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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은 대체 어떻게 읽어야할까?

“읽고 쓰기”라는 범주를 만든 것은 읽는다는 행위, 쓴다는 행위의 다양한 측면을 고민해보자는 취지다. 바로 아래 재능교육지부 투쟁 관련 입장서를 거론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저 글에는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1)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사실을 진술한 것인지(진술이 사실이냐 여부를 떠나서) 그리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사실을 해석한 것인지, 2) 재능교육 투쟁 경과에 대한 길고 긴 한쪽의 진술에서 어떤 사실, 어떤 진실을 느끼고 찾아볼 수 있으며 어떤 대목은 의심하고 고민할지 등등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누구를 평가하고, 누가 옳은지 판단하는 건 각자의 몫이겠지만, 이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이다. 평가가 앞서고 판단이 앞서면 글을 제대로 읽을 수 없다. 그러면 글이 드러내거나 감추는 진실은 영영 알 수 없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아래 두개의 글을 감정과 판단을 배제하고(누구를 공격하는 행위, 누구를 탓하는 행위 따위는 일단 잊고) 글 속에서 냉정하게 인간사, 삶의 모습, 세상 돌아가는 양상을 읽어낼 수 있을까? 판단과 비판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그건 각자 알아서 하되) 저 속에서 우리 자신의 추악한 모습을 찾아서 반성하거나, 아름다운 모습을 간파해서 음미할 수 있을까? 그래서 우리가 사는 세상의 진실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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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1 13:59 2013/03/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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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진보 진영의 글을 번역해 공개하는 걸 주 목적으로 하지만 요즘은 잡글이 더 많습니다. mari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