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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단편 콜렉션 "나의 아름다운 단편 #1" DVD를 빌려봤다.
80년대초반부터 최근까지 아카데미 워크샵 작품들 중 괜찮은걸 모아놓은거라는데,
80년대 작품들은 홍상수틱했다. 말그대로 지리멸렬한 일상을 담은 영화들.
<고수부지의 개자식들>이라는 작품은... 참 거시기했다.
데니 보일 감독과 이완 맥그리거를 세계적으로 알린 영화!
이해안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모든게 엉망진창인데..
이 세상 모든게.
저들이 짜놓은 규격대로만 살라는것에 대한 일종의 자기 파괴적 저항 영화.
그리고 선택이라는 것에 대한 질문이다.
더러운 세상을 선택하라는건지, 나를 선택하라는건지.
아니면 절망과 추잡한 삶?
<트레인스포팅>,
대처리즘 이후 영국 대도시.
자유와 낭만이 없는 규격화된 일상을 거부하는,
좌절하는,
고통스러운 청춘들
<천년학>(2007), 임권택 감독, 조정현 오정해 주연
어쩌면 굉장히 어색하고 딱딱해보일지도 모른다
대사가 시작하기 무섭게 컷이 넘어가고
음향도 아주 좋진 않고
(새로 개관한 한예종 영화전용관의 준비가 미흡해 영화를 처음에 한번 틀었다가 소리가 제대로 안나와서 다시 틀었다-_- 임권택 감독과 배우 오승은까지 와있었는데...)
극장 영상기 상태가 안좋아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무덤 씬들에서 왼쪽 화면 포커스가 무섭게 나가버린 것이 눈에 띄게 보였다
(*** 나중에 알고보니 원래 그렇게 찍었다고 한다...)
일부러 그랬다고 하기엔 좀 이상한 화면이었다
일부러 그랬을 수도 있지
그랬다면 정말 뇌리에 박히는 장면이자 능동적 촬영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리고 가끔 보조출연자들의 어색한 연기도 보인다
비전문배우를 써서 그랬을 것이다
어떤 배우들은 실제 판소리꾼이었고,
어떤 배우들은 스탭 중에 한 명이 급작스럽게 출연하게 되지도 않았을까 싶다
이 영화를 제작하는데 투자쪽으로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럼 어려움을 뚫고 영화를 완성했다는 것 자체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제주도 시퀀스는 특히 신경쓴 촬영인것 같았다
그 멋진 장면들이 그림처럼 눈에 쏙쏙 들어왔다
한라산을 좀 더 오래보여줬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리고 나라면 대사를 빼버리지 않았을까 싶은 장면들도 꽤 많았다
좋은 소설을 영화화한다는 것의 어려움이 보여졌다
소리,
인생,
사랑,
시간,
그 모든 광범위한 주제들이 이 영화 안에 모두 들어있다
아무나 감히 엄두내지 못하는 주제의 영화이다
단지 그 이유하나만으로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로제타 Rosetta
감독 :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벨기에, 프랑스
99년 칸느 황금종려상 수상한 영화. 다르덴 형제의 다른 영화들처럼 시종일관 주인공을 따라다니는 카메라는 hand-held로 그들의 감정을 지속적으로 따라간다. 감정의 흐름을 따라갈뿐, 그것을 압도하거나 관객에게 주입하려하지 않는다. 단백하다는 점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로제타> 역시 다르덴 형제의 여느 영화들처럼 노동자계급 또는 그보다 더 열악한 삶을 살고 있는 프롤레타리아트 계급의 청년층의 삶을 추적한다. 영화를 보다보면 이게 극영화인지 다큐멘터리인지 헷깔리기까지 할 정도로 사실적인 영상이 펼쳐진다.
로제타는 지극히도 평범한 삶을 살고 싶은 가난한, 20대의 여성이다. 영화는 무지막지하게 흔들리는 프레임과 함께 로제타의 세상에 대한 분노로부터 시작된다. 그녀는 또 해고 당한 것이다. 그러나 하소연할 사람 그 누구도 없다. 게다가 그녀의 엄마는 캠핑촌에 사는 알콜중독자! 제발 엄마가 알콜중독에서 벗어나고 캠핑촌 주인에게 성매매를 하지 않길 바라지만 엄마는 그런 로제타로부터 점점 멀어진다. 급기야 그녀는 자신을 치료소로 보내려는 로제타에게 붙잡혀 끌려(?) 가다가 자신의 딸인 로제타를 물에 빠뜨리고 사라진다. 도무지 희망을 찾아볼래야 볼 수가 없다.
