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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버지가 계시는 용미리에 다녀왔습니다.
추석 전인지라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차가 없어(면허도 없어) 손녀딸을 데리고 가지 못한게 아쉬웠지만..
소주 한잔이라도 따라 놓고 절이라도 하고 와야지 하는 생각으로 혼자 출발했습니다.
2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이렇게 아버지를 보러가는 시간은
언제나 무언가 불안정한 결단을 내려야 할때였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전혀)어울리지 않게 아버지가 보고 싶을때도 있었는데..
아버지는 저기에서 날 응원하고 있지 않은게 분명합니다.
내려오는 길.. 셔틀버스 정류장에 있던 남매입니다.
여자아이는 다리가 다친 (분명 장난치다 그랬을거 같은)동생을
툭툭치고 도망가면서 무척 재밌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평소에 동생의 괴롭힘에 엄청 시달렸을텐데..
재밌는 것을 넘어 통쾌한 모습이더군요.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인지라 까르르 맘대로 소리를 지르지는 못하고.. 시원은 하고..
그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잠깐 저 아이들을 보면서..
향긋한 소주 향기에 취해, 가온이 동생도 있으면 좋겠다는..
허허스러운 망상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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