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나의 이야기

56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9/29
    CONET 10주년
    젊은바다
  2. 2006/09/15
    (1)
    젊은바다
  3. 2006/09/05
    돌덩어리
    젊은바다
  4. 2006/09/04
    그림...
    젊은바다
  5. 2006/09/02
    노동운동의 지역전략....
    젊은바다
  6. 2006/08/30
    지저분하다.
    젊은바다
  7. 2006/08/28
    운동
    젊은바다
  8. 2006/08/26
    진서 엄마 공연해요(3)
    젊은바다
  9. 2006/08/26
    미친 '놈'
    젊은바다
  10. 2006/08/23
    만드는 진서(1)
    젊은바다

집중

훈련생에게 집중하라...

주민에게 집중하라...

민중에게 집중하라...

 

그런데 난 자꾸...

 

나에게 집중한다.

 

내가 무언가 잘해야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내가 잘하지 못하고, 실수할까봐 두렵다.

 

자활협회 인천지부 참여자자활학교 '자활공동체 전략세우기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다.

 

난 자꾸 나에게 집중한다.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누가 바보이고, 누가 똑똑한 사람인가?

어디서든 희망은 자란다.

 

누가 바보이고, 누가 똑똑한 사람인가?
 
  “준비해, 말해!” 오늘도 실패다. 이젠 “레디, 큐!” 라며 제법 폼나게 외쳐 볼 때도 되었건만 좀처럼 용기가 나지 않는다. 나는 J여고의 방송부 기장이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PD로서 점심 방송을 책임진다. 멘트의 순서와 선곡을 확인하고, 볼륨을 살피어 보조믹서를 조절한다. 금요일은 조금 더 특별하다. 금요일은 나만의 무대가 된다. 손수 멘트를 쓰고, 노래를 고르고, 직접 마이크 앞에 앉는다. 나만의 독점적인 시간이다.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김선아입니다.”

  “너 어제 밤 샜어?”
  “거의.”
  “왜? 컴퓨터 했어? 그럼?”
  “보면 알아.”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김선아입니다. 저는 어제 날이 밝는 줄도 모르고 전태일평전이라는 책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전태일역사에 대해선 알고 계시죠? 노동운동을...”
  방송은 생각보다 싱거웠다. 어제 그 감동. 왈칵 눈물까지 쏟게 했던, 쭈뼛쭈뼛 머리털까지 곤두 세웠던, 한여름의 태양보다 더 뜨겁던 나의 심장이 어디로 달아나 버린 것일까? 마이크 앞에서 나는 무기력했다. 또박또박 한 글자, 한 글자 앵무새처럼 읽어갔다. 방송에 나의 순수하고 솔직한 감정이 담겨선 안 될 것만 같았다. 한 권이라도 더 팔기 위해 책의 감동을 부르짖던 어느 책장사만도 못해 보였다. 방송은 불만족스럽다 못해 화가 나기까지 하였다. 그날 점심은 물 건너 갔다.
  “밥 맛 없어? 그래도 좀 먹지... 야, 그런데 책 소개는 좀 그렇...”
  친구가 말을 꺼낸다. 나도 묻는다.
  “너 전태일이 누군지 알아?”
  “노동운동을 위해 분신자살한 사람.”
  “너라면? 너라면 그렇게 할 수 있어?”
  “내가 바보냐.”
  어! 이 친구가 전태일을 바보라 불렀다.
  사실 친구의 말이 옳았다. 책 소개는 학생들의 구미에 맞지 않는다. 신인가수의 소식이나 한주간 이슈들을 모아 방송한다면 훨씬 인기 있는 방송이 될 것이다. 60, 70년 당시 언론들의 모습. 일개 가십거리 기사들을 실어야 신문이 잘 팔린다. 노동운동이라든지, 열악한 작업현장은 풍부한 소재가 되지 못한다. 일명 골치 아픈 기사거리이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보충학습을 희망사항이라 해놓고 실제로는 강요하는 현실을 방송에서 말해달라는 친구의 부탁이었다.
  “나도 잘 알지만, 그건 좀 어려워...”
  언론이 노동청과 기업주의 눈치를 보아야 했듯, 방송실의 에어컨이 좀 더 근사해지고, 새로운 기기들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우리도 학교의 눈치를 보아야 한다. 우리의 이익에 따라 진실된 학생들의 목소리를 과감히 묻어버리는 우리는 참으로 똑똑한 사람이다.
  익명성을 확실히 이용하는 것도 좋다. 김선아는 흔한 이름이고, 학교 또한 J여고이다. 언제부턴가 솔직함을 담고 싶을 때, 나를 숨기는 버릇이 생겼다. 나라면 바보회 명함에 이름 석자 대신 이니셜을 새기지 않았을까. 위험으로부터 도망갈 구멍을 미리 만들어 놓는 자, 역시 똑똑한 사람이다. 반면에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다. 두발 자율화를 위해 여러 선생님들로부터 눈총을 받는 아이, 보충학습의 강제성에 비판을 가하다 심한 꾸지람을 받는 아이, 더 나아가 노동운동이라는 하찮은 일을 위해 불꽃이 되어버린 사나이.
  여름방학 보충이 시작되었다. 나의 독점적인 방송은 참으로 교과서다운 멘트를 남겼다.
  “여름방학 보충이 시작되었습니다. 조금 힘들더라도 최선을 다해 보람찬 방학을 보내야 하지 않을까요?”
  내게 보충수업에 관한 진실의 방송을 요청했던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 방송 멋졌어. 잘했어.”
  누군가 나에게 “누가 바보이고 누가 똑똑한 사람인가?” 라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니라고.”

