit me with
Refrain:
I am waiting here for more
I am waiting by your door
I am waiting on your back steps
I am waiting in my car
I am waiting at this bar
I am waiting for your essence
Baby, sweet baby, whisper my name
Shoot your love into my vein
Baby, sweet baby, kiss me hard
Make me wonder who's in charge
(Repeat Chorus)
Baby, sweet baby, I wanna feel your breath
Even though you like to flirt with death
Baby, sweet baby, can't get enough
Please come find me and help me get f-----d up
(Repeat Chorus)
Your essence
Your essence
53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시 출생
79년 Ramblin' on my mind 발표
98년 Car wheels on a grave road 그래미 최우수 포크앨범상
2001년 Essence 그래미 최우수 여성록보컬상
간지 좔좔 흐르는 저 여성을 누가 53년생이라 볼까...
그냥 듣기만 할 땐 몰랐는데 정말이지 대단한 관록의 청춘이다.
요즘 그녀의 2001년 앨범 Essence를 듣고 있는데 정말 컨츄리, 블루스, 포크, 록 모두를 휘휘감았다가 풀어놓는다. 루씬다를 알기 전 까진 노라존스, 존메이어가 참 좋았는데 노라존스가 보다 째즈적이었고 존메이어는 보다 블루스적이었다면 루씬다는 좀 더 컨츄리, 포크적인듯 하다.
1.
사실 난 그닥, 음악에 관해 말할 것이 별로 없는 편이다. 원래부터 그랬다. 음악 칼럼들을 쓰는 사람들처럼 알고 있는 것도 별로 없고 많은 음악을 들어온 것도 아니다. 아직 스윙과 비밥이 먼지 잘 모르겠고 헤비메틀과 하드록의 차이도 설명할 줄 모른다. 차이가 있나 싶기도 하고...
그러니 위의 세줄이 내가 느낀 루씬다의 음악을 말한 전부일게다. 머 또... 있을까~~ 다른 건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난 그저 음악에 쩔어있을 때가 참 좋을 뿐이다.
시시 때때로
말없이 맥주 한잔에 주인장이 틀어주는 음악 하나하나가 다 좋은 그런 술집에서 실컷 음악이나 듣고 싶다. 거긴 그다지 한적하지도 그다지 북적거리지도 않은 그런 바였으면 좋겠다. 바텐더든 누구든 말 걸어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문득 듣고 싶은 음악 한두곡이라도 있으면 티슈에다 또박또박 적어서 주면 언젠가는 틀어주는 그런 술집이었으면 좋겠다. 신청한 음악을 나올 때면 집에 가야할 시간임을 알 수있는...
또 어쩌면 몇사람 없던 조그만 극장에서 영화보다도 좋은 엔딩타이틀 음악이 나올 때, 그 음악을 끝까지 다 듣고 나오며 감동을 얻을 때 그런 느낌...
2.
얼마전 모 여인과 블랙홀 20주년 콘서트를 보러갔었다.
그래도 20주년이라는데, 전용 공연장도 아니고... 왕십리 문화센터 무슨 홀이라는데 머랄까 어느 대학 대강연장 같은 곳에서 폭신폭신한 의자에 앉아서 세시간 넘게 록공연을 보았다. 내가 마지막으로 본 블랙홀의 공연이 96년이었으니 13년만이다. 하긴 크라잉넛이 15년이 되었다고 하니... 주상균씨만 나이가 든 게 아니다.
20주년이다보니 공연 중간 중간에 멤버들은 그 소회를 이야기했다. '머 어찌어찌하다 보니 20년이 되었더라' '그냥 음악이 좋아서 하다보니' 등등~ 근데, 그렇게들 말하고는 있지만 내가 받은 느낌은... 좀 달랐다. 내삶의 7할쯤일 그 세월이 결코 짧지 않겠건만 그들에게 록음악을 하는 것은 무슨 복역같은 거였을까. 그들에겐 록음악이라는 것이 어떤 절대적 신념같은 거, 그것을 절대 버릴 수 없었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내 정작 당사자들은 그렇게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왜 넌 혼자 그런 삘을 받고 이런 썰을 풀어내냐 라고 하면... 글쎄 잘 모르겠다. 근데 어쩔 수 없다. 내가 받은 느낌을 지울 수는 없으니 나도 이 글을 쓰면서 그것들의 맥락을 풀어보려하는 것이다.
