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변화를 위한 웹벤치마킹 5월 파티 후기~

사회운동

 매달 첫번째 화요일에 하는 "사회변화를 위한 웹벤치마킹 파티", 네번째 파티가 5월4일 저녁 한국인권재단에서 열렸습니다. (참 빠른 지각생 ┌(  ̄∇ ̄)┘)

 

세번째 파티에 나온 의견대로 네번째 파티에는 활동가들의 생각과 욕구를 이야기로 풀어놓는 시간을 갖기로 했고,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설문으로 확인해서 "바캠프" 형식이 결정되었죠. 온다는 분이 너무 많아 고민했지만 역시 한달의 시간이 지나고 당일이 되면 이런 저런 일이 생기기 마련이라, 많은 분들이 아쉽게 다음달을 기약하고 열명의 활동가와 IT기술자가 모였습니다. 

 

한국인권재단 사무실이 전망이 좋더라구요. 각자 하고 싶은 혹은 듣고 싶은 얘기를 포스트잇에 적어 시간표를 즉석에서 만들었습니다. 편안한 소파에서 한 그룹, 빔프로젝터와 화이트보드가 있는 회의실에서 한 그룹이 나눠서 얘기들을 풀어갔습니다. 

소파가 편하고 전망도 좋다보니 다들 소파쪽을 선호하셔서 상대적으로 회의실쪽이 약간 썰렁한 모습이 확연하군요. 그래서 각 두개의 주제가 얘기된 다음에는 장소를 바꿨어요 ㅋ 

 

어떤 얘기들이 나왔나? 찍어놓은 사진은 못찾겠고, 3주동안 기억이 남아 있진 않고.. -_- (죄송합니다. 참석하신 분들 ㅜㅜ)

새로운 웹 트렌드를 따라가기, 단체에서 SNS를 잘 활용하는 방법, 새로운 미디어에 맞는 글쓰기.. 이런 현실적 고민들도 있고, NGO IT품앗이 활동에 대한 얘기 등이 나왔어요. 

"파티"의 좋은 점 한가지는 그동안 몰랐던, 알아도 잘 못만나거나 온라인에서 몇번 봤던 사람들이 한데 모여 여러가질 나누며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겠죠. 어떤 얘기들이 어떻게 오가냐와 함께 이런 점 자체가 제겐 중요합니다. 특히 활동가들만의 모임이 아니라 IT기술자들도 이 자리를 통해 서로 만날 수 있으니 더욱 좋습니다.

 

다음 파티는 6월 첫번째 화요일, 6월 1일입니다. 장소나 주제, 형식에 대해 준비들을 이번엔 지각생이 하기로 했는데 (악어이빨 복불복 결과 -_-) 바쁘다고 이제껏 암것도 못하고 있었네요. 곧 본격 준비에 들어가 다음 파티에 대한 안내글을 올릴게요. NPO/NGO의 정보통신활동가들, 그리고 사회변화에 직접적으로 역할하고자 하는 IT기술자들의 열린 교류자리는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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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5 19:08 2010/05/2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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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자원활동꺼리 몇가지

비영리단체 IT지원

아래는 "IT자원활동가네트워크" itvnetwork 메일링리스트로 보낸 내용인데, 혹 제 블로그에 찾아오시는 분들도 함께해주심 감사. 
블로그에는 따로 정리한 글을 쓰고 싶지만 정신적 게으름과 육체적 압박때문에 그럴 수가 없군요. 
그래도 오늘쯤은 팔당 자전거 행동 사진 정도는 올릴 예정임. 기대해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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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성을 위한 어떤 시스템이 만들어질때까지는 이렇게 계속 제가 알게된 자활 꺼리를 간간히 공유하겠습니다. 
전 "사회적 소수/약자 일반"에 대한 "봉사"활동보다는 NGO/NPO에 초점을 맞춘 자원활동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자생적 운동을 지원,강화하려는 지향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몇 NGO를 도울 수 있는 꺼리입니다. 
 
