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7/04

1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4/30
    트레인스포팅(2)
    피에로
  2. 2007/04/30
    천년학
    피에로
  3. 2007/04/30
    개미와 베짱이
    피에로
  4. 2007/04/30
    제4회 대한민국국제청소년영화제(1)
    피에로
  5. 2007/04/28
    담넘기
    피에로
  6. 2007/04/25
    사랑노래
    피에로
  7. 2007/04/18
    대량학살 이후
    피에로
  8. 2007/04/11
    the Blower’s Daughter
    피에로
  9. 2007/04/11
    마음이 편치 않다
    피에로
  10. 2007/04/08
    로제타 Rosetta
    피에로

트레인스포팅

 

, 데니 보일 감독, 이완 맥그리거 주연

 

데니 보일 감독과 이완 맥그리거를 세계적으로 알린 영화!

 

이해안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모든게 엉망진창인데..

이 세상 모든게.

 

저들이 짜놓은 규격대로만 살라는것에 대한 일종의 자기 파괴적 저항 영화.

그리고 선택이라는 것에 대한 질문이다.

 

더러운 세상을 선택하라는건지, 나를 선택하라는건지.

아니면 절망과 추잡한 삶?

 

<트레인스포팅>,

대처리즘 이후 영국 대도시.

자유와 낭만이 없는 규격화된 일상을 거부하는,

좌절하는,

고통스러운 청춘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천년학

<천년학>(2007), 임권택 감독, 조정현 오정해 주연 

어쩌면 굉장히 어색하고 딱딱해보일지도 모른다

대사가 시작하기 무섭게 컷이 넘어가고

음향도 아주 좋진 않고

(새로 개관한 한예종 영화전용관의 준비가 미흡해 영화를 처음에 한번 틀었다가 소리가 제대로 안나와서 다시 틀었다-_- 임권택 감독과 배우 오승은까지 와있었는데...)

극장 영상기 상태가 안좋아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무덤 씬들에서 왼쪽 화면 포커스가 무섭게 나가버린 것이 눈에 띄게 보였다

(*** 나중에 알고보니 원래 그렇게 찍었다고 한다...)

일부러 그랬다고 하기엔 좀 이상한 화면이었다

일부러 그랬을 수도 있지

그랬다면 정말 뇌리에 박히는 장면이자 능동적 촬영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리고 가끔 보조출연자들의 어색한 연기도 보인다

비전문배우를 써서 그랬을 것이다

어떤 배우들은 실제 판소리꾼이었고,

어떤 배우들은 스탭 중에 한 명이 급작스럽게 출연하게 되지도 않았을까 싶다

이 영화를 제작하는데 투자쪽으로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럼 어려움을 뚫고 영화를 완성했다는 것 자체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제주도 시퀀스는 특히 신경쓴 촬영인것 같았다

그 멋진 장면들이 그림처럼 눈에 쏙쏙 들어왔다

한라산을 좀 더 오래보여줬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리고 나라면 대사를 빼버리지 않았을까 싶은 장면들도 꽤 많았다

좋은 소설을 영화화한다는 것의 어려움이 보여졌다

 

소리,

인생,

사랑,

시간,

그 모든 광범위한 주제들이 이 영화 안에 모두 들어있다

아무나 감히 엄두내지 못하는 주제의 영화이다

단지 그 이유하나만으로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개미와 베짱이

개미,

베짱이,

로또,

낯설게하기,

 

출처 : MBC표준FM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제4회 대한민국국제청소년영화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담넘기

비틀비틀

오늘도 담을 넘었다

저 앞에 나란히 서있는 아주머니 두분과 아자씨 한분

그들의 시선을 비껴 들어가야 한다

조심조심 어느 빌라 대문 안으로 들어가

복도 안 창문을 타고

담 위로 오른다

비틀비틀

10미터는 족히 되어보이는 거리의 담 위를 비틀비틀 걸어갔다

그리고 훌쩍

강의동 영상원 뒷문 도착

등교시간 20분 절약!!!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사랑노래

 