길거리 와플트럭에서 와플하나로 끼니를 떼우는 로제타. 트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파브리지오 레지오네 분. 그는 다르덴 형제의 2006년작 <더 차일드>에 다시 나온다.)과 친구가 되고 그의 호의가 너무 어색하다. 로제타는 청년의 도움으로 직장을 얻게 된다. 와플 재료를 만드는 공장에 취직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사흘만에 다시 해고되고 좌절, 좌절, 좌절한다. 결국 그를 배신하고 사장에게 그 청년이 와플을 따로 훔쳐 매일 밤 혼자 장사를 하고있다는것을 고자질한다. 그렇게 해서 자신이 와플트럭 아르바이트를 맡게 된 로제타. 그러나 마음이 너무 편치 않다. 결국 그녀는 다시 그 일 마저 그만둔다.
정말 최악의 상황, 최악의 삶... 그러나 희망을 포지 않는다. 다시 가스통을 들고 힘들게 옮기는 마지막 씬은 정말 최고다. 캬... 그래도 희망을 놓지않는다는거... 프랑스 개봉시 '까이에뒤시네마'의 엠마뉴엘 뷔르도는 "리얼리즘의 관점으로 볼때 <로제타>는 현실의 삶 속에서 재회(또는 재기)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았다"라고 했으며, 다르덴 형제도 인터뷰에서 "밑바닥에서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삶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그런 점에선 노동석 감독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2007)와 닮아있다. 5월 개봉이라는데 <로제타>의 감동을 느끼니 다시 한번 보고싶네.
2005년에 다르덴 형제에게 다시 한번 칸느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더 차일드>도 <로제타>의 연장선 위에 있으며, 보다 진일보한 리얼리즘 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오늘날 노동자계급의, 노동자계급을 위한 '청춘' 영화란 바로 이런 영화들이다.
제목 : 400번의 구타 (Les 400 Coups, 1959)
감독 : 프랑소와 트뤼포
출연 : 장-피에르 로드, 클레어 모리어, 알버트 레미 모든 출연진 보기
와... 정말 끝내주는 영화였다. 프랑수아 트뤼포 짱!!! 별다른 말이 필요없다.
소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어른들의 비정한 세상,
그리고 그에 맞서 나름의 방식으로 투쟁하는 소년 앙뜨완 드와넬의 행동들이 때론 유쾌하게, 때론 그의 감정에 몰입되어 보여진다.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불우했던, 영화광이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한 작품이라던데,,,
대단하다. 최고!
어린 배우 장 피에르 레오의 연기도 정말 자연스럽다.
그가 성장하면서 총 4편의 영화를 함께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후의 영화들도 보고싶다.
댓글 (7) 수정 | 이동 | 삭제 | 보내기 | 스크랩 | 답글
프랑스와 트뤼포가 평론가 시절에 하도 영화들을 까대니까 사람들이 '그럼 니가 한번 만들어봐' 그래서 만들었는데, 완전 잘만들어서 거장이 되버린-_- 이상한 스토리. 허허. 비슷한 이유로 감독들이 정성일 평론가가 감독 데뷔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죠. '니가 한번 만들어봐' 하는 심정으로... (07.02.27 09:21)
CC로도 나왔네요...몰랐습니다. 저는 알토꺼 가지고 있는데 서플은 CC보다 훨씬 좋은거 같아요. (07.02.27 10:34)
학교에 있는건 알토 (07.02.27 10:35)
'그럼 니가 한번 만들어봐' 해서 만들었다는게 맘에 든다. 나도 봐야지~ -,.-;; (07.02.27 14:02)
아 이영화 좋아하는데-ㅂ- (07.03.01 17:28)
영화를 좋아하는 3가지 방법은 첫째 영화를 많이 보는 것이고, 둘째 영화평을 하는 것이고, 셋째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전 트뤼포 자서전에서 이 말을 읽고는 마음을 다잡았다는... 하하하 사실 다 개소리!! (07.03.03 10:17)
정성일 선생님 준비하고 있습니다. 5년째..ㅡ.ㅡ 거의 투자결정이 됐다는데 아직 확정은 아닌듯^^; (07.03.03 13:07)
오늘 학교 멀티미디어 열람실가서 혼자 6시간동안 영화를 봤다.
왜 그랬냐면... 너무 할일이 없었다. ㅎㅎ
13기들이 많이 참여한 팀 장비 빼는거 쪼꼼 도와주고 수강신청하고, 쭉 3편의 영화를 봤다.
