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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는 미래다. 지금 건설하라!

한국어판 서문

 

사회주의는 미래다. 지금 건설하라!

 

 

사상이 대중의 마음을 장악할 때 물질적 힘으로 전화된다. 이것은 혁명적 변화를 지지하는 사상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변화를 방해하는 사상들에 대해서도 사실이다. 명백한 사례가 바로 TINA, 즉 대안은 없다there is no alternative, 신자유주의에 대한 대안이나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은 없다는 개념이다.

 

확실히 우리는 노동자계급이 투쟁해야 하는 지형에서 중대한 변화, 즉 새로운 국제노동분업과 국제자본에 대해 수동적이고 유순한 노동계급을 강제하는 국가의 역할 때문에 도전해야 할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그러나 노동자계급에게 영향을 미치는 물질적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또한 노동자계급의 자신감 상실로 인해, 그런 물질적 변화는 치명적인 타격으로 된다. 심지어 과거에 자본에 대항한 투쟁에서 전투성을 명백하게 보여준 비록 한국의 노동자계급도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 상황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지구적 구조조정과 신자유주의의 영향이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혔던 라틴아메리카를 보라. 사람들은 결국 말했다. 이젠 됐어! 그리고 그들은 신자유주의에 대해 이렇게 말할 뿐만 아니라, 점차 더욱 전진하여 자본주의에 대해 ‘노, No’라고 말한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우고 차베스가 2005년 1월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사회포럼에서 “우리는 사회주의를 재창조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을 때, 그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그는 만약 우리가 세계의 다수 민중이 겪는 빈곤을 끝장내고자 한다면 자본주의를 극복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사회주의를 하나의 테제, 하나의 프로젝트, 하나의 경로로서 재창조해야 하지만, 새로운 유형의 사회주의, 기계나 국가가 아니라, 다른 모든 것에 대해 인간을 우선하는 인간주의적 사회주의를 복원해야 한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다. 그것은 1989년 대중들에 의한 신자유주의의 자생적 거부, 1998년 변화에 대한 공약을 한 차베스의 당선, 2002년과 2003년 차베스를 타도하려는 국내 과두세력과 제국주의 시도에 대한 투쟁의 산물이었다. 간단히 말해서, 이 새로운 사회주의의 수용은 투쟁의 산물이었다.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투쟁으로부터 창조성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의 투쟁은 혁명적 민주주의, 즉 민중들이 상황을 변혁하면서 자신도 변혁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도시 지역에서 200~400 가족, 농총에서 20가구를 대표하는 지역평의회communal councils의 발전을 통해, 민중들은 자신의 필요와 역량을 확인하기 시작했고, 시민사회 위에 군림하는 것이라 아니라, 그 자체로 일하는 민중의 기관이 되는 국가의 성격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모든 권력을 지역위원회로!”가 차베스의 구호였다. “지역평의회는 새로운 사회주의 국가의 세포가 되어야 한다.”

 

사상이 대중의 마음을 장악할 때 물질적 힘으로 전화된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21세기 사회주의의 사상은 맑스의 혁명적 실천의 개념, 상황과 자기변화의 동시적 변화에 대한 강조와 함께 대중들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혁명적 민주주의의 개념이 있다. 위계적 자본주의 국가나 자본주의적 현장의 전제와 대조되는 것이 실천상의 민주주의, 실천으로서의 민주주의, 주체성protagonism으로서의 민주주의의 개념이다. 이런 의미의 민주주의, 현장에서의 주체적 민주주의, 지역사회와 공동체, 코뮌에서의 주체적 민주주의는 자신을 혁명적 주체로 변혁시키고 있는 민중들의 민주주의이다.

 

여기에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이 있다. 아래로부터의 투쟁, 연대, 자신의 활동을 통해 일하는 민중의 역량 구축을 강조하는 21세기 사회주의의 개념이 그것이다. 그것은 자본에 대한 투쟁의 전통을 가진 노동자계급이 이해하는데 별로 어려움이 없는 사상이다. 사회주의는 미래다. 지금 건설하라.

 

2008년 3월 4일
마이클 레보위츠



마이클 레보위츠Michael Lebowitz는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의 경제학 석좌교수로 2004년 아이작 도이처 메모리얼 프라이즈의 수상작인 《자본을 넘어: 맑스의 노동자계급 정치경제학》의 저자이다. 현재 우고 차베스Hugo Rafael Chavez Frias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정책고문을 맡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마이클 레보위츠의 저서로는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이해 - 카를 마르크스에서 아마르티아 센까지>(공저, 필맥, 2007), <자본론을 넘어서> (백의, 199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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