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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 우리들의 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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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땜에 골골하고 있으면서 무슨 일인지 이 노래가 계속 귓가에 맴돌았다.
벌써 20여년이 다 된 노래인데도 가사를 잊어먹지 않았더라.  
이 노래 가사의 인상이 강렬한 것도 작용하였겠지만, 전반적으로 천지인 1집에 실린 노래를 하도 많이 들었기에 '인'이 박혀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 곡은 노래방의 악보집에서는 찾을 수 없다.
 
티스토리블로그에 올렸을 때에는 이 곡의 음원을 가지고 멀티미디어 저작권 위반이 의심된다고 하는 글이 올라왔었는데, 이건 천지인의 비합법음반에 실렸던 것이니 진보불로그에 올려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아마 지금도 이와 비슷한 일을 겪는 이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식사를 거의 대부분 밖에서 해결하는 나는 평소에 외식을 하고 사는건가.

 

 

천지인 - 우리들의 외식 (김성민 글,곡)
 
두달만에 꼭 두달만에 마누라가 외식을 하자던 날
늘씬한 마네킹이 유혹하는 슈즈 살롱에 눈이 팔려
 
이번에는 꼭 이번에는 사신고야 말겠다는 옹고집에
십만원 두툼해진 지갑으로 랜드로바 세무구두 사신켰네
 
평당 억대가 넘는 화려한 명동땅을 거닐면서
헌 구두 가져올 걸 나눴다며 후회하는 아내를 보며
 
열시간 작업으로 축쳐진 어깨가 쑤신다는 아내
모처럼의 헛탕 외식
말라빠진 뱃가죽도 못채우고
 
다음번엔 꼭 다음번엔 대낮부터 기죽지는 않으련다
눈물이 베개위로 젖어드는 아내 눈물 결코 안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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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8 19:45 2010/09/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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