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음님의 [빈집 이름 공모합니다.] 에 관련된 글.
"빈집"의 최장 투숙자가 될 지음윤미 커플의 이삿짐이 어제 "빈집"에 들어찼습니다.
사다리차를 내려다보는 작업반장-간지남 말랴와 로망-브레이커 하지메
남산 도서관에 있는 책은 다 처분해!
지음윤미의 시간들이 묻어 누래지는 책들입니다.
그 많은 책을 다 꽂고 나니
우리의 간지남은 "술맛 떨어지겠다. 뒤로 좀 돌려라"
책장 배치를 위해 4가지의 안을, 사람 많고 다 만만하단 이유로 모조리 "한번 옮겨봐" "아까게 낫다" 이러면서 저렇게 낙찰이 났지요. 역시 관람?용 책들이라 수석장에 있어도 어색하지 않죠?
빈집에 가시거던, 꼭꼭 숨겨져 있을 이걸 반드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푸훗.
다음 날 아침, 창문 안으로 쏘아 들어오는 햇살. 불을 켜지 않아도 환합니다. 더 넓직하고 여유 있어 보이는 군요.
저는 "앞구르기 2회, 옆구르기 7회를 할 수 있는 방바닥"을 드디어 만나 행복에 절었습니다.
이사 오자마자 바닥에 기스난다고 구박을 들었다네요.
제대로 그림 나오는군요. 좋다~
아직 정리할 짐도 많고, 어떻게 살림을 꾸려갈지 이제 고민꺼리가 쌓여있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고민이 될 겁니다.
아마 처음에는 시범적으로 완전 오픈 운영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남산3호터널 입구의 "빈집", 많이 많이 찾아와 주세요.
한가지. 빈집에 들어갈때는 "다녀왔습니다"라고 인사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