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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홀로 죽는다 - 무연사회를 살아가기 위하여 시마다 히로미 미래의창, 2011 |
프레시안 서평에 낚인 듯...
표적으로 삼은 독자가 누구인지 짐작하기 어려운디, 분명한 것은 기대만큼의 깊이가 없다는 것...
사회학적 분석도, 철학적 성찰도 다 애매한 수준에서 머물렀다는 생각...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라면,
많은 이들이 무연사회, 특히나 그 종착점에서 홀로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무연사회가 찾아오는 것을 두려워하며 무연사를 겁내기 전에 우리에게는 이미 무연을 바라는 욕망이 있었다는 점을 명확히 해둬야 하겠다"
산업화 도시화 속에서 새로운 유연을 구축하고 찾아나가던 중에
"어느 조직에도 속하지 못한 사람들은 프로야구 팬이되었다" 는 정도...
아쉽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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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동형 기자들 - 객관보도의 적, 피동형과 익명 표현을 고발한다 김지영 효형출판, 2011 |
요즘 이동관 수석 때문에 '주어'의 중요성이 새삼 인구에 "회자하고" 있다만,
평소에도 언론과 학술 논문의 주어 없는 문장, 피동형 문장, 특히 방송보도의 주체상실 표현법에 불만이 컸던 터라, 도서관에 신간구매 신청을 하여 읽게 되었는디...
사례와 통계들이 매우매우 자세하게 나열되어 업계 종사자가 아니라면 약간 지루하긴 한데, 나름 글쓰기 일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서 큰 도움이 된 건 사실이다. 목적의식적으로 피동형 표현을 피한다고 했건만, 그동안 모르고 썼던 피동형 표현들이 적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ㅡ.ㅡ 이를테면 '하다'와 '되다'의 구분...
"상기된 표정"이 아니라 "상기한 표정":이, "긴장이 고조된" 이 아니라 "긴장이 고조한"이, "새로운 사상이 대두되었다"가 아니라 "대두했다"가 옳은 표현이다...
"인구에 회자되다"가 아니라 회자"하다"가 옳은 표현이었다니!!!!
사실, 언어라는 것이 생명체와 같아서 항상 원칙만을 고수할 수는 없고, 많이 쓰면 그것이 또 표준어가 되기도 한다. 짜장면-자장면-짜장면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그래도, 특히나 공적인 언어, 대중의 언어 교과서라 할 수 있는 언론의 경우, "결국은 넘어가게 될 말이라도 지금은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는 새겨들어야 한다.
* 알아둘 표현
발표주의, 팩트주의 -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 모양새만 보면 팩트만 나열하는 건데 실제로는 검증할만한 시간과 정황을 의도적으로 배제함으로써 헛소리마저도 팩트로 전달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거다. 매카시의 기사 마감 전 폭탄 발표가 그 좋은 사례...
"주체가 먼저 나오느냐 아니면 객체가 먼저 나오느냐에 따라 사건을 이해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자동사를 쓰느냐 타동사를 쓰느냐에 따라 현실을 인식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파울러 1997)
책을 반이나 넘게 읽고 나서야 이 피어슨이 그 피어슨 (Paul Pierson) 과 다른 사람이라는 걸 알았네ㅋㅋ
둘이 형제인가 찾아보니 그런 이야기는 없고, 얼굴도 하나도 안 닮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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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복지 - 7가지 거짓과 진실 김연명 외 두리미디어, 2011 |
지난 주 불평등 연구회 세미나 갔다가 신광영 샘이 주셨음...
일반 시민 대상으로 아주아주 쉽게 쓰셨다고 거듭해서 강조하셨음 ㅋㅋ 일단, 큰 맥락은 비슷하지만 저자들마다 강조하는 점이 약간씩 다르고, 또 원고가 아니라 강연녹취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서 상당히 최근의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포함하여 재미있게 술술 잘 읽히는 건 사실... 그렇다고 내용이 깊이없는 것도 아니라서 주변 사람들에게 강추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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