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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평택은 앞으로 미군기지가 이전하기로 한 곳이다.
매일 저녁 평택역에선 미군기지 이전반대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고
오늘은 대규모 촛불축제가 있던 날이다.
49제까지는 어머니께서 아버지에게 상식을 올리겠다고 했기 때문에 촛불축제에는 꽤 늦게서야 가봤다.
아는 사람이라고 해봐야 큰누나가 어딘가에 있을 거고, 우리 분회의 민노당 사람 한 명을 알 뿐이다.
사진 찍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고, 그래서 나는 별로 사진 찍을 마음이 들지 않았다.
어차피 쪽수 채우러 간 거였고 말이다. (쪽수 채우는 것, 참 중요한 일이지^^)
이런 사진 찍을 때마다 '어여 카메라 바꿔야지'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내 카메라가 나쁜 건 아닌데 감도가 360까지 밖에 조절이 안되서 야간에 후레쉬없이 찍기엔 아주 열악하다. (이런 사진 후레쉬 터뜨리면 촛불도 안보이고 아주 꽝이다.)
누군 "명필이 붓가리냐?"라고 하지만 명필이 아니기에 붓이라도 좋은 걸 쓰고 싶은 마음이다.
자신의 땅을 빼앗기게 생긴 대추리 사람들이 합창을 하러 나왔다.
이 사진은 뽀샆으로 뭔가를 지운 것이다. 뭘 지웠을까? 원본 이미지는 제일 아래에.
생각보다 많이 모이진 않았다. (황우석 교수를 지키기 위한 촛불집회도 오늘 열렸다는데 쩝)
이 곳은 외국인이 아주 흔한 동네지만 촛불을 든 외국인은 낯설기에...
'청로 안마'가 너무 거슬려서리 ㅎㅎ
며칠 전 어머니랑 산에 갔다가 어떤 어르신들끼리 하는 얘기를 들었다.
"어제 평택역에서 사람들이 미군기지 이전을 반대한다며 뭐라고 하기에 '난 미군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어....중략... 땅 빼앗기게 된 사람들 처지야 안됐지만, 어차피 그런다고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포기해야지"
어차피 싸워봐야 소용없을 것 같았던 매향리도 승리했다.
영구집권 할 것 같던 박정희도 쫄따구 총맞고 뒈졌고,
전두환, 노태우의 군부집권도 그당시엔 도저히 끝낼 수 없을 것 같더니, 요즘 세대는 아예 그런 야만의 시대가 있었는지 조차 모르는 세상이 됐다.
그 어르신께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남은 여생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사세요.
근데 우린 좀 다르걸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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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리, 박정희 얘기. 왠지 너무 힘이 나네요. ^^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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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힘을 줬다니 기분 조오~타! 반갑습니다.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