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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빌려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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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넘 행복하다.

방금 학교에서 책을 13권 대출해왔다.

 

어제까지 대출마감기한이라서 이미 하루가 연체되었는데, 다행히 연체료는 물지 않아서 김에 다시 책을 대출받으려다가 연구생은 대출한도가 10권에서 20권으로 늘어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작년 12월 11일부로 그렇게 변한 거다. 

 

그래서 빌릴 책 목록을 인쇄해간 김에 - 항상 참고문헌을 찾다가 읽어둘 만한 책이면 대출 또는 구입 품목에 별도로 정리를 해놓는다. 물론 도서관에 들어가서 있는지 여부와 대출분류코드까지 찾아놓는 것도 잊지 않고...  - 다시 빌려보게 된 거다.

  

빌려온 책 목록은 이러하다. 물론 이것을 한달 내에, 아니 두달 내에 다 보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우선은 빌려놓고 본다. 이것을 충동대출이라고 하나.

 

ㅇ 심숀 비클러, 조나단 닛잔, 권력자본론  

현우가 저번에 한번 읽어보라고 한 것이고, 살까 말까 하다가 도서관에 있길래 찾아서 빌려온 거다. 이건 어쩌면 책장에 꽂아놓았다가 그냥 돌려줄 공산이 크다.

    

ㅇ 요하임 비숖, 미하엘 멘아르트, 시장경제와 사회주의, 제3의 길 / 김수행, 김공회, 한국의 좌파 경제학자들 / 김수행 외, 1980년대 이후 한국의 맑스주의 연구

이 3권은 권력자본론을 찾다가 발견한 책이다. 뒤의 두 권은 금방 읽을 수 있을 듯한데다가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할 듯하여 빌렸고, [시장경제와 사회주의, 제3의 길]은 대안사회, 대안경제 연구와 관련하여 볼 만한 내용이 있을 듯하여 빌렸다. 

  

ㅇ 벤자민 바버, 강한 민주주의 / 주성수, 시민참여와 정부정책

논문 쓰는데 참고한다고 빌려왔던 것인데, 다 보지 못하고 반납한 것을 다시 빌려왔다. ㅡ.ㅡ;;

 

ㅇ 이재원, 성과계약 기반의 책임운영기관 제도 확대방안

[후발 산업화와 국가의 동학 : 탈관료화와 강성국가의 공동화]라는 책을 찾다가 그 근처의 분류서가에서 찾은 한국행정연구원의 보고서이다. 지금 현우와 진행하고 있는 공공연맹 발주의 '대안적 경영평가'에서 설문작성에 참고가 될 듯하여 빌렸다. 원래 빌리려고 했던 책은 별 내용이 없어서 내버려 두었다.

  

ㅇ James Ronald Stanfield, Economics, Power and Culture: Essays in the Development of Radical Institutionalism(1995)

이 책은 평소에 제도주의에 관심이 있었고, 특히 제도주의에서 좌파적인 접근을 어떻게 할 수 있나 하여 검색해보다가 찾은 책이다. 나름 재미있을 듯한데, 읽어봐야 안다. 그런데 두달 내에 읽지는 못할 것 같고, 일단 제본을 해놓아야겠다.

  

ㅇ 유영철, 정부와 기업: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쉽과 경영

다니엘 예르긴과; 조셉 스태니슬로가 쓴 [시장 대 국가]를 찾다가 이 책은 열람만 가능하다고 되어 있어서 실망하다가 그 옆에서 찾은 책이다. 저자 이름이 대학원 박사과정 동기과 같아서 혹시나 하고 봤더니 동일인이다. 그런데 저자 약력에 행정대학원 박사라고 되어 있다. 내가 알기론 아직 학위를 따지 못한 것으로 아는데...

참고문헌에 엄청난 저작을 열거해놓았다. 그런데 과연 읽고 그 책을 썼을까. 의문이다. 짜집기를 한 듯한데... 암튼 나름대로 관심있는 내용을 써놓았길래 빌려왔다. 얼마나 잘 썼는지 한번 보자.

 

ㅇ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강한 국가의 조건

논문 쓰는 것과 관련이 있어 빌렸다. 후쿠야마의 시각이 이전에 쓴 책과는 약간 달라졌다고 하는데, 읽어봐야 알겠지.

 

ㅇ 가라타니 고진, 일본정신의 기원 

왜 고진 책을 빌렸나?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가 언어, 국가, 대의제, 그리고 통화이다. 즉 내가 쓰려고 하는 논문과도 약간 관련이 있다. 그래서 살 책으로 분류해놓았다가 어차피 다 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것이다. 그러고 보니 고진 책은 처음 마주대하는 것 같다.

  

ㅇ 게리 훈니우스, 데이비드 가르손, 20세기 급진주의 노동운동의 흐름들

누군가가 영남대 출판부에서 2005년말 출간되었다고 하여 이 책을 발견하면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학교 도서관에 있어 빌려왔다. 12월까지만 해도 구입중, 또는 정리중으로 되어 있었는데...

다루는 주제들이 다 구미가 당긴다. 자본주의와 노동자의 자주경영, 프랑스 생디칼리즘의 성격, 레닌의 노동정책과 노동자관리, 단체교섭과 산업민주주의, 현대 노동자 자주경영의 모델: 스웨덴, 스웨덴의 산업민주주의, 서독에서의 노사공동결정, 유고슬라비아 노동자관리: 본질적인 쟁점들, 노동자관리와 닉슨 경제계획, 노동자관리의 정치: 회고.

이 책은 시간을 내서라도 본다.

 

ㅇ 하워드 진, 마르크스 뉴욕에 가다

이 책은 사기엔 넘 아까워 도서관에 가면 빌려야지 하고 있다가 도서관에 가면 까먹고 하여 계속 보지 못하던 책이다. 홍실이님이 격찬하던...

원어로도 보려고 했는데, 원어는 도서관에 없다. 쩝. 그래서 한글로만...

이건 아마 금방 읽을 수 있겠지.

 

대출, 대출 하다 보니 "대출은 1588..." 어쩌고 하는 광고가 떠오른다. 역시 자본주의 광고는 무섭다.

암튼 괜히 행복한 하루. 이제 집에 가서 식사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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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8 19:54 2007/01/18 19:54

4 Comments (+add yours?)

  1. 산오리 2007/01/19 09:04

    제목만 봐도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역시 공부 좋아(?)하는 사람들은 존경스러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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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새벽길 2007/01/19 12:44

    공부를 좋아하진 않는데요. 게다가 뭘 잘하는 게 없어서요. ㅡ.ㅡ;;
    책 제목은 좀 재미있고 쉽게 달아야 한다는 교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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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하늘아이 2007/01/19 17:58

    ㅎㅎ.. 전 '대출이 필요하십니까?'라는 광고문구를 들으며 대추리를 떠올렸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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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새벽길 2007/01/21 20:25

    그런 사람도 일부(?)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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