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2주기
2년 전 한편의 동영상을 보고 흐느낀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 동영상을 떠올리기만 하면, 온몸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6월 22일, 오늘은
이라크 무장세력에게 납치되어 참수당한 김선일 님의 2주기입니다.
저는 김선일, 그만 생각하면 참수당하기 직전의 동영상이 떠오르고, 그의 절규가 잊어지지 않습니다.
그 광경을 떠올리기만 해도 이렇게 소름이 돋고 눈물이 나는데, 그는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그의 마지막 외침은 여전히 제 귓가에 남아 있습니다.
'프레지던트 노무현'에게 그는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에 한국 군인을 보내는 건 당신의 실수라고 얘기했습니다.
모든 한국 군인은 이라크에서 나가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제발 이라크에서 나가달라고 절규했습니다.
하지만 자랑스런 대한민국은 "파병 방침은 변함없다"고 신속하고 단호하게 답하였습니다.
"당신들의 목숨도 중요하지만, 나의 목숨도 중요하다"고 외치는 김선일의 목소리를 외면하면서 말이죠.
김선일 님의 간절한 외침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부는 그 해가 가기 전에 재건이라는 이름으로 이라크에 군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철군논의는 온데간데 없고 세계 3위의 파병국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살인자 노무현은 여전히 권좌에 앉아 있습니다.
저는 그가 살아오지 않은 것을 보면서, 국익이라는 이름하에 그가 피살되는 것을 방조한 노무현 정권에 분노하면서, "노무현 퇴진!"을 외쳤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김선일 님을 잊고 지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살인자라는 딱지를 붙였으면서도,
2주기가 되어서야 그의 죽음을 떠올리는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반전평화를 호소하면서도 자이툰 부대의 철군문제를 대중적으로 설득해내지 못한 채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제 자신이 안타깝습니다.
노무현 정권은 심판받아야 하고, 노무현 당신이 퇴진되어야 하는 이유는 단지 무능해서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민중의 뜻이 무엇인지를, 이 전쟁참여정부에게 제대로 가르쳐주지 못해서 김선일 님에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이를 조금이나마 덜기 위한 행동에 나섭시다.
6월 24일에는 하디타 학살 규탄, 이란 공격 반대, 평택 미군기지 확장반대, 자이툰 부대 철수를 위한 반전행동이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있습니다.
다들 그날 새벽에 있는 한국과 스위스의 월드컵 축구경기에 빠져 이러한 움직임이 있는지조차 모를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대학로에 몇명이 모일지 모르지만,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미군의 학살만행을 규탄하고, 이제는 '신나게 꼭짓점 댄스를 추고 해외여행을 떠나듯' 교체되는 자이툰 부대가 이라크에서 돌아와야 함을 꾾임없이 주장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다시한번 김선일 님의 마지막 유언을 되새기면서 고인이 고귀한 한 영혼으로 존중받는 곳에 영원하시길 빌어봅니다.
To President Roh, move *
노무현 대통령에게
I want to live.
나는 살고 싶습니다.
I want to go to Korea.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Please, don't send to Iraq Korean soldiers
제발 이라크에 한국 군인들을 보내지 말아 주십시오.
Please, this is your mistake
제발! 이건 당신의 실수입니다.
This is your mistake
이건 당신의 실수입니다.
Many Korean people don't like their to send to Iraq
많은 한국인들은 그들의 **를 이라크에 보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All Korean soldier must out of Iraq
모든 한국 군인들은 이라크에서 나가야합니다.
Please, please this is your mistake
제발. 제발. 이건 당신의 실수입니다.
Why do you send why do you send Korean soldiers to Iraq
왜 당신은 왜 당신은 한국군을 이라크에 보냈나요?
To my all people all Korean people please support me.
고국에 계신 한국 동포에게.
제발 저를 도와주십시오.
please * President please Bush to President Roh move Iraq
제발.
대통령님! 제발 부시! 제발. 노무현 대통령! 제발 이라크에서 나가 주십시오.
please I want to live, I want to go to Korea.
제발. 나는 살고싶습니다. 나는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
(* 은 잘 안들리는 부분)
kdlpsd 2006/06/23 21:59
전쟁반대,파병철회로 적들을 심판합시다
새벽길 2006/06/24 13:01
오늘 반전행동에 나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