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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주의에대한 성찰-이문재산문집

http://pacemda.tistory.com/87

짝꿍의 블로그, 오랫만에 글을 남겼다...

내용은 아르테진에 실린 이문재 시인의 인터뷰를 옮긴것인데, 눈에 와 닿는 곳이 있어 옮겨본다. ^^*

 

“20대 후반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내가 명색이 시를 쓰는 사람인데, 나를 위한 시간이 하루에 단 1분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서 도시 안에서 월급을 받으면서 산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이렇게 살아가도 되는 것인가, 그러면서 산업자본주의 문명, 좀 더 구체적으로는 도시 문명이 강조하고 있는 속도주의에 대해서 많은 성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일상을 사는 삶이나 운동을 하는 삶이나 바쁘게 사는건 마찬가지다.

운동을 하는 삶이라면 뭔가 다른 가치를 추구하고 뭔가 다른 삶을 만들어야하지 않겠는가?

^^* 하긴, 나도 그 누구도 마찬가지겠지만...

  

 

아무리 파도 기름이 나오지 않았다. / 그래서 지구 반대편을 팠다. / 생각이 에너지다. / SK에너지 // 아무리 해도 사람들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 / 그래서 텔레비전 반대편을 보았다. / 맞다, 생각이 에너지다. /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 지구를 그만 파야 한다. / 그만 파야 할 뿐만 아니라 / 생각이 에너지라는 생각이 팠던 / 지구의 저 수많은 구멍들부터 막아야 한다. // 지금 지구 반대편으로 달려가 / 구멍을 뚫고 기름을 뽑아 올리는 생각은 / 새로운 에너지가 아니다. / 지구에게 잘못했다고 용서를 비는 / 생각이 진정한 에너지다(하략)

 

구절이 재미있어 옮겨본다.

조금만 더 생각을 연장한다면 절실히 공감할 상상력인데...

 

문득, '이문재 산문집'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충동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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