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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느즈막이 아점을 먹으면서 테레비를 봤다.
오늘 날씨가 어떨까 해서 테레비를 켰는데,
뉴스, 날씨 예보 끝난 다음, 인사이드 아시아라는 프로그램을 하는데
차마고도의 순레자들을 다루는 얘기였다.
이걸 보느라고 밥을 한 시간 가량 먹었다.
(차마고도가 아마도 티벳에 있는 것 같았다.)
순레자들은 어떤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그냥 일반 보통 사람들이었다.
이들이 순례를 하는 이유는 제각각이었다.
아들이 죽어서 그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서 순례를 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서 진정한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기 위해서 등등...
그런데 순례 중간에 이들은 거의 한 가지 목적으로 기도하면서 순례를 한다.
그 목적이란 <다른 생명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이들의 순례 기간은 약 7개 여월 정도,
거리는 2,100km 정도란다.
그런데 순례방식은 오체투지의 방법으로 순례를 한다.
삼배일보보다도 더 고통스러운 방법이다.
오체투지의 방법이란 신체의 오지(머리, 양다리, 양팔)을 땅에 던지듯 쓰러져서 절을 한 다음
일어나서 3걸음 정도 걸은 다음 다시 똑같은 방법으로 절을 하는 방법이다.
이 오체투지의 순례는 좋은 길만을 가는 것이 아니라,
산을 넘고 절벽을 기어오르고 강을 건넌다.
그것도 차마고도의 혹독한 겨울을 뚫고서 말이다.
그들이 먹는 것은 보리가루로 만든 빵 1조각과 차 1잔이 전부다.
그들의 몸은 온통 상처투성이이다.
이마에는 부처님의 이마에 있는 점과 같은 점이 생겨나 있다.
이마가 까지고 피멍이 들었던 것이 반복되면서 생겨난 것이란다.
아~~ 저들이 부처였구나...
그들의 순례 목적지는 라마, 조캉 사원이다.
그들은 거기서 오체투지 10만배를 한다.
그들은 거기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는다.
라마는 이제 목적지가 아니라 또 다른 삶의 출발점이다.
그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숭고함과 아름다움, 존경심이 느껴진다.
순례자 그들에게 머리 숙여 존경의 뜻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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