*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 간단한 온라인 설문조사 페이지 만들기
  이 단체는(줄여서 '전미네') 지역의 풀뿌리/공동체 미디어운동을 하는 단체와 활동가들의 네트워크입니다. 독립영화, 미디어교육 관련 활동가/단체, 여러 인터넷 언론 등도 함께 하고 있지요. 이 네트워크에 연결된 한 지역의 단체에서 온라인으로 설문조사를 하려고 하는데요, 다른 단체에서 활용한 소스를 내용과 타이틀만 바꿔서 재활용하려고 합니다. 그러니 아주 간단한 작업이 될 수도 있겠죠. 웹 퍼블리싱/개발하시는 분의 도움을 기다립니다. 
 원래 전에 제가 부탁드린 설문조사에서 "직접 소개받기 위해" 이메일주소를 적어주신 몇 분과 메일로 소통이 되서, 그 분께 부탁드리려했는데 갑자기 답이 없으셔서 이 메일링 전체로 공유합니다. 
 
* 홈리스행동 : 중고PC들을 재조합해서 9대의 PC만들기
  홈리스행동이라고 빈민의 인권/주거권 관련한 직접적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가 영등포시장 부근에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빈곤사회연대를 비롯 여러 빈민운동 단체들과 함께 공간을 쓰게 되어 이사를 하는데, 얼마전에 어떤 공부방?에서 중고PC들을 많이 기증받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거기서 추리고 재조합하고 약간 보충하고 해서 9대의 사무/교육용 PC를 만들려 합니다. 
  일단 어떤 PC들이 들어와 있는지 수요일 낮2시에 제가 가볼 건데요. 그때 같이 가실 수 있는 분 있음 같이 가시고요. 그 이후에 이번 주말 중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이 작업을 같이 해주시면 좋겠죠. 
 
* 한국인권재단 : 사무용 PC 정비 + 새 활동가용 PC 하나둘 정도 조립
 이번 주 목요일에 제가 대안학교 "길" 학생들 몇과 PC를 정비하러 갈 겁니다. 전에 간단히 본 적이 있는데 이번엔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려구요. 혹시 같이 가실 수 있는 분 있으면 저는 아이들 교육에 더 집중할 수 있을 듯 (학교 수업과 연계시켰거든요. 저랑 같이 다니는게 이 아이들 수업입니다)
 
위 세가지는 다 이번주에 움직일 꺼리들입니다. 참여해주실 분은 제게 답멜 부탁드립니다. 
 
덧. 이 메일링으로 계속 보내는 것도 좋지만, 사실 원치 않는 내용/형식의 정보를 받는 분도 계실테니 가능하면 빠른 시일내에 다른 플랫폼이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이번 소셜 이노베이션 캠프에 제시된 아이디어들 보니까 "프로보노 브릿지" http://sicamp36.org/idea/view/216 가 있던데, 이게 구현이 될지 모르겠네요. 구현이 되면 IT자원(봉사)활동도 여기서 매개될 수 있겠죠? 
 
덧2. 광고 하나 : 혹시 제가 하고 있는 NGO IT품앗이 활동에 관심 있는 분은 지금 페이스북에 페이지를 만들었는데 여기서 정보를 주고 받으실 수 있습니다. 
IT산업노조(http://it.nodong.net, @itunion) 에서도 이 활동을 공식 협력하기로 했는데 곧 게시판 하나는 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낮은 단계의, 지속적인 만남, 직접적인 행동을 지향하는 분이 있다면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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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4 15:31 2010/05/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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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에 맞먹는 몇달

잡기장

블로그는 안쓰지만 바쁜 와중에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자주 한다. 

블로그가 뜸하게 된 것이 그것때문만은 아니고 좀 더 오래전부터 서서히 시작된 것 같은데

아마 블로그는 좀 길게 쓸 수도 있고, 진지하게 쓰던 버릇이 되서 스스로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요 근래 몇 달은, 내 지난 몇년에 맞먹을 만한 열의와 정도로 활동을 한 것 같다. 

