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내고 제대로(?) 사주라는 것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그 말을 들은 누군가는 요새 일이 잘 안 풀리냐고 물었지만,
딱히 그런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내 인생을 나 조차도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난 과연 잘 살고 있는걸까.
그래서 누군가 그냥 이렇게 하라고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나보다.
결과는,
그분은 어떻게 하라고 알려주셨던 것 같기도 하지만,
큰 맥락에서 보면 별로 달라질 것도 없고,
잘 갈 수도 있던 길을 잘 못 들어 섰는데, 어쨌거나 이제는
그냥 가던 길 계속 가라... 그런 것일까.
사실 좀 궁금하긴 한 것은,
20대 때 학교를 때려치지 않고, 어쨌거나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죽도 밥도 맛있는데;;)
졸업'장'만이라도 땄더라면
내 인생은 어디로 굴러가고 있을까....
하지만, 여행을 해도 늘 매력적으로 보이는 길은
내 발길을 잡아끄는 길은 골목골목 샛길이다.
샛길에서 만난 시냇물에 발 한번 담그면서
프로스트처럼 한 마디 해 보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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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잇길들이 많은 길이 좋은 길.... 샛길 없는 길은 얼마나 황량한지 원...
뭔가 이유가 있어 걸어온 길들일 테지요.... 살짝 한숨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봄바람에 떠내려 보내도 좋지 않을까요? 착각인가...? ㅎ
아무래도 봄을 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
졸업장이라... 나는 졸업장 땄지만, 졸업장과 관계 없이 살고있는 것 같긴 한데...
졸업을 하는 순간 취직의 범위가 굉장히 넓어진다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