  “오늘 방송 멋졌어. 잘했어.”


김선아 / 전주중앙여자고등학교 3학년
(제2회 전태일청소년문학상 독후감부문 전태일기념사업회이사장상)


 



본 메일은 전태일기념사업회 회원으로 가입하실 때 기재하셨던 이메일로 발송한 메일입니다.
이 메일을 더 이상 받지 않으시려면
가입정보수정에서 수정해 주시거나 수신거부를 클릭해주세요.
E-mail : chuntaeil@chuntaeil.org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경험...

당신은,

 

해봤다고, 다 해봤다고, 그런데 되지 않더라고,

그래서 옳지 않다고 이야기 합니다.

내놓으라고, 하나라도 내놓으라고, 성공한 사례를 내놓으라고,

내놓지 못하면 옳지 않은 거라고 이야기 합니다.

 

경험은 당신 것입니다.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성공한 경험이든

실패한 경험이든...

 

그건 그저 당신 것입니다.

 

모두가 그걸 경험했다고 하지 마세요.

모두가 그걸 경험하게 될꺼라고  하지 마세요. 

 

역사가 되기 전엔,

경험은 그저 당신의 것일 뿐입니다.

 

당신 경험담이,

때론 내게 힘이 되고

때론 내게 가르침이 되지만

그렇다고

내게 꼭 그렇게 해야 된다고 말하지 마세요.

내게 꼭 그렇게 하지 말아야 된다고 말하지 마세요.

 

역사가 되지 못한 당신 경험은

아직 당신 것입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반응하기

주장하거나

알려주거나

설득하거나

가르치거나......

 

갈수록, 꼭 그래야 할 것들이 없음을 깨닫는다.

 

그래서 이제 반응하기로 한다.

 

듣고

받아들이고

깨치고

공감하고

이해하고....

 

그리고 잘 반응하기로 한다.

 

그래서

그러기 위해서

보고

읽고

들으며

나를 준비한다.

 

게으르지 않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가늠해보고 싶다.

요즘은 부쩍 두근거린다.

화장실도 자주 가고 싶다.

