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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청소를 했더니 오래 결렸다.
장장 5시간
.
청소라기 보다는 내다 버렸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도저히 정리가 안돼서 평소에는 거의 하지 않는 짓을 했다.
평소에는 청소를 할라치면 나중에 사용할 텐데 싶어서 버리지 못하고 쌓아만 놓는다.
그러다 문득 일년이 지나도록 안쓰면 가지고 있는 것이 무의미해...라고 생각해 보지만 그래도 쉽게 버리지 못하고 어딘가에 잘 둔다.
근데 막상 그것이 필요할 때는 어디 있는 지 몰라 또 산다. ㅜㅜ
정말 큰 맘 먹고 갔다 버렸다.
무슨 바람이 불어서?
아마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이 아닌가?
여전히 이런 저런 일이 남아 있긴 하지만 하나씩 정리하는 중이고...
다큐 작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보니...기운이 나나 보다.
작업을 할 때는 면민해지는 것 같다.
모든 상황을 느끼고 정리하고 촬영하고 이야기 만들고..
동시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해야 하고 또 동시에 집중해야 하는 작업.
여전히 세상에 대한 이해를 잘 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뭔가를 이해했다고 느꼈을 때....
기쁨이다.
하지만 매 순간 순간은 여럽다.
지금도 한가지 고민에 빠져 있는데
다큐는 솔직한 작업인 지...아님 내가 순진한 것인 지..
내가 이해 되지 않는 것을 이야기할 수가 없다.
그 고민의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내일 촬영이 있어서 이만 자야 한다.
포스트 쓰는 것을 또 놓칠까봐 우선 써 놓는다.
고민을 정리해서 올려야 겠다.
댓글 목록
NeoSc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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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와서 느낀 건.. 이해하지 못하면 '찍지도 못하겠다'는 거야. 오기전에는 일단 찍어놓으면 나중에 여기 상황과 말을 이해하게 되었을 때 돌아보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부가 정보
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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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고생이네요. 저도 처음에 이주동지들이 본국어로 말할 때 언제 카메라를 들고 내려야 할 지 몰랐는데 한 일년 지나니까 대충 상황으로 중요한 말인지 아닌지 알게 되더라구요. 쪼메만 참아 보셔요. 언어는 몰라도 뜻은 이해가 가는 이상한 때가 올꺼에요. 푸후후...요즘들어 생각하는 것은 정말 다큐는 누드다라는 거에요. 감독에게는 누드에요. 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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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곤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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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청소한 집 빨리 구경가야하는데..^^숨겨논 제 방은 우찌 이리 빨리 찾으셨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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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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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래도 한때 정보통신운동활동가였어! ㅋㅋ부가 정보
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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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거, 저도 참 어려워요. '버리기'를 연습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요. 꼭 필요한 만큼만 지니는 연습...(일요일에 슈아가 활짝 웃으면서 손흔드는 모습에 너무 반가웠어요. 늘 찔끔이기는 하지만 ㅠㅠ 그리고 나중서야 생각난 건데 슈아가 지금 하는 고민들을 그냥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꼭 풀고나서 보여줄 것이 아니라 그런 고민들을 나누는 것 자체도 의미있겠다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다큐 말이죠... 정말이지, 언제쯤이면 질펀하게 수다를 떨어볼 수 있을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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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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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류/ 아마도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제가 완벽주의자가 아니라 과정을 즐기는 타입이라 그런데 지금은 그저 헉해 있을 따름이라 조금씩 그 고민을 확장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떻게 확장해야 할까가 고민이어요.그리고 버리는 거...연습도 필요한 듯 한데..이번에 버릴 수 있었던 것은 정말..참기 힘들어서였던 것 같아요. 참기 힘들게 지저분함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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