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건
자아가 좀 더 튼실해졌으면...
한동안 바쁘던 일들이 정리되고 나니 시간이 많이 남아 버렸다.
쉴 시간을 바라던 그 바쁘던 시간동안 늘 힘에 부쳤지만
마침내 너무나 긴 시간이 닥쳐오니
또 다시 생계비며 여타의 것들을 고민하다가 맥이 빠져 버린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우울의 공백을 벗어나려 안간힘을 써 보려 한다.
다행이다. 그래도 1년을 또 이렇게 버텨낸 것이 스스로 대견하다.
항상 가난에 허덕이고 그것이 악순환 되는 것 같고 빠져나갈 곳이 없는 것 같아
하루는 우울하고 하루는 그래도 일이 있음에 버텨나갔지만 결국 버텨냈으니까.
몇 가지 계획을 세운 것이 있다.
프로그램 몇 가지를 숙지해야 겠다.
일이 있을 땐 항상 스스로의 부족함을 느끼며 작업해야 했고
시간이 생기면 산더미 같은 걱정거리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었다.
이젠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지.
프로그램 숙지 외에도 내 부족한 능력을 채우는 데는 시간이 부족하다.
고민에 빠져 함정을 만들지 말아야지.
고급인력으로 다시 서는 그날까지....
말이 좀 그렇지만 내 처지에서는 이것이 유일한 탈출구다.
안 그러면 가난은 계속 대를 물릴 것이고
난 우울증에 빠져 돌아가실지도 모른다.
하~
내가 너무 늙어버렸나?
서른을 한참 넘긴 내 시간들이 참 헛되기도 하다.
그동안 무얼 위해서 어떤 존재와 싸워왔을까?
함께 한 곳을 바라본다고 그래서 동지라고들 말하던 이들도 이젠 내 주변엔 없는걸...
친구들도 하나둘 떠나버리고
나이가 들면 나이값을 해야 하나?
늙은 노인네들이 들려주는 지혜가 때로는 살면서 큰 위안이 될 때가 종종 있다.
성공이라는 말을 떠올리기에는 그 인생이 너무 소시민적이었고 그저 세상풍파에
이리 저리 흔들려 살아온 사람들이 너무나 아름다울 때가 있다.
네 글 늘 기다리고 있다
새 글 올라오니 반갑네
너는 늘 튼실했다, 적어도 내 옆에서는...
새해에는 물론 더 튼실해지겠지, 잘살자
튼실해진 살 좀 빼고요. ^^
잘 삽시다..
하은이 8개월 정도에 사운드 포지 듣고
한별이 어린이집에 맡기고 애프터이팩트 신청하고(듣진 못했어요)...
저도 프로그램을 배워서 고급편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
저한테 메일 좀 주실래요? rmlist@jinbo.net
연락드릴 일이 있어서요
옙!
어디 가서 배우기엔 제약이 많이 따라서 그냥 책 보고 공부하려고요.
그래서 큰 맘 먹고 비싼 책 두권 샀어요.
메일 드렸어요.
제가 강좌듣는다니까 선배가 '돈도 많다..'했지만
책 보려니까 머리아프기도 했고...
그때만 해도 푸른영상에서 1년에 1인당 교육비 10만원 지원해줬었거든요
^^
저예요. ^^ 새해에는 함께 하는 일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재원이 지금보다 더 많이 웃을 수 있었으면 해요. 만날 수도 있었으면 좋겠구요.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알엠도 좋은 일 많이 생기길 바래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