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떡이 돼따 ご ご
마신 술의 양보다는
종로에서 응암동까지 걸어 가보겠다는
무한 도전정신으로 인해
체력 소모, 운동량에 비례한 혈류 증가로
집에 갈수록 취하는 상황이 ㅡ,.-
게다가 걸으며 피가 다 아래로 쏠렸는지
위, 간, 뇌의 기능이 현저히 저하되어
지금까지도 @_@
아... 오늘 오픈할 홈페이지 2개
쉬지도 못하고 ;ㅁ;
생각해보니 어제 오면서도 무한도전은 계속되어
금화터널을 걸어서 지나고
포장마차에서 외상 술과 떡볶이를 먹고 ㅡㅡ
그 와중에도 딴길로 가보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원점으로 돌아와 다시 가고.. 쿠하하하하하하 XD
그날의 에너지를 모두 쓰고 잠들었으니
어제는 꽉찬 하루였다고 말할수 있ㅤㅇㅡㅆ까 ㅎㅎㅎㅎ
술이여 술이여 나의 바다여
내 핏줄속으로 흘러
묵은 나의 찌꺼기를
모두 씻어다오 ^ㅇ^

“매니아”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에는 거리가 있지만, 볼 기회가 있다면 웬만한 일은 제쳐놓고 본다. 그 기회를 스스로 잘 못 만드는게 아쉬움이다.
최근에 neoscrum 의 책을 읽으면서(진작 시간내 블로그를 full 스캔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 그런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컴퓨터의 웰빙을 위해 지웠던 P2P 프로그램을 다시 설치, 어둠의 경로를 통해 음악, 영화등을 입수하기 시작했다.
애니 중에선 첫번째로 구해 본 것이 “반딧불의 묘”다. 사실 “마녀 우편배달부”를 먼저 찾아봤지만 “반딧불의 묘”가 훨씬 쉽게 찾아졌기에.. ㅡㅡ
당해도 싸다?
솔직히, 나는 아직도 일본이 싫다. 독도 사수!를 외치는 입장은 아니지만 침략자로서의 이미지가 일본 전체를 덮고 있기에. 일본하면 군국주의가 바로 떠오르기에. 그래서 이 영화의 스토리를 들었을때, 그리고 몇가지 덧글 - “당해도 싸다” “웃긴다 정말” 들을 봤을때 대략 동조하진 않았으나, “꼭 봐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영화의 1/3까지는 그래서, 사실 별 느낌 없이 봤다. 그런데 중반을 넘어서며 생각이 달라졌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건 일본의, “그때”의 이야기가 아니다. 괜한 오버가 아니라 정말 그건 내 얘기다. 오늘의 모든 사람들의 얘기다. 뭐가? 주인공 오누이의 불쌍한 처지가? 아니, 바로 그들을 외면한, 집에서 내치고, 도움을 거절하고, “이상한” 사람들로 보고, 기계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이다.

▲각자, 저마다 자신의 피곤한 일상에 갇혀 지낼뿐. 그들에게 이 오누이는 “타자”일 뿐이다
언니(누나)와 오빠(형)은 나라를 위해 일하는데.. 노는 귀신이 붙었니? 집과 부모를 잃고 의지하러 온 아이들. 동정은 잠깐. 일할 수 없는 그들은 자신들의 삶에 "짐"일 뿐이다. 친척 아주머니는 점점 아이들을 냉대하고, 어머니의 유품을 모두 먹을 것과 바꿔 버린다. 결국 아이들은 친척 집을 나와 버려진 방공호를 집으로 삼아 외롭게, 오직 서로를 의지하며, 힘들게 살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