쫌 이해 안 간다. 왜 늘 그렇게 어려워만 했었는지 모르겠다. 늘 진지하기만 했다. 왜 그렇게 록음악에 진지해져야 하는지 모르겠다. 모두들 그랬다. 그들은 골방에 쳐박혀서는 화살표 그어가며 계보나 그리면서 그렇게 자기 음악의 우월감을 대신했다. 록큰롤에 왠 의식이란 것이 쳐박히는 것일까.
그저 음악이 좋아서라지만 좋아서만 할 수 없는 환경이다 보니 부던히도 살아남으려 애를 썼고 그렇게 그렇게 20년이 되었다. 그렇게 "애"를 썼던 것은 대한민국 록의 자존심 같은 거였을까. 록큰롤 따위에 무슨 자존심이람. 그래도 좀 그럴듯 꾸며대야 겠다면 그저 자기해방을 위한, 자유를 향한 갈구! 딱 요정도 표현이었음 좋겠다.
지난해 광화문 촛불시위때 정말 대포같은 물줄기를 이겨내며 고래고래 욕을 쳐지껄이며 전경버스를 기어코 올라가 깃발을 흔들던 사람들의 모습과 록페스티벌의 풍경이 오버랩된 것은 그래서일 것이다.
자유!
3. 다시 루씬다
이 포스팅을 시작하면서 웹을 뒤적거리며 루씬다가 누군지 한번 살펴보았다. 하하~ 다행히 거의 소개가 되어있지 않다.
어쨌든 정말 최고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모두 담겨있는 소리다.
Baby, sweet baby, you're my drug. Come on and let me taste your stuff.
...
I am waiting at this bar , I am waiting for your essence
4.
벌써 한해가 지나가나 보다.
내년 사업계획서를 써야 한다. 계획서를 쓰자면 평가서를 써야하는데,
근데 난 참 계획서를 잘 쓰는 편이다. 지난 하반기 계획서도 완벽하다고 했다.
그럼 평가서는 ... 어떨까 ㅠ
돌겠다. 그래도 난 계획서를 잘 쓴다.
그래서 이 곳에 오래 일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댓글 목록
미리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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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정말 척척 감기는 게 ... 보니 레이트 언니를 생각나게 하네요. 잘 듣고 갑니다.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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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보니레이트 저도 한번 찾아 들어봐야겠습니다.앙겔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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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런 게 포크적인 건가요 컨트리는 싫어하는데 이건 좀 블루스같고 간지나고 엄청 멋있네요 목소리가 귀에 착 들러붙는... 아아 캐간지<Baby, sweet baby, 하고 노래 가사 적어놓은 부분에서 딱 그 부분이 흘러나와서 굉장히 좋았음 ㅎㅎ
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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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그쵸...이 노랜 포크적이지 않아요. 루씬다의 초기 앨범의 노래들이 좀 컨츄리하고 포크에 기반을 두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컨츄리가수로 알려져있고 혹자는 얼터너티브?컨츄리란 용어를 만들어냈더라구요.
Essence란 노래에서는 목젖에서인지 코끝에서인지 매력적으로 긁히는 음색이 정말 착착 달라붙죠. 그건 분명 블루스삘 맞아죠. 물론 노래자체가 블루스 패턴이기도 하죠.
블루스는 그야말로 삘~ 인데, 그 삘은 결코 단번에 얻을 수 없는것 같아요.
루씬다의 블루스를 들어면서 더더욱 그렇게 느끼죠.
백인의 여성 컨츄리가수가 관록의 나이에 접어들어 부르는 블루스 ~
정말 멋진 사람이에요. 밥딜런의 근작, 모던타임즈에서도 뿅뿅뿅 갔던게 바로 밥딜런의 블루스였었는데~~ 오랜만에 좋은 음악 만났어요.
요런거... 몇개 더 포스팅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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