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이 끊겼다가 다시 쓰려니까 이참에 분위기를 바꿔볼까? 주제를 바꿔볼까? 계속 호들갑스럽게 할까 차분하게 할까 뭐 이런 저런 생각들이 계속 납니다.
그래서 거의 다 썼던 걸 다시 쓰기가 벌써 몇번째. 아.. 이건 아닌데. 윽. 다시.
읽는 사람들에게 맞춘, 다양한 버전의 "웹 2.0"스러운 글을 쓰고 싶지만 제게 주어진 공간과 분량, 횟수등은 한계가 있으니 결국 한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좀 더 실제로 유용한, 정보가 풍부한 깔끔한 글을 원할 것 같고, 어떤 사람은 좀 더 넓게 보고 생각할 꺼리를 던져 주는, 읽는 사람들이 완성해 갈 수 있는 글, 이런 글, 저런 글. 윽.
결국 한 가지로 방향을 잡긴 했는데 이게 또 어찌 보면 질질 끄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아 망설여집니다. 아웅.. 사실 그동안 별로 고민안하고 시작했던건데 요즘 들어 보니 잘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자료를 모을수록 내가 부실함과 얕음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요. 비가 오는 탓도 있습니다. 이럴땐 감성 모드가 전환이 되니까 뽑아져 나오는 글의 냄새도 달라집니다.
다양한 버전의 글을 써놓고 사람들이 선택해서 볼 수 있게 하면 좋지 않을까.. 오프라인 잡지가 아니니 불가능한 건 아닌데.ㅎㅎ 그럼 그걸 다 쓸거냐. 그건 또 아닌데.
제 글을 기다릴 사람이 이걸 볼거라는 생각에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 마감이 하루 지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