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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행동하는라디오/언론재개발"의 재기발랄 음악라이브 공개방송! 길바닥평화행동의 DJ 쏭이다.
그간 용산현장엔 자주 갔었지만 분향소에 들러 잠시 묵념하고서는, 유가족 분들과 얼굴도 제대로 못 마주치고 비통한 심정만 남기고 왔을 뿐이었다. 자꾸 미안하고 또 미안해서... 내가 열심히 싸우지 못해 그런 일이 생긴 것 같아서 자책감도 들고 그랬다. 이 글을 쓰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엉엉 울고도 싶지만 책방에서 손님들이 볼까봐 모자를 다시 푹 눌러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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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촛불 집회 이후 자꾸자꾸 기운이 빠져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감당이나 해낼 지 몰랐다.
그러던 어느 무렵 돕의 소식을 들었다. 본인의 작업공간을 모두 용산으로 옮기겠다고... 대추리에서 그랬던 것처럼 거기서 살아가겠다고~~ 무한한 지지를 보내고 싶었다. 또 함께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노래를 함께 하고 싶었던 것, 그것이 지금의 '방송'으로 나타나고 있다.
라디오를 하면서 난 다시금 살아 숨 쉬는 것 같다. 망루 안에서 처절한 절규 속에 돌아가셨을 철거민분들의 끊어진 숨을 이어 들이키고 있는 것 같다. 그 숨은 나만이 아닌 용산현장에서 만나는 모두의 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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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라디오 목요일 공개방송은... 어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누구나 DJ가 될 수 있고, 누구나 노래할 수 있고, 누구나 연주할 수 있으며, 누구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그렇게 우리의 해방된 공간에서 평화를 이야기하고 노래할 사람들, 용산에서 만나자. 만나서 함께 놀자.
DJ 쏭! 이젠 이 호칭이 찰지게 달라붙는다.
용산촛불방송국/미디어센터 http://cafe.daum.net/Cmedia
행동하는라디오 언론재개발 블로그 http://blog.jinbo.net/yongsanradio
길바닥평화행동 http://cafe.daum.net/peace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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