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듬지 - 빈쇠전
'빈쇠전'이라는 노래, 신경림의 시 '금강'의 일부분에 문홍주가 곡을 붙인 것이다. 시 '금강'에서 나온 곡으로 경쾌한 리듬의 '돌아가리라'가 훨씬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노래를 아는 사람들은 '빈쇠전'의 매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뜬금없이 빈쇠전을 떠올린 이유는 트친 중에 꽃다지의 디첼라님이 "빈쇠전 http://violetaparra.tistory.com/158 남한최대 민요패라 자부하던 '우듬지'가 부른 노래 듣고 싶으나 음원이 없으니 아쉬운대로. 요즘 나라 걱정하는 님들이 엄청 많은데 '나는 다만 우리위해 싸울 뿐'. 당신도 당신만을 위해 싸우세요. 차라리"라고 해서다. 위 링크에 있는 건 민요연구회의 버전인데, 디첼라님이 말씀하신 대로 우듬지의 버전이 더 인상적이다. 이런 현대화된 민요가 계속 나왔으면 하는데, 민중가요마저 계속 약화되는 판이니...
예전에 쓴 글을 보니 나는 우듬지가 이 노래를 부르는 걸 2005년 11월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와 함께 열린 '전국 노동문화 활동가 결의 한마당'에서 들었던 것으로 나온다. 당시도 이 노래가 들어맞는 형국이었는데, 지금은 더욱 그렇다.
아래 버전은 우듬지가 노래마라톤에서 부른 것이다.
빈쇠전
그들이 얼마나 이 나라를 사랑하는가 말하지만
나는 믿을 수 없다 믿을 수 없다.
우리들 어리고 어리석은 백성의 소란으로
나라를 되찾는 일이 더욱 어지러워진다지만
나라 걱정 백성 걱정에 잠 못 이룬다 하지만
너희들은 오로지 너희들의 편이다
나는 다만 우리위해 싸울 뿐이다
살아남기 위하여 살아남기 위하여
우리위해 죽을 뿐이다
멀리서 둥둥둥 북소리 들리고
싸우리라 싸우리라
이 모진 목숨을 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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