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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터 다클리>(A scanner darkly)
감독 : 리차드 링클레이터
출연 : 키아누 리브스, 위노나 라이더 등, animated
실사 영화를 찍고, 그걸 2D 애니메이션 랜더링 먹여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SF영화이다. 그냥 기술적인 요소 자체로 끌리고, 충분히 볼만한 영화이다. 누구더라? 아, 필립 K. 딕의 원작을 영화화했다. 마약 중독자들이 널려있고, 지배체제는 그것을 빌미로 권력을 남용하고 사람들을 감시하는 가까운 미래 어디쯤인가가 배경이다.
영화에 뚜렷한 내러티브가 없기 때문에 이야기적인 요소에 집중하면 지루할 수도 있지만, 마약인 D에 중독된 인간들이 지껄이는(말그대로 쉴새없이 의미없는 말들을 지껄여댄다) 시시껄렁한 개소리를 듣다보면 이 영화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지도 모른다. 그냥 세상이 미쳐간다는 내용이다. 마약중독자가 미친 만큼 그걸 감시하고 통제한다는 세상도 어느덧 미쳐있다. 그리고 경찰로써, 마약중독자들의 뒤를 캐어 뿌리를 캐라는 임무를 받고 마약을 먹기시작하는 '키아누 리브스'역시 마약에 중독되어가는데, 영화 내용의 한 축은 한 인간이 미쳐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기도 하다.
애니메이션이지만 현실과 같다. 마약에 중독된 자들의 눈에 비치는 세상을 visual화하기위해, 그 효과를 위해서이기도 했겠지만, 오히려 '몽환적' 현실세계라는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덧칠을 한 것일지도.
<자본주의 역사강의>, 백승욱, 그린비
한달쯤전에 신문에서 출간됐다는 기사를 보자마자 바로 교보문고 달려가서 구매했던 것 같은데 이제야 읽었다. 이건 일종의 '공학적인 성격'이 강한 연구 집적물이 아닐까 싶다.
페르낭 브로델, 칼 폴라니, 월러스틴, 지오반니 아리기의 작업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그것들이 서로 보완하고 보족하도록하여 자본주의 역사 분석과 신자유주의 시대의 전망과 사회운동의 임무들을 제시하는 '방법'을 익히는 일련의 거대한 정세전망 및 전략전술 학습 커리큘럼을 만드는 작업인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백승욱 교수가 그리는 설계도면을 따라 그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예전에 1학년땐가 2학년땐가, (가물가물)
아리기인지 월러스틴인지, (가물가물)
몇년전의 논문인지, 강연회 녹취록인지 (가물가물)를 볼때,
중국이 미 헤게모니 자본주의 체제 이후의 '헤게모니'로서의 자본주의적 대응의 주도자 역할을 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낙관론(?)적 전망을 들은 것 같은데, 이 책엔 중국이 다음 헤게모니를 이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는 것 같다. 아니면 사회운동적 대안세계화든지...
근데 아무튼,
지들이 어떻게 알아? 아무도 모를껄?
그냥 대안세계화운동하면 되는거다.
아무튼 재밌게 잘 읽었다.
대학내 운동을 지향하는 인문, 사회과학 학회들이 목말라하던 깊이있으면서 재밌는 새내기 커리큘럼으로 적합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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