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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6 조선일보
이라크 배치를 앞두고 극도의 불안에 시달리던 19세의 영국 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라크 파병 병사의 심리적 압박문제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인디펜던트가 25일 보도했다.
왕립 랭커스터 보병연대 소속 제이슨 첼시 일병은 지난 10일 밤 병영 내 자신의 방에서 60알의 진통제를 먹고 손목을 그어 자살을 기도했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물과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으로 14일 끝내 숨졌다.
첼시 일병은 훈련 과정에서 “어린이 자살 특공대원이 발견되면 무조건 사살하라”는 교육을 받고 고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국방부 관계자는 “공식 훈련 과정에는 그런 내용이 없지만, 세부 지침은 각 연대 단위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첼시의 어머니는 아들이 죽기 전 “거기 가서 어린 아이들을 쏠 수는 없다. 아이들이 누구 편이든 무슨 상관이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첼시는 유서에서 ‘나는 쓰레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첼시의 아버지(58)는 “아들이 난독증 때문에 동료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재작년에도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태훈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libr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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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위원회에서 주최한 한미FTA관련 두번째 강좌 - 한미FTA가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들었다. 강사는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연출한 김경현 감독이었다.
예상했던 대로 스크린쿼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되긴하였지만 그 이야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의외로 FTA 그 자체의 의미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영화인들도 현재는 스크린쿼터보다 한미FTA반대 쪽으로 방향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
질의 응답 시간에 난 좀 공격적인 질문을 하였다. (김감독은 '전투적인 질문'이라고 표현했다.) "80년대 중반에도 UIP직배 반대운동을 영화인들이 벌이며 UIP직배가 되면 한국영화가 망할 것 처럼이야기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한국영화는 오히려 성장했다. 스크린쿼터때문이라고 하지만 스크린쿼터가 질낮은 한국영화를 양산하는 부작용도 있었다. 한국영화성장의 근본배경에는 스크린쿼터라기보다는 민주화 이후 표현의 자유가 확대된 것이 더 크지 않은가?"
사실 난 스크린쿼터 축소반대에 대해 소극적인 편이다. 김감독도 이야기하였지만 이제 한국영화는 극장주들로부터 급전을 빌려다 찍는 시대가 아니다. 투자,제작,배급을 모두 재벌계열사들이 맡아서 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CGV를 소유하고 있고, 롯데는 롯데시네마를 소유하고 있다. 한국영화상영을 통해 얻는 수입의 80%를 이들 거대영화자본이 가져간다. 유명영화배우나 감독 심지어 무명의 스탭들까지 나서서 스크린쿼터축소반대운동을 하고 있지만 정작 그 과실을 가져가는 것은 이들보다는 거대영화자본들인 것이다.
할리우드자본이 미운 건 사실이지만 돈이 되면 반미영화도 찍는 그들과 돈이 된다고 늘상 조폭코미디나 찍는 한국영화자본이 과연 얼마나 다를까?
진정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표현의 자유를 더 확대할 것과 스탭들의 처우개선, 그리고 독립영화 및 저예산영화에 대한 지원강화를 이야기하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을까?
하지만 김감독은 스크린쿼타가 확보해준 40%의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한국영화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한다. 다른 나라의 사례도 대부분 그렇다고 한다.
그러나 40%의 시장을 한 두편의 대작영화나 조폭코미디류의 B급영화들이 점령하는 것을 문화적 다양성이 확보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반면에 볼링포컬럼바인이나 화씨911같은 영화는 개봉관을 거의 찾지 못하고 금방 내렸다. 이런 영화도 할리우드 영화니까 배척되어야 하나?
스크린쿼터 문제는 어려운 이야기이고 계속 찜찜함이 남는다.
지난 토요일(19일) 포항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다녀왔다.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억수로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비가 와도 집회는 할 것이기에 당에서 마련해준 차를 얻어타고 포항까지 갔다.
포항은 94년인가 95년인가 한 번 가 보았다. 그때도 해고자 문제로 포스코(당시는 포항제철) 정문 앞에서 정문경비들과 몸싸움을 했던 기억이다. 그리고 한 협력업체 노조를 방문하여 사내식당에서 밥을 얻어 먹기도 하였다. (식단으로 참치회가 나왔던 게 인상적이었다.)
10여년 만에 다시 가보는 포항인데 이번에도 별로 좋은 인연은 아니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3~4천 정도의 대오가 집회를 하고 있었다. 날씨를 감안하더라도 이름에 걸맞지 않은 실망스러운 규모다.
본 집회 중간 쯤에 경찰에 폭행당해 아이를 유산한 부인과 조합원인 남편이 연단에 올라왔다. 그 동안 경찰의 갖은 회유와 협박에 시달렸음을 폭로했다. 결혼 7년만에 시험관 수정으로 얻은 소중한 아기였다고 한다. 갑자기 영화 괴물에서 변희봉의 대사가 생각났다. "...자식 잃은 짐승 입에서 나는 냄새를 맡아 본 적 있어? 속이 다 썩어문드러져서 나는 그 냄새는 십리 밖에서도 맡을 수 있어.."
집회를 마치고 포스코 본사 정문까지 행진을 시작했다. 포스코로 연결되는 다리를 건너기 위해 그동안 수많은 노동자들이 피를 흘려야했다. 마음에 각오를 단단히 하고 왔는데 어찌된 일인지 대열이 일사천리로 다리를 건넜다. 다리를 건너는 동안 전경은 커녕 전경버스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더니 어느덧 대열이 멈춘 곳을 보니 포스코 정문 앞이었다. 그런데 앗! 세상에 이런 일이...경찰이 이미 포스코 본사 정문 앞을 거대한 구조물로 완벽히 봉쇄해 놓은 상태였다. 너무나 두터운 철판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이었다. 결국 대열은 몸싸움 한 번 없이 그 자리에서 정리집회를 가졌다. 물론 비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온 몸이 젖고 오래 걸어 피곤한 상태라 포항에서 저녁을 먹고 출발하였다. 금속연맹 전 부위원장님이 잘 아는 집을 함께 가셔서 맛있는 저녁밥을 사주셨다. 밥을 먹으면서 최근 포항지역의 분위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집에 도착하니 새벽2시가 넘었다. 유기수 위원장님 면회를 못한 것이 아쉽지만 나름대로 정말 빡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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