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새로운 CI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 글은 행인님의 글에 필 받아 네이버블로그에 썼다가(짜집기한 내용이라서) 이리 옮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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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벌과 조폭, 영화 찍어도 좋을 소재다. 아니 영화에서 이미 다루었던 소재이기 때문에 진부한가.
2. 한겨레의 실명보도는 약간 뒤늦긴 했으나, 의혹 수준이 아니라 사실을 제대로 까발렸다.
사건의 주요당사자로서 김승연이라는 이름을 거론하는 건 당연하고...
한겨레의 관련기사들을 참고. 이에 달린 수많은 쪽글들은 한겨레 기사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물론 이를 포털하고 비교해선 안된다.
피해자인 유흥주점 종업원들이 한겨레에다 털어놓은 걸 보니, 재벌과 경찰에 굴하지 않고 할 말을 하는 신문으로 '조선일보'가 아닌 '한겨레'를 선택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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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와 관련된 다른 인터넷 언론의 기사를 보는 것도 나름 흥미롭다.
'조폭영화' 방불 북창동 사건…'반 재벌' 후끈 (프레시안, 김하영/기자, 2007-04-27 오후 12:07:03)
경찰, 한화 김승연 회장 곧 소환…30일 발표
'김승연 보복폭행', 익명이 걷혔다 (오마이뉴스, 백병규 기자, 2007-04-27 10:04)
[백병규의 미디어워치] 'H그룹 K회장'을 단칼로 끝낸 <한겨레>의 킬러본능
미디어오늘
한화 김승연 회장 "물의일으켜 송구" | ||
한화 한겨레 취재시 편집국 방문 "실명쓰지말라" 요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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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화가 올해 그룹 기업 통합 이미지(CI)까지 바꾸며 화학, 금융, 유통·레저 등 세 축을 중심으로 한 종합 그룹으로 변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데, 이번 사건으로 타격을 받을 거란다. 그냥 CI를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하는 건 어떨까.
김승연 회장의 행태를 부성애로 감싸는 이들도 있겠지. 내 아들도 맞았으니 너도 맞아라? 얼마나 아름다운가. 한국판 '아버지의 이름으로'? 대기업 CEO들은 시간이 없어서 안달이라고 하던데, 사실 여부는 차치하고 김 회장은 아들의 문제를 걱정하여 조폭과 '화해'시키기 위해 손수 북창동까지 왕림하셨다. 대단한 부성애다.
한화의 기업이미지도 '가족 우선 한화'는 어떨지...
5. 경찰은 또 어떠한가. 50여일간 수사를 하지 않고 있었다니... 경찰에도 전관예우가 있음을 이번에 알았다.
그리고 유흥업소 종업원이면 인권이 없나? 그들을 옹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사실 유흥업소에서 그들하고 어깨 부딪혔다고 사람 패는 거 왕왕 있지 않았나), 재벌과 경찰 앞에 아무 말도 못하고 속으로 삭였던 그들의 모습(그들도 나름 가오가 있었는데...)이 남의 일 같지 않다. 물론 이에 대해 그 동안 횡포부리다가 돈 있고, 빽 있는 넘에게 제대로 걸린 케이스라는 말도 있다.
6. 그 동안 재미도 없고, 전망도 없는 정치만 가지고 술안주를 삼았는데, 새롭고 참신한 안주거리가 생겨 좋겠네.
7. 돌아다녀 보니 미디어 오늘 기사의 쪽글에 이런 게 있다.
2007-04-25 20:24: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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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창동(최미남상무) | |||
안녕하세요??북창동 최미남상무입니다. 북창동에서 최미남상무를 아십니까??저는 이일에 무관하게 북창동에 오시면 나이아가라 최미남 상무를 한번찾아주세요011-9174-**** |
행인 2007/04/27 16:40
기사 쪽글 대박이군요. 오늘은 어째 이렇게 즐거운 포스팅들이 계속될까요? ㅎㅎㅎ 그런 의미에서 김승연에게 정말 화해라도 하러 가야할 판이네요. ㅋㅋㅋ
새벽길 2007/04/28 18:40
예기치 않은 곳에서 의외의 쪽글을 만나게 되면 그런 기쁨이 생기지요. ^^ 김승연이나 깡패들이나 사실 다 똑같은 넘들이긴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