토정비결 등을 보면 올해 내게 큰 변화가 있을 거라는 얘기를 들은 적은 거의 없는데 말야.

계속 다니고, 만나고, 행위하고, 흘러가다보니 하루 하루 정리할 여유 - 시간과 마음, 여건 셋이 모두 갖춰진 상태를 갖기 어렵다. 오늘도 사실 시간과 여건은 됐는데 마음이 뭔가 안정이 안되서 지금껏 글을 못 쓰고 있다. 

 

활동이 신나고, 보람되고, 뭔가 길을 찾은, 오래 할 무언가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에 "피로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데, 가끔 살짝 느껴지는 건강의 노란 신호와, 비어가는 지갑과 은행 잔고의 압박이 계속된다. 어케 어케 버텨가는 것 같으면서도, 주변 사람들이 갑자기 건강이 안 좋아진다는 말을 들을때마다 철렁한다. 지금 한창 불사르고 있는데 바로 다음 주에 모든 걸 적어도 몇달 후나 내년으로 미루고 아무 직장이나 들어가 돈을 벌어야 할 상황이 올지 모르니까. 아니 사실 지금 내가 이미 그러고 있어야 한다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 내 상황을 아는 사람이라면. 

 

역시 블로그는 글이 심각해져 ㅋ 요 근래 밖에서 난 완전 깨방정 그 자체였는데 말이지.

이렇게 늘어지다 또 새기 마련이므로, 확 뛰어넘어 말하면, 올해 안에 단체 하나 만들 준비 중이다. 작년 11월부터 해온 NGO IT품앗이 활동을 여럿이 함께 하고,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NGO와 IT기술자의 낮은 단계부터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매개"하는 활동을 하려는 것. 잘 되면 나중에 사회적 기업 형태가 될 수도 있겠지. 그러려니 할게 참 많은 것 같다. 쉽게 생각하고 가벼운 스텝으로 추진할 수도 있지만 뭔가 새로운 조직을 만든다는 것이, 그것도 사실상 다른 세계에서 살아온 듯한 두 영역의 사람들을 연결하는 조직을 만든다는 것이 꽤 마음의 부담이 된다. 지금껏 나랑 맞지 않는다고 해서 피했던 것을 계속 피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올 것 같고. 

 

어쨌든, 그 동안 생각해 왔던 내 활동의 바탕에 깔려 있는 것들에 대해 "지금" 정리해야할 필요를 우선 느낀다. 다시 막 달리기 위해. IT품앗이 활동도 이쯤에서 한번 쭉 돌아보고 정리해서 점검할 필요성이 느껴지고. 그리고 단체 설립에 필요한 온갖 행정적 지식도 습득해야겠고. 지금처럼 여러 사람과의 관계도 계속 다지고 확장해나가야하고. 최근에 NGO에서 IT관련한 움직임들도 함 정리하고. 이러면서도 빈집 생활도 다시 뛰어들려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나는 마음을 살짝 살짝 나눠서 뭘 못하고 한 가지에 모든 마음을 기울이는 타입이라 말이다. 빈집의 생활이라는 것은 요 몇달 해온 것, 그리고 앞으로 할 것과 많은 면에서 차이가 있다. 좋고 나쁨이 아니라 그냥 "차이".

 

이 글은 내게 다시금 블로그에 글을 몇개 쓰도록 하려는 워밍업. 

좀 전에 아무 사전 정보 없이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보고 눈물 꼭지가 열려서, 하던 일은 접어 놓고 드라마 한편 보다 자려함. 내일은 교육공동체 "나다"에 IT품앗이 나가고, 저녁엔 빈집에 들어간다. 내일 본격 재입주하게 될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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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5 19:52 2010/05/1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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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부처 2010/05/17 12:56 URL EDIT REPLY
앗 본격 지각생이다 어제 왜 이 글을 못 봤지?? 화이삼...<
지각생 | 2010/05/18 22:37 URL EDIT
쌩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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