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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어지간히 술먹고 전철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슬리퍼가 문득 거추장스러워졌다.
휙 집어던질까 하는 생각에 3년 전인가 4년 전인가, 맨발로 비내리는 아스팔트를 걸었던 생각이 났다.
자정을 넘긴 시각, 인적도 드물겠다, 몇 백 미터를 맨발로 걸었다.
아스팔트의 감촉은 따가우면서도 시원했다.
그러면서 문득 영화에서 본 장면들이 떠오르면서 인간은 너무나 허약한 단백질 덩어리란 생각이 떠올라 안타까워졌다.
뎡야핑님의 [담배피는 소녀들] 에 관련된 글.
나와 함께하는 동지들의 이야기.
#1
성진집회끝나고 학교 가는 길에 담배를 피다가 "씨발년아, 말세다 말세."라는 말을 듣다.
#2
나는 집앞에서 담배 피다가 어떤 어린 것들이 "정신차려, 이년아" 라며 도도하게 걸어갔어. 자기는 결코 담배같은 건 피지 않는 다는 듯이. 그 발걸음도 쨍쨍하게. 세상에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3
나는 어린 학생들에게 "왠 아줌마가 공원에서 담배도 피네."라는 말을 들었던 작년 여름의 기억이.
아, 길가다가 담배 핀다고 어떤 모르는 남자한테 맞을 뻔 했다는 얘기도 들은 적 있다.
스스로를 노동자로서 자각한다는 것 뿐만은 아니다.
여자로서 강요받던 차별적 시선과 억압적 굴레를 깨고 당당하게 나선다는 것.
그래서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이야말로 여성해방의 기초가 아닐지
감히 생각해 본다.
아래 사진은 장기투쟁사업장 연대문화제에서 경찰청 고용직 공무원 노조 율동패 "반란"동지들의 모습. 지방에서 시부모가 올라와 투쟁 그만두고 내려가자고 종용해도 버티면서 많이 울었다던 동지들의 발언이 생각난다...
기타 몇몇 사진 추가...
무대 배경. 경찰청 고용직/ 하이텍RCD/ 시설관리노조/ 흥국생명노조/ 철도매점 동지들의 장기투쟁 사업장 연대투쟁 문화제.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발언할 때의 액션이 항상 이채롭다.
학생문선패 공연
장기투쟁사업장 대표들. 왼쪽부터 15일째 단식투쟁 전개중인 철도매점 동지, 흥국생명, 시설관리, 경찰청고용직, 하이텍RCD 동지들.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산재인정을 요구하면서 50일째 농성을 하고 있는 하이텍 부지회장 동지의 생일이었다. 학생들의 축하공연-
문득 어디선가 많이 본 이파린데... 하는 순간 고개를 올려다 보니 감이 열리고 있었다.
이제 8월이다. 가을은 언제쯤일까-
네가 보이는 끈질긴 생명력처럼, 참고.. 또 참아야지.. 천형인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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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_= 정말 아직도 날벼락이군요. 아직도 나쁜 사람들 참 많네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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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거나 말거나 신경 안쓰면 됨.(단, 맞았을땐 즉시 경찰에 신고를..쩝~)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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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봉변이 두려워 담배를 머뭇거릴 때, 제 멋진 남편도 머프처럼 얘기하면서 담배를 건네준답니다. '그냥 펴~'예전엔 봉변이 두려운 제 처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거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는데, 언젠가부터는 제가 그냥 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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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대한민국에서 여자가 길거리서 담배피면 좀 그렇죠..여자인 저도 그런데..전 세대이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아직 계시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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