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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장이 아닌 시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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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방송에서 4.30 재보선현장을 다룬 방송뉴스를 보니 시흥시장 선거도 주목되는 곳으로 다루면서 주요 후보 3인의 코멘트를 따왔다. 거기에서 무소속 시민후보로 나선 최준열 후보도 나왔는데, 그는 정당 소속 시장 4명이 비리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시흥에서 이제는 정치시장이 아니라 시민시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에게 정치와 시민, 정치와 지방자치는 대립되는 것이고 상호배타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는 지방자치에 있어서 정당의 개입 자체를 부정시하고 있다. 그런 표현이 어느 정도 사실적인 면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고, 무소속 후보로서 당선되기 위해 현실적으로 필요하기도 하지만, 지방자치에 있어서 정당과 정치를 부정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과연 올바른지는 의문이다. 물론 이것은 상당수의 NGO들이 기초자치의원선거에서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연동되어 있다.
 
시민후보로 나선 최준열 후보는 민주당을 제외한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의 지지, 지원을 받으면서 선거에 임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시장으로 당선되지 않더라도 2010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다시 출마할 예정으로 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아무리 지지율이 낮다고 하더라도 반MB연대라는 명목으로 사퇴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흥시장 선거에 소위 진보정당들은 자신들의 후보를 낼까. 울산북구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를 이룬 논리의 연장선에서 보자면 그나마 당선가능한 후보라고 할 수 있는 최준열 씨가 정당에 가입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그가 진보정당을 부정적으로 언급하더라도 정당후보가 별도로 출마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중장기적인 전략은 없다고 하더라도 진보정당이라면 최소한 5년 정도를 바라보면서 정치구도를 짤 필요가 있다. 특히나 점차 떨어지고 있는 투표율을 토대로 지방자치, 지방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무관심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지방정치에서 정당의 개입이 왜 필요하고 의미가 있는지를 알려내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면 현재의 재보궐선거에서 개념 없는 무소속 시민후보를 묻지마 지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더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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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8 07:13 2009/04/2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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