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싶다.

잡기장
작년부터 쉬고 싶다 노래를 부르다 계속 못 쉬더니
계속되는 정신적 긴장에 뭔가 제대로 맛이 간 것 같다.
최근 들어 뭔가 제대로 만족스럽게 해내는게 없는 것 같고
꼭 하고 싶은 일도 뒷감당이 겁나 힘을 못 쏟겠다.
뭐든 일이 부담이고, 어떤 외부의 자극, 요청도 여유롭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주체적으로, 뭔가 내 의지대로 되어 가는 느낌이 없다.

이게 뭐냐 대체 뭘 어떻게 살고 있는거냐
피곤하다. 계속 늘어나다 탄력을 잃은 고무줄 같이.

오늘 열 받는 일이 있었는데
잠깐 분노 게이지가 올라가고 투쟁심이 고양되고 정신이 약간 맑아지더니
역시나 .. 얼마 안 있어서 귀찮음과 피곤함, 피하고 싶은 마음때문에 대응을 미루고
혼자 잠깐 방향 없는 성질을 내다
내가 정말 상태가 안 좋구나.. 안되겠다. 싶다.

최근 들어 술과 게임에 빠져 지내는 것도 피로에 찌들어 만사회피모드라 그런 듯.
연애를 해보려해도 뭔가 참 잘 안되는것 같고.. 왜 이리 힘드냐..
내가 뭐든지 힘들게 만드는 거냐. 그냥 짧고 쉬운 만남의 기회가 있다면 지금 같아서는 그리 도망치고 싶다.

솔직히 지금 누가 상담해준다면 짜증부터 쏟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지각생을 사랑하는 분들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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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5 00:46 2009/03/2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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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 2009/03/25 01:33 URL EDIT REPLY
헉! 나도 지금 너무나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싶은 심정인데...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먼저 지각생에게 '손길'을 내밀면...뿌리치지 않을래나?? 뿌리쳐도 좋다구!! 나는 너무나 엄청난 '사고'를 겪었기 때매...ㅠㅠ
지각생 | 2009/03/27 22:03 URL EDIT
상태안좋은 나보단 일단 다른사람에게 손길을 내미는게 낫지 않을까 하오.. ㄷㄷ
wings 2009/03/25 02:14 URL EDIT REPLY
공감하고 갑니다.:) 힘내시길.
지각생 | 2009/03/27 22:04 URL EDIT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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