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여 굳세게
이 노래의 작사,작곡자가 윤민석인지 류형선인지 확실하진 않다.
오늘 그냥 이 노래가 생각났다.
이 노래를 기억하는 이가 얼마나 될까.
아, 맞다. 인혜가 조직사건으로 빵에 갔다가 나온 후 있었던 석방환영모임에서 이 노래를 불렀던 것 같다.
그 친구는 그 때 일, 그 때 그 노래를 기억하려나.
노래 분위기로 보나, 가사로 보나 내 감성은 이런 쪽이 아닌데,
가끔씩 이렇게 아무런 계기도 없이 생각지도 못했던 엉뚱한 노래들이 귓가를 맴돈다.
이 노래가 나온지도 벌써 20년이 넘었구나.
나는 전대협노래단의 버전이 좋더라. 연주곡은 아무래도 맛이 덜하다.
암튼 이럴 때 보면 나도 참 구태의연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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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개벽 | 한양대 노래패(1990) - 동지여 굳세게
전대협노래단1집: 전대협, 우리의 자랑이여!(1991) - 동지여 굳세게
윤민석 연주곡집(1992) - 동지여 굳세게
동지여 굳세게
햇살 푸른 교정의 맑은 봄날에 그대는 야위었소
수척해진 두뺨에 흐르는 눈물 우리들의 햇살이었소
빼앗긴 땅 부둥켜 일으키고져 분노로 사랑하며
굵은 창살 안에서 젊음 찾으며 아프지만 결코 굴하지 않는
아아 그대 눈물로 견디는 기나긴 이 밤
그대를 위해 나 여기에 촛불 밝혀두고
지나온 새벽전선 위에 흙빛 붉은 진달래처럼
동지여 꺾이지 않는 들꽃처럼 굳세게
스폰지 2013/04/12 17:46
추억돋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