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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작업하면서
중간에 예고편을 만든 경우는 없었다.
본편 편집도 헤매면서,
것도 두번씩이나...
미친 눔...
하지만, 이것도 실천의 한가지이지 않겠어?
.
.
.
라고 자위해 본다.
- 의미따위나 되뇌이며 어설픈 타협하지 말 것
- 복잡한 구조 보다는 단순하며 명쾌한 구도를 유지할 것
- 다 알고 있는 자본주의를 잘 모르는듯이 설명할 것
- 보여준다고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표현하여야 진실이 획득됨을 확신할 것
- 가꾸고, 또 가꿔서 완전 새로운 이미지들을 만들어 내는데 목숨 걸 것
- 전투적이면서 세련된, 나답게 만들 것...
1년전.. 새벽...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새벽같이 일어나 테레비를 보니
용산에서 불이 나 사람들이 죽었을거라 예상하는 뉴스를 봤었다.
그리고... 오늘 새벽..
난생 처음 겪는 고열에 잠을 설치고,
어스름 새벽에 눈을 뜨니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장례는 치루셔야 하는데...
속으로 한마디하고 물을 들이킨 후 다시 잠에 들었다.
그리고 병원에서 접한 타결 소식...
선그라스낀 명박이의 원전 수주 소식과
같은 급으로 처리되어지는 이 사회의 건조함에
점점 어지러워진다.
제발 올해같은 1년은 다신 없기를.....
아직 쌍용의 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세상의 균형을 맞출뿐이라는 에이와의 존재감이
이 작품의 시작이자 한계이다.
아주 강하게 적들을 규정하지만,
더 나쁜 악한이 등장하여 끝까지 주인공들을 괴롭히는(그리고 죽는...)
감독의 이야기 패턴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더 나쁜 악한을 위해 화해와 용서가
필요하다는 지긋한 비지론을 떠 올리며 씁쓸함을 느낀다.
(외계 개발 자본가의 욕망과 결정에서 부터 영화가 시작되지만,
나쁜 짓은 터미네이터 같은 용병 사령관이 다 한다는...)
늘 이런식의 선택은 아마도 거대한 산업논리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 싶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민주당 지지 유대인들의 본능적인 한계일수도 있다.
자신의 국가를 건설하여야 한다는 강박과
그로 인해 차별받고 억압받는 민족에 대한 연민...
(그런면에서 원칙적이며 사려깊은 스필버그는 참 대단하다...)
또 다른 한편,
기존의 영화에서 따온 이미지들의 향연은 어떠한가.
하야오의 라퓨타... 그리고 공중씬...
트루라이스의 공간감을 파괴하는 탑앵글의 아찔함,
'에일리언'의 강력한 여전사 바스케스의 재등장,
인간의 모양을 한 로봇전사와
그리고 그 로봇전사에 얹혀진 미친 터미네이터,
미개한 외계종족에겐 '네오'같은 존재였던 주인공,
마치 '킹콩'의 어는 섬에서 본 듯한 외계 정글의 동물들까지
아이코야~
'에이리언'과 '고릴라'의 주인공인 시고니위버는??
장애를 가진 해병으로 나오는 주인공에게
새로운 세상을 안겨주는 모습에서
이라크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면죄부까지 주는 짓거리라니...
하나 하나 복기하면 굉장이 문제가 많은 영화...
하지만 볼때는 재미있단 말이지...
그게 문제지...
(어는 블로그님의 사진 퍼옴)
음정마을 탈출로로 내려 온 후,
터전 아마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숙소에 도착하자
그가 물었다. '지리산 처음... 어때요?'
그러자 그 옆을 지나가던 선배曰
'지리산 엉덩이만 만지고 온걸 가지고 뭐 제대로 느꼈겠어? ㅎ'
정말 맞는 말이다.
연하천 대피소에서 의견을 모아 탈출하자고 결정했을때,
속으로는 만세를 불렀다.
평생할 눈 구경과
평생 맞을 바람!
평생동안 흘릴 콧물!
내 평생 처음느낀 추위!(산성생님은 찢어진다 표현하셨다)
이 모든것들을 신라면과 햇반으로 녹이고
6시간 동안 더 가야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이미 9시간을 비몽사몽 흘러왔기 때문이다.
가장 인상깊게 지리산의 엉덩이를 만지고 와서일까...
몇일 지나지 않았음에도 혼자 지리산을 헤매고 있을 나를 상상한다.
이런...
바람때문에 쩍쩍 소리를 내던 눈 먹은 소나무는 잊혀지지 않는다.
고등어 - 레미제라블(루시드 폴)
'당신과 나의 전쟁'을 고민하다가는 '어머니'의 아이디어가 생각나고,
'터전' 사태가 궁금해지다가는 다음달 먹거리가 걱정된다.
호레이시오가 좋다가 맥케인도 맘에 들고,
레이 박사의 철학에 감동받는다.
'이사'를 생각하다가는 '구슬'의 걱정이 미안하다.
루시드 폴의 '레미제라블'을 듣다가는,
광주와 평택이 겹쳐졌다 사라지고
'고등어'를 듣다가는 '샘터분식' 속,
민중의 집 앞에 있던 어린 친구들의 잔영이 떠오른다.
그리고, '어머니'의 음악은 루시드 폴 밖에 없겠구나라는 생각...
아니! '당신과 나의 전쟁'의 한 씨퀀스 생각이 다시 나는건 또 뭐야!?
결국... 작업...
지리산 같다 오면 포맷되겠지.
나! 별점 받는 감독이야~... 하며 농담할때가 있었는데.....
아마도 최저 별점과 최악의 이십자평의 반열에 오르지 않았을까?
씨네 21 이십자평
아는 사람들끼리 돌려보고 흐뭇해할 영화를 개봉하다니? ★☆ 황진미
뭐든 좋으니 달 식구들 적자 않나게 관객이라도 좀 들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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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기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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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필이 얼굴 오랜만에 보넹...ㅎㅎ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