 

내 삶을 가늠해보고 싶다.

 

꼭 무엇이 되어야 한다는 욕심은 없지만

아무것도 아니게 될까봐 두렵다.

 

내 나이 마흔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12기 주민조직가교육훈련 기초과정

12기 주민조직가교육훈련 기초과정

 

- 훈련생 : 김민선 김범래 김재희 김정화 이선영 전수경 조선미 홍만형

- 훈련기간 : 2006년 9월 14일~12월 14일(12+1회)

- 트레이너 : 이경희 정시영

- 훈련기관 : 한국주민운동정보교육원

- 훈련주제

  = 주민조직운동론-1, 2

  = 주민(빈민)운동의 역사

  = 주민 지도력 개발 방법론

  = 주민운동 교육훈련 기획 실천 방법론

  = 주민 관계의 자세와 태도

  = 한국사회에 대한 이해

  = 민주적인 회의 촉진 기술

  = 주민 조직가의 성품과 역할

  = 가치관 개발과 생활태도

  = 대인관계 의사소통

  = 지역사회 개발 비전 전략

  = 효과적인 피드백 기술

  = 갈등관리

  = 주제 종합

  = 교육훈련 과정 평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CONET 10주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웃기게도 화를 내버렸다.

미안하다 해버리기도 어색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화를 낼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난 어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화가 났다.

 

그래도 그래도

화를 낼 일은 아니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돌덩어리

 

교회 후배가 남편의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20년 노동자로, 가난을 잘도 참아내며 웃어왔는데....

이제, 느닷없는 남편의 죽음을 지켜보며 울음을 참아내고 있다.

 

10살, 11살, 두 아들과 함께

이미 뇌사 상태에 빠진 아빠에게 '어서 가시라' 이야기 한다.

 

온갖 좋은 말로 칭찬해도 또 칭찬하고 싶어지는 후배 가슴에

지워지지 않을 짙은 쑥물이 든다.

 

불쌍한 미숙이....

 

불쌍한 혁진이....

 

불쌍한 혁인이....

 

불쌍한 장철훈 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그림...

[피플] 그 숲에 가면 생명력 넘치는 국악을 만난다. 퓨전국악그룹 <그림>
입력시간 : 2006-08-23 16:26

 


 

고운 색의 한지로 가려진 막을 걷으면 그 안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듯하다. 안개 피어오르는 호수, 요정들이 출몰하는 상상보다는 평강과 온달의 동화같은 만남이나 일 년에 단 한번 하늘을 수놓는 견우와 직녀의 애틋한 사랑, 어쩌면 공길과 장생의 한 판 놀이일 수도 있다. 그들의 음악은 시공을 가르며 지금과는 다른 세상으로 우리를 데려다 놓는다. 그게 바로 그림(The 林)이 바로 그들이 '그 숲'에 숨겨 놓은 판타지다.

이번엔 더 감각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숲에 숨겨두고 우리를 기다린다. 고운 색의 한지, 그 한 막만 걷어내면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끝도 없이 이어진다.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아침풍경부터 숲을 지키는 밤나무의 비상과 세상 모든 새들의 지저귐까지. 

4년 만에 신보를 발매와 오는 9월 6일 나루아트센터에서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그림'을 만났다. 퓨전국악에서 월드뮤직으로 그들이 가고자 하는 곳에 한 발 더 가까워진 그들과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

멤버가 7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그림'에 어떤 변화를 예고하는 것인가.

음악적인 변화는 물론 있지만 멤버는 원래 기존 멤버라고 할 수 있다. 계속 공연과 음반에서 객원으로 참여했던 박우진(어쿠스틱 베이스기타)씨와 고석진(어쿠스틱 기타)씨가 멤버로 합류했다.

곧 2집이 나오는데, 따끈 따끈한 신보 소개를 해달라.

