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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에 집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사무실 이사 한다며 정신없겄네?"
뭔가 투덜거리는 말투다.
"응. 바뻐."
"엄마도 정신없어..."
"왜?"
"....."
"니 동생 이제 정리하기로 했다"
동생이 드라마 "사랑과 전쟁"에서나 보던 그걸 한단다.
얼마전엔 전화 걸어서.
가스불 키다. 나하고 동생. 두 형제 꼴이 하도 부끄럽고 억울해서. 넋놓고 있다가 불에 데어 죽을뻔 했다고..
울먹이며 화를 내셨다.
뭐라 해야 할지 할말도 없어서..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버럭 소리를 질렀었는데..
뭐 오늘은 가만히 있었다.
주변에 이래저래 결별한 커플도 많았는데, 남동생이 막상 그런다니까 별별 생각이 다든다.
자식한테 문자를 보냈더니.
씹새~~ 아직까지 답이 없다.
쪽팔리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솔직히 짜식한테는 미안한 맘이 요만큼도 들지 않는데..
울 엄마 지금 울 생각하니 정말 고짓말 요만큼도 안보태고
진짜 미안하다.
미안한데..
여전히 나 한테 진짜 문제는 엄마가 아니다.
아직도 묶히고 묶힌 화가 안풀리고 있는 나 자신이다.
참. 인생 못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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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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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게요.. 그럴 때마다 다양한 인생의 틀을 만들고 있다고 자부하며 살아요..부가 정보
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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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그래도 롯데가 있잖아요 ㅡ.ㅡ;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