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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SNS, 전선을 넓히다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6/10/12 08:54
  • 수정일
    2026/10/12 08:54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2026.10.6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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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말이, 대통령의 전선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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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0일 X(엑스·옛 트위터)에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인터넷 활동이 비판받았던 일을 꺼내며 "정치와 권력은 낮은 곳으로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품격 없다 권위 없다 비난하겠지만 경호를 최소화한 뒷골목 삶의 현장 방문도, SNS 소통도, 그분들의 언어로 교감하는 일도 계속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다음날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언급하며 "제게 소통과 그 수단인 SNS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신 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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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미국·멕시코 순방에서 돌아온 9월 27일을 기점으로 X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10월 1~10일 사이 글만 총 60건(직접 작성, 인용, 재게시, 댓글 모두 포함)에 달한다. 그는 11일 하루 동안에도 5건(오후 4시 기준)을 게시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갔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수석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지향하는 것은 단순한 'SNS 정치'가 아니다"라며 "국민과 대통령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대화이고, 국정과 국민 사이의 벽을 낮추는 소통"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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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잦아들지 않는 내분... 강경파들, 불만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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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대통령은 최근 정치적 논란 한복판으로 들어가길 망설이지 않고 있다. 특히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1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로 보내며 '친윤검사 논란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못 박았다. 지난 9일에는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개혁 내세우며 내부 공격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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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범여권 내부 갈등을 잠재우긴커녕 잔불을 계속 살리고 있다. 김 후보자 인선을 비판해 온 검찰개혁 강경파들은 전혀 물러설 조짐이 없다. 오히려 반발만 거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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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추미애 경기도지사,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소연·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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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김지용 후보자 청문회에 고기영 전 법무부 차관을 증인으로 부른다는 소식을 전하며 "차관으로서 윤석열 징계절차를 제대로 진행했다면, 김지용이 한동훈의 억지에 편드는 정진웅 기소를 하지 않았다면 모든 것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 "이재명 정부도 잠깐 흘러가는 한 페이지일 뿐, 훗날 눈 밝은 누군가가 윤석열 징계의 역사도, 이 시대도 정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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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안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온 추미애 경기도지사 역시 "김지용 후보자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을 요구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청문회 관련해서도 9일 페이스북에 "친윤 검찰 비호세력은 증인으로 부르지만 친윤의 반대편에서 목숨을 걸고 올바른 검찰상을 세우고자 외로이 분투했던 사람들은 증인으로 부르지 않는가"라고 했다. 김용민 의원의 경우 "내가 정치를 시작한 것은 자리를 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에게 직접 반박하는 취지의 글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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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야권도... 장동혁·유승민·한동훈·안철수 모두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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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은 더 있다. 야권은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빌미로, 줄줄이 SNS 글을 쏟아내며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공세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대통령은 SNS를 이용한 대국민 소통을 말했지만, 여야 간 정치적 공방마저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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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여전히 국민이 왜 분노하는지, 그 이유조차 모르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 자기편 이야기만 열심히 퍼 나르고 있다. '소통'이 아니라 지지율 방어용 '왼쪽 챙기기'다. 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아예 들은 척도 안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세상이 나아지기는커녕, 더 나빠지고 있다. 더 많은 사람이 더 불행해지고 있다"며 "힘든 정치 계속할 이유가 없으니, 이제 그만하시라"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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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도 "이 대통령 SNS의 진짜 문제는 다른 데 있다"며 "실패한 정책을 우기는 SNS다.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또 "대통령의 SNS가 국민통합은커녕 진영 내부만 향하고 민생과 아무 상관 없는 자기들끼리의 권력 투쟁에 매몰된 것도 심각한 문제"라며 "대통령이 자정이 넘어서까지 잠도 안 자고 시답지 않은 일로 SNS에 매달리는 모습 그 자체가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걱정하도록 만든다는 점을 대통령이 꼭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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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입을 앙다물고 있다. 왼쪽은 정점식 원내대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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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이 박원순 시장을 언급한 것 역시 논란거리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관련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권력형 성범죄를 범하고 피해자에게 사과도 안 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대한민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추앙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국정감사를 위해 떠나는 비행기 안이지만,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에 (대통령에게) 정신 차리라는 말씀드린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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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저는 (박원순 시장의) 피해자가 쓴 책을 읽어봤다. 수년을 고통받고 이제서야 회복의 발걸음을 딛고 있다"며 "그런데 성범죄자를 그리워한다니. 보완수사권 폐지에 이어 박원순 복권까지, 범죄자들의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가?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피해 호소인'이라며 가했던 행태를 잊었는가"라고 문제 제기했다. 이어 "오늘 이 대통령의 X는 명백한 2차 가해"라며 "즉시 삭제하고 사과하시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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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많아져도... '전쟁'에서 이기겠다는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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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이 여러 개가 될수록, 대통령을 향한 공격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이 또한 '뚫고 나가는 수밖에 없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소통'을 멈추지 않는 방식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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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11일 오후 5시 51분 한 차례 더 X에 "정치의 본질은 누가 더 많은 주권자의 공감과 동의를 받는가"라며 "누군가와의 말싸움에서 이긴다고 진짜 이기는 것이 아니다. 전투에 이기고 전쟁에 지는 경우는 너무 많다"고 썼다. 또 "민주주의 공론의 장에서 이성적이며 사실에 기반한 합리적 토론이 사라지면 위험하다"며 "대통령의 친구 여러분들이 합리적인 토론으로 깨끗한 공론의 장,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가 주시라"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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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정치와 권력은 낮은곳으로..."이 대통령의 X 계속된다 https://omn.kr/2k2m0

좌아하게부터 정청래 만찬까지... '이재명다움'으로 승부수 던진 대통령 https://omn.kr/2jz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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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SNS#검찰개혁#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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