지금 거의 준비가 끝났다. 그야말로 이제 '곧' 나온다. 1집에 비해 악기도 다양해지고 음도 화려해졌다. 대중적 감성에 더 가까워졌다고 해야할까. 1집은 악기를 제한하고 일관성있고 차분하게 국악적인 색깔을 많이 넣었다면 2집은 다양한 악기로 다양한 감성을 담아냈다. 또 노래 2곡을 넣고 노래가 가진 장점을 살려냈다.

추가된 악기엔 어떤 것이 있는가.

아코디언, 멜로디언, 리코더 등 국악기 외의 선율악기가 늘어났다. 리듬은 예전엔 국악 타악기 비중이 높았다면 지금은 제 3세계 타악기 리듬을 많이 넣었다. 라틴 타악이라던가 아프리카 타악 같은.

월드뮤직같은 느낌이다. 앞으로 '그림'이 가고자 하는 길이 그것인가.

그렇다. 그러면서도 기반은 어디까지나 한국적인 선율과 모티브가 되는 것이다. 무작정 크로스오버 하지는 않는다. 다양한 감성을 담아가는 가운데 세련미가 극대화하는 지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린 그 지점을 찾고 있다. 2집은 우리가 가는 길 위의 디딤돌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그런데 2집 준비 기간이 참 길었다. 4년 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그동안의 시간은 다양한 음악적인 시도를 위해 필요한 시간이었다. 악기의 특성을 계속해서 연구하며 새로운 음악을 해보려고 노력했다. 지속적인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에너지를 축적한 시간이었다. 내년에 3집을 낼 때는 이상적인 느낌이나 악기 구성이 완전히 나올 수 있을리라 본다.

2001년에 처음 '그림' 이란 이름으로 등장했는데, 긴 시간 팀을 유지해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팀웍의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다들 자기만의 세계가 뚜렷하다. 그래서 가까워지는 시간도 좀 오래 걸린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좀 더 오래 갈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웃음) 거기에 리더의 굉장한 인내심이 있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난해 아시아의 에딘버러로 불리는 싱가폴 아시안 아트마켓의 오픈 공연을 장식하기도 했고 뉴욕 링컨센터의 평화콘서트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해외에서도 이름을 알려가고 있다. 본격적인 해외 진출 계획이 궁금하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하게 된다면 시장은 월드뮤직에 관심이 많은 유럽이나 호주, 싱가폴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올해는 서울 아트마켓에서 우수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우리를 인정해주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것이 기쁘다.

이번 콘서트는 2집 앨범의 곡을 처음으로 들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 같은데.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서는 관객들과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려고 한다. 그동안 객석과 무대의 물리적인 거리가 있었는데, 이번엔 연주 중에 객석으로 나가서 그들이 즐기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느껴보고 싶다. 거기에 더해 퍼포먼스나 연기보다는 연주에 최대한 집중해 최상의 연주를 들려드리고 싶다. 연주곡은 2집 수록곡 모두와 1집의 베스트 곡을 들려드린다.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음반 발표하고 처음 음악을 들려드리는 자리가 바로 이번 콘서트이다. 우리에겐 높고 높은 거장이지만 스팅처럼 스팅의 음악이라고 하면 그 음악이 하나의 장르처럼 인정되듯이, 우리의 음악도 '그림'의 음악하면 그 자체로 인정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림'만이 가진 음악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 음악적으로 한층 자유롭고 더 많은 가능성을 만나볼 수 있는 무대가 되리라 본다. 낯설지만 새로운 느낌이 있고 야릇한 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공연을 함께 즐겨주셨으면 한다.

그림의 멤버 소개 - 신창렬(어쿠스틱 기타, 퍼커션, 리더) 김주리(해금) 정혜심(가야금) 박찬윤(거문고) 임준형(소금, 평조단소, 파이프) 최성무(퍼커션) 신현정(피아노, 신디사이저) 박우진(어쿠스틱 베이스기타) 고석진(어쿠스틱 기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