뿌연 가로등 밤안개 젖었구나
사는 일에 고달픈 내 빈 손
온통 세상은 비오는 차창처럼
흔들리네 삶도 사랑도

울며 떠난 이 죽어 떠난 이
나도 모르네 털리는 가슴도

하나 없어라 슬픈 사랑 노래여
심장에서 굳센 노래 솟을 때까지

공장 불빛은 빛을 바래고
술 몇잔에 털리는 빈 가슴

골목길 지붕 어두운 모퉁이
담장에 기댄 그림자 하나

어떻게 하나 슬픈 사람들아
뭐라고 하나 털린 가슴으로

하나 없어라 슬픈 사랑 노래여
심장에서 굳센 노래 솟을 때까지

하나 없어라 슬픈 사랑 노래여
심장에서 굳센 노래 솟을 때까지

 

 

노찾사의 <사랑노래> 가사.

영화 <사랑노래>는 이 노래의 감수성으로 채워진 영화이다.

공장 길고 긴 컨베이어벨트 한 켠에서 하루 12시간 일하는 스물여덞 창준의 일상에 대한 영화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대량학살 이후


 

포털사이트에는 그의 치정에 관한 온갖 추측들,

Ismail Ax는 무슨 뜻인가요? 따위의 옐로우페이퍼스러운 질문들이 오르고 있고,

기사들의 우려와 걱정의 초점은 오직 하나,

"미국인들이 한국인들을 싫어하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외교통상부 당국의 반응은 대략

"재수없게 미친놈하나 걸려서 골치아프게 생겼네." 

교포사회는

"미국인들이 우리에게 해코지하면 어떡해?,"

이 대목은 9.11이후 백인들이 미국에서 자행한 아랍인에 대한 집단 해코지 이후,

유색인종들의 정신적 공황의 재연이랄까.

당시 virginia tech에서 백인 청년들이 아랍계 대학생들에게 돌맹이를 마구 던졌댄다...

이쯤되면 비극이 지성을 마비시킨 정도?

 

그러나 우리의 질문과 고민은 다시  걱정은 우리 내면의 숨겨진 곳으로 돌아오기도 해야한다.

오직 진보적인 심리학자들만의 학술이론에 그친다면 비극은 영원히 반복될 것이다.

'조'라는 성을 가진 스물셋의 한국인 미 영주권자가 Virginia tech 기숙사에서 벌인 대량 학살사건.

이것은 우연히 발생한 한낫 치정이 아니다.

범인은 아마도 자신이 원한을 품고있던 사람들을 죽이고나서 정신이 나가 이유없이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을 것이다.

이유없는 총기난사..!!

강의실에서 공부하던 이들의 억울한 죽음.

그의 정신적 공황은 무엇으로부터 비롯되었을까?

 

가장 먼저 구스 반 산트의 영화 <엘리펀트>가 떠올랐다.


그리고 어김없이

<볼링 포 콜럼바인>


 

1999년 콜롬바인고등학교에서 발생한 10대 총기난사사건이 더 확대되어,

그리고 이제는 결코 '철없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방황'이라고 초역사적인 사건 중 하나로 형언할 수 없도록, 

성인 대학생에 의해서!

복사되어.

발생했다. 

 

자본주의 인간사회가 낳는 극심한 정신적 소외가 비극을 불러오고있는 것이다.

우린 구조적으로 계속 '타인'이라는 존재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집단이 '타인'을, 내가 '타인을, 집단이 '타인들'을. 이런 방식의 경계들은 결코 우릴 행복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난 결코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소외의 경계에 대한 것이다.

난 내가 만드는 소외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 역시 별 수 없는 잔인한 사회 안에서 큰 무리없이 사는 평범한 구성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우린 얼마나 자유로울까?

침묵하고 방치하는 우리가 숨겨진 가해자가 아닐까?

나와 당신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그 감정에서부터 치유와 변혁은 시작된다.

 

 

.

.

.

.

.

그리고 추신!

수십만명의 죄없는 민간인을 학살한 자에게 누군가를 추모할 권리가 있는가?!

