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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를 꿈꾸는 이들답게 이들에게는 마을에 대한 정의가 남달랐다. 김수연 실장은 "공동체 내에서 소외되기 쉬운 여성, 특히 갓난아기가 있는 여성들이 아기를 안고 마실을 갈 수 있는 거리, 아이들이 이모, 삼촌네 집에 자기 혼자 다녀올 수 있는 거리"를 마을이라고 설명했다. 거창하지 않은 쉽고도 선명한 정의다.
- 김진이 기자, 서울에 대가족 100명이 사는 마을이 있다? 중에서
마을의 정의는 이토록 간단하다. 걸어서 또는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닐 수 있는 곳, 다시 말해서 자동차를 타고 가지 않아도 되고, 자동차로부터 위협받지 않고 오가며 사는 곳이 마을이다. 집을 나와 주차장으로 가서 자동차를 타지 않으면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마을은 주차장까지고 그 마을에는 자동차뿐이다. 마을을 찾아 시골로 갈 필요는 없다. 전원주택에서 자동차를 끌고 대형마트를 오가는 사람들에게도 마을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냥 걸어다니면 된다. 길에서 사람들과 만나고 인사하고 서로의 집으로 초대하고 방문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전거는 마을을 더 넓고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는 이상적인 수단이다. 저 자전거 탄 아이를 보라. 저 아이가 자동차 걱정 없이 골목길을 내달려서 이모, 삼촌, 또래 친구네 집으로 놀러 간다고 생각해보라. 아이는 자라면서 자신의 힘으로 점점 더 먼 곳까지 가게 될 것이다. 우리의 마을과 도시는 얼마나 넓고 아름답고 살만한 곳이 될 것인가?
그나저나
빈집/빈마을도 어느새 20여명이 사는 대가족이 된 건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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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마을이라....ㅎㅎ어디서 읽었는데요....코뮨이란 산책삼아 느릿느릿 걸어서 한나절이면 돌아올수 있는 거리가
코뮨이라는....ㅎㅎ...어디서 읽었는지는 기억이..^^;;
뭐 여하튼 느릿느릿 걸어다니는 마을이 그립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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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느릿느릿 타고 한나절이면... 서울 정도는 커버되겠는데요? ㅎㅎ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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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대해서 더 이야기하고 싶은데 지음 시간 있수???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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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뭐 항상 남는 게 시간이잖아요? 부르면 가는 메신저. ㅋㅋ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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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정의로군요. '마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아이들 표정이 참 화사하네요. 꽃보다 아름답다는 표현은 바로 이럴 때 쓰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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