원래는 다르덴 형제의 <더 차일드> 보고싶었는데 아직 정리중이라고 볼 수 없다고 해서,
노동석 감독의 2004년작 <마이제너레이션>을 봤다. 2005년작인가?
아무튼 이 영화는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리얼리즘영화이고, 감독말대로 '청춘영화'이다.
"그러나 이 시대의 청춘은 행복하기 너무 어렵다."는 것이 이 영화의 주제인거 같다.
한마디로, 꿈을 품고 인생 살기 졸라 어렵다는 내용이다.
전반적으로 내용은 맘에 드는데, 촬영이 너무 졸렸다.
정말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롱샷으로 방안 가득 채워서 앵글맞추고 세워서 찍는게 노동석 감독의 스타일인거 같았다.
우울한 연출이다. 영화 내용에 맞는듯한거 같기도 하고...
나의 역사에서 길어올린 청춘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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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노동석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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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8 / 허지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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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제너레이션>을 통해 신용자본사회의 허상과 그 안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무기력함을 그렸던 노동석 감독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 돌아온다. 현재 촬영에 한창인 노동석 감독을 만났다. |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좋은 사람이 되기 어려운 시대를 사는 청년들의 서사, 1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영화, 두 번째.
열광적인 GV는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다가온 의미를 설명해주었다. 난 노동석 감독의 첫번째 장편영화 <마이 제네레이션>을 보지않았다. 어디선가 '리얼리즘적인 한국 청년영화의 탄생을 알리는 등장'이라는 표현을 들었을때에도 큰 관심을 갖지않았다. 저예산 영화의 현실이다. 나같은 영화광(자칭)도 저예산영화라면 좋은 영화 건져보기 어려운게 현실이니까. 다행이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를 보게 되어서. 내년에 개봉한다던데, 얼마나 많은 상영관에서 개봉할 수 있을까?
역설적인 이야기지만, 어렵고 버거운 삶 속에서도 '좋은 사람'되고자 하는 '꿈'을 꾸고, '어렴풋이 잘 보이지 않는 희망'을 품는 싶은 기수(김병석 분, 그는 '비전문배우라는 타이틀로 벌써 두 개의 훌륭한 영화에 출연했다!! 전문은 뭐고 비전문은 대체 뭔지. 누군가 그를 '노동석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표현한 것을 적극 공감한다.)와 종대(유아인 분)와 같은 청년들에게 '내일'은 무엇이어야 하냐고 묻는 것이다. 이미지보다 내러티브가 살아있으며, 너무도 사실처럼 느껴지며 다가온다.
드러머라는 꿈이 있지만 그 꿈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 기수. 그리고 항상 위협받아온 자신의 삶 속에서 오직 '진짜 총'만이 자신을 지켜줄 무언가가 되어줄 것이라고 믿는 종대. 어려서부터 둘의 삶은 온전하지 못했다. 영화 중반부까지 둘은 마치 친형제처럼 생각된다. 하지만 그건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들의 처절하고 좌절뿐인 삶 속에서도 어렵게, 어렵게 희망을 찾으려고 몸부림치는 절규, 외침, 약속들... 그것이 중요하다.
시대는 청년들에게 '내일은 있다!'고 말해줄 수 있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너무도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영화의 내러티브가 자연스럽게 그것을 설명해준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아무리 힘들어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자꾸만 다른 이로부터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약속을 받는 그 공허한 속삭임으로나마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싶지만, 꿈은 자꾸 멀어져간다. 이대로 비참하게 살 것만 같다는 불안감이 그들의 삶을 휘감는다.
자칫 우울함만으로 끝날 뻔한 영화는 감독의 의도대로 작은 빛줄기를 찾아 떠나는 종대 일행을 보여주며 그래도 '희망'을 이야기하려 노력한다. 그래, 그것은 마치 내러티브의 몸부림과도 같았다. 어렵게 악수에 성공하는 다리 밑 '광인'과 기수의 악수하는 두 손, 그리고 종대의 미소로부터 그들의 처절한 삶에서의 다른 삶으로의 의지가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그 리얼리티만큼 쓰라리게 다가오는 말이다. 그래, 차라리 희망과 밝은 미래만 이야기하며 공상을 헤매이는 것보다 너무도 명백한 일상의 단편을 풀어가며 이야기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20대는 이미 알고 있으니까. 저 공허한 약속만으론 세상이 변하지 않는다는 비극적인 인식이 그/녀들의 삶을 지배하고 있으니까. 차라리 솔직히 말하자.
"그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그러나 좋은 사람이 되고싶다!"고. 행복은 잘 보이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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