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영화제에 갈거냐고 물었다. 안간다고 했다. 할일이 쎄고 쎘어.
자전거 타고 갈건데? ... 흠. 가만있자. 그러고보니 그일은 꼭 내가 안해도 되긴하네.
makker 가 지각생에게, 지각생이
antiorder 에게.
그렇게 팀은 꾸려졌다.
antiorder 의 짝궁님도 합류.
![](/attach/516/080439126.jpg)
그렇게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 많은 사람들, 급하게 결성됐지만 알아서 준비 잘 하기로 하고 담날 만날 약속을 잡았다. IT노조 회의를 일찍 끝내기 위해 정말 오랫만에 집중해서 얘기를 들었다. 괜히 새지 않기 위해서. 다행히 12시에 쫑. 급한 거 처리하고 집에 오니 2시다. 약속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서는 적어도 5시반에는 일어나야 된다.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잠을 청했다.
담날, 늦을 것 같아서 맘이 급했다. 준비 운동도 안하고 무거운 배낭을 맨채로 자전거에 올라타 힘껏 페달을 밟았는데, 앗. 찌릿. 시작하자마자 반응하는 나의 몸.. -_- 일행을 만났다. 잠 별로 못잤다 이 말을 하니 가관이다. "난 1시간 잤어" "어, 나돈데" -_- "난 아예 안잤어" 쿨럭. 왜 항상 이런식인가 말이지. -_-
어쨌든 기분 좋은 출발~ 길은 antiorder 와 makker 가 안다. 양평-횡성-어케어케-강릉-정동진이라는데... 원래 보통 암 생각없이 남 따라가는 지각생. 이번에도 그냥 뒤만 따라간다.
![](http://gomediaction.net/data/gomediaction-6/moblog/20060804152708927_1.jpg)
날이 오지게 덥다. 아니 덥다는 말로는 억울하다. 미치겠다. 양평에 이르자 다들 퍼지기 시작. 도중에 오는 전화가 화를 돋군다. "어디까지 왔어? 나는 차타고 에어콘 쐬며 가는데? 어이구" 왠지 억울하다. 이 사실을, 우리의 고통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_- 모블로깅 어케 하지, 진보불로그도 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물어보니 미리 셋팅을 해야한다고 한다. 할 섭지,
"미디어문화행동" 모바일 게시판을 이용할 밖에. "이 사람을 보라!" 모블로깅 한 사진.
![](/attach/516/080505031.jpg)
넘 더워 안되겠다. 버스를 타고 갈까 했는데 이론, 양평 터미널에 있는 버스는 죄다 도시형버스, 자전거를 실을 수가 없다. ㅤㅅㅞㅅ -_- 다시 달릴 밖에. 퍼진 나와 makker는 조금 더 쉬고 두분은 먼저 출발. "쟤네들이라면 금방 따라올꺼야 먼저 가자". 우리도 그럴줄 알았다. ㅡ_- 좀 더 쉬다 달렸는데 안보인다. 잉? 이런 스피드가 아니었는데? 휴게소가 있어 다시 쉬었다 가기로 했다. 수돗물에 머리 식히고, 물통에 시원한 물 담고, 잠깐 쉬던 중, makker 가 불쑥 제안했다. "우리 히치할까?" "음... 응 ^^" 휴게소라 차들이 많았고 그 중엔 트럭도 있었다. 몇 분에게 부탁을 했는데 가는 길이 다르거나 해서 잘 안됐다. 그냥 갈까나.. 하다 한번 더 시도를 했는데 용두리에 가신다는 한 분이 차를 태워주셨다.
유후~ 우와 이~ 신난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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