 

네이버 댓글에선 어김없이
"조승희가 한총련 출신일 것이다!"
라는 추측의 저급한 비난이 올라왔다.
이 놈의 세상이 미친게 분명하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the Blower’s Daughter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마음이 편치 않다

마음이 편치 않다

뉴스에선 '집회 중 또 노동자 한 명 분신'했다하고,

한 사람의 생명보다 삼성전자의 실적을 더 사랑한 사람들은 그를 비웃는다,

전태일은 역사화되지 않았다.

화석화된 위인전집 속의 한 권이 되었을 뿐.

 

사랑으로 감싸라던데,

사람들을 사랑하기 쉽지 않다

하물며

나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마음이 편할 수 없는 시대의 초라한 아침이 너무 괴롭다

그러나 나는 오늘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can't take my eyes off you 듣지 못하고

아르바이트하러 조용한 도서관에 나왔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로제타 Rosetta

로제타 Rosetta

 

감독 :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벨기에, 프랑스

 

 

99년 칸느 황금종려상 수상한 영화. 다르덴 형제의 다른 영화들처럼 시종일관 주인공을 따라다니는 카메라는 hand-held로 그들의 감정을 지속적으로 따라간다. 감정의 흐름을 따라갈뿐, 그것을 압도하거나 관객에게 주입하려하지 않는다. 단백하다는 점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로제타> 역시 다르덴 형제의 여느 영화들처럼 노동자계급 또는 그보다 더 열악한 삶을 살고 있는 프롤레타리아트 계급의 청년층의 삶을 추적한다. 영화를 보다보면 이게 극영화인지 다큐멘터리인지 헷깔리기까지 할 정도로 사실적인 영상이 펼쳐진다.

 

로제타는 지극히도 평범한 삶을 살고 싶은 가난한, 20대의 여성이다. 영화는 무지막지하게 흔들리는 프레임과 함께 로제타의 세상에 대한 분노로부터 시작된다. 그녀는 또 해고 당한 것이다. 그러나 하소연할 사람 그 누구도 없다. 게다가 그녀의 엄마는 캠핑촌에 사는 알콜중독자! 제발 엄마가 알콜중독에서 벗어나고 캠핑촌 주인에게 성매매를 하지 않길 바라지만 엄마는 그런 로제타로부터 점점 멀어진다. 급기야 그녀는 자신을 치료소로 보내려는 로제타에게 붙잡혀 끌려(?) 가다가 자신의 딸인 로제타를 물에 빠뜨리고 사라진다. 도무지 희망을 찾아볼래야 볼 수가 없다.

 

길거리 와플트럭에서 와플하나로 끼니를 떼우는 로제타. 트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파브리지오 레지오네 분. 그는 다르덴 형제의 2006년작 <더 차일드>에 다시 나온다.)과 친구가 되고 그의 호의가 너무 어색하다. 로제타는 청년의 도움으로 직장을 얻게 된다. 와플 재료를 만드는 공장에 취직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사흘만에 다시 해고되고 좌절, 좌절, 좌절한다. 결국 그를 배신하고 사장에게 그 청년이 와플을 따로 훔쳐 매일 밤 혼자 장사를 하고있다는것을 고자질한다. 그렇게 해서 자신이 와플트럭 아르바이트를 맡게 된 로제타. 그러나 마음이 너무 편치 않다. 결국 그녀는 다시 그 일 마저 그만둔다.

 

정말 최악의 상황, 최악의 삶... 그러나 희망을 포지 않는다. 다시 가스통을 들고 힘들게 옮기는 마지막 씬은 정말 최고다. 캬... 그래도 희망을 놓지않는다는거... 프랑스 개봉시 '까이에뒤시네마'의 엠마뉴엘 뷔르도는 "리얼리즘의 관점으로 볼때 <로제타>는 현실의 삶 속에서 재회(또는 재기)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았다"라고 했으며, 다르덴 형제도 인터뷰에서 "밑바닥에서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삶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그런 점에선 노동석 감독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2007)와 닮아있다. 5월 개봉이라는데 <로제타>의 감동을 느끼니 다시 한번 보고싶네.

 

2005년에 다르덴 형제에게 다시 한번 칸느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더 차일드>도 <로제타>의 연장선 위에 있으며, 보다 진일보한 리얼리즘 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오늘날 노동자계급의, 노동자계급을 위한 '청춘' 영화란 바